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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이 아기자기한 육봉능선 <가은산>

가은산은 제천의 진산 금수산을 마주하고 청풍호반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여섯 봉우리 암릉이다. 옛날 마고 할미가 이 산에 놀러 왔다가 반지를 잃었다. 그 반지를 찾으려고 산의 모든 능선과 골짜기를 샅샅이 찾아다니다가 아흔 아홉번째 골짜기에서 반지를 찾게 되었다. 마고할미가 반지를 찾고서는 “이 산에 골짜기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한양이 들어설 골짜기인데, 내가 이곳에 눌러 앉아 살려고 해도 한양이 될 땅이 못되니 떠나가겠다”는 말을 남긴채 떠났다고 해서 `가는 산`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골짜기가 많다는 뜻이다. 산이 그립다. 그렇지만 옆지기는 산행이 그리 달갑지 않은 눈치다. 그래도 배낭을 챙기니 기꺼이 따라 나선다. 아니 가본 곳도 찾기가 어렵고 가은산이나 올라볼까 싶어 상천을 찾아간다. ..

제천 의림지 한방치유의 숲길

제천의 명소 의림지와 연계하여 비룡담 저수지~약수터~오토캠핑장~용두산 산림욕장~자연 송림~야생화 단지~한방 생태 숲을 연결하는 7㎞에 의림지 한방치유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주변의 풍광을 둘러보고, 소나무 산림욕도 만끽하면서 여유 있게 걷는다면 구간을 왕복하는 데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가 소요된다. 트레킹 구간의 바닥은 이용객들의 건강을 생각해 데크로드와 야자매트, 흙 포장의 친환경적인 소재로 구성해 조성되었으며, 전체 구간 중간중간에는 6개의 쉼터를 만들고, 비룡담 저수지를 따라 조성하는 1㎞ 길이의 데크로드 수변 산책로 구간에는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의림지부터 걸어도 좋고 솔밭공원앞에 주차를 하고 제방데크로드를 따라 올라도 된다.

주천(술나오는 샘) 주천강 둘레길(숲가득솟길)

주천에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강희맹(1424~ 1483년)이 쓴 시가 전한다. ‘별은 술로써 하늘에 이름이 있고, 땅의 신령은 액체를 빚어서 샘물에 흘려보낸다. 몽매한 풍속이 어찌 다 헛말임을 알겠는가. 기괴한 이야기가 되어 지금까지 전해진다네. 원성 부곡 옛 고을 서쪽에 깎아지른 듯한 높은 봉우리 우뚝 솟아 창연히 섰네. 벼랑 아래에는 물이 깊고 맑아 굽어보면 검푸른데, 돌 술통이 부서져 강가에 가로놓였네. 사람들이 말하기를 “술통이 높은 벼랑 위에 있을 때에는 맑은 술도 탁주도 저절로 솟아오르고 술값은 말하지 않았다네. 천 종을 마시면 요堯가 되고, 백 괵斛을 마시면 공자가 된다” 하더니 옥산이 봄바람 앞에 스스로 무너졌네. (후략) 옛 선비들이 술 마시는 자리는 누각이나 정자가 있기 마련이고, 주변..

'가을날' (가을풍경)

『 가을날 』 가을 하늘에서 서러움이 뭉툭 뭉툭 쏱아진다. 아직도 열기가 남아있는 따사한 했살을 타고 티없이 맑고 푸르름을 안고 쏱아진다. 이 햇살과 이 푸르름이 서러운 까닦일랑 허우적 허우적 지나온 겨울, 봄 그리고 여름...... 가을 하늘에서 쓸쓸함이 밀려온다. 아직도 푸르름이 남아있는 수목사이로 간지르듯 상쾌함을 안고 밀려온다 이 바람 이 상쾌함이 쓸쓸한 까닦일랑 알듯 모를듯 한 그래서 잘 살아온 것도 아쉬운 것도 같은 한참이나 지나친 내 반생 때문..... 호사인지 애사인지 모를 온통 사람들과 일과 풍경들로 북새통 이던 꿈속같이 지나온 날들 때문 가을의 양광, 바람, 하늘, 가을의 풍경속에서 왠지 눈물이 왈칵 쏱아질 듯한 쓸쓸함과 서러움속에서도 스쳐간 일들 스쳐간 사람들 스쳐간 날들이 모두 그립..

강원도 강원도 걷기 좋은 길 산소(O2)길 70선(選)

▲춘천시-석파령 너머길(당림리-석파령-덕두원-수려너미-신숭겸묘역 ▲원주시-섬강체험탐방로(노림초교-섬강교-흥원창-남한강산책로 ▲강릉시-대관령옛길(성산면 어흘리 일원 ▲동해시-무릉계곡생태탐방로(무릉계곡 일원) ▲태백시-분주령(태백시 창죽동) ▲속초시-화랑도순례길(영랑호 주변) ▲삼척시-새천년도로(교동일원) ▲홍천군-수타사길(동면 덕치리) ▲횡성군-운암정길(섬강 주변) ▲영월군-동강 섭세길(영월읍 삼옥리) ▲평창군-오대산 천년숲길(진부면 동산리) ▲정선군-동강 산소길(병당치-정선읍 북실리) ▲철원군-한여울길(승일공원-직탕폭포) ▲화천군-파로호 산소100리길(하남면 위라리-간동면 구만리) ▲양구군-두타연 산소길(당산면 건솔리) ▲인제군-소치길(남면 신남리-갑둔리) ▲고성군-화진포ㆍ거진 해맞이 산소길(화진포 광장..

청풍호의 새로운 명소 국립제천치유의 숲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금수산 신선봉 자락에 국립제천치유의숲이 조성되었다.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과 치유의 숲 트레킹코스가 조성되어 있으나, 수해로 인하여 트레킹코스만 개방하고 있다. 평일에만 운영하고 있으며, 상학현 마을 갑오고개 정상 부근에 위치하며, 도로옆에 조성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다 보면 왼쪽 비탈에 조성된 약초원이 보인다. 조선 시대 3대 약령시 중 하나가 있던 제천은 지금도 약초로 유명하다. 약초원에는 마가목, 음나무 등 실내 치유 프로그램을 위한 약초 6종이 재배되는데, 비탈을 따라 나무 데크가 이어져 찬찬히 둘러보기 좋다. 숲길 곳곳에서 들꽃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약초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치유센터다. 숲하모니, 치유힐링숲테라피, 한방힐링숲테라피 등 다양..

강원도 횡성의 안흥 사재산명품숲길

코로나19와 긴 장마와 태풍이 나들이를 어렵게 한다. 더위도 한풀 꺽이고 하여 호젓한 숲길을 걸어볼까하여 찾아 간 곳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과 평창군 방림면을 연결하는 고갯길 문재(해발 815m)를 넘는 경강도로 옛길이다. 새 길이 나고 사람들의 발자취가 끊기면 옛길이 된다. 이 옛길 산릉으로 이어지는 명품숲길은 2010년 산림청이 가장 먼저 '명품숲'으로 지정했지만 산꾼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 곳은 산릉을 가득채운 수령 80~100년 가까운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상암리 입구에서 문재 정상까지 약 5.6km 구간은 흙먼지 날리던 비포장 국도였기 때문에 경사가 완만해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 옛길을 따라 산릉으로 길게 이어지는 명품숲길에는 아름드리 황장목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

폭염속에 오르는 미인봉(저승봉)

미인봉은 높이 596m의 청풍호반에 자리한 그리 크지 않은 산이다. 제천의 진산이라 불리우는 금수산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학봉을 지나 미인봉으로 이어지다 조가리봉을 끝으로 청풍호로 여맥을 가라 앉힌다. 작성산, 동산, 작은동산 등 청풍호변의 산이 모두 아름다운 산이 듯, 미인봉도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지다. 모처럼 학봉 암릉이 보고 싶어 신선봉에 오르고자 정방사를 찾았지만 너무 덮다. 초반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산행은 정방사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지정 등산로는 아니지만 미인봉과 학봉으로 이어지는 안부로 올라서는 희미한 등산로가 정방사 주차장50m 위, 오른쪽으로 수풀에 감추어져 있다. 팔등을 스치는 나무가지를 헤치고 오르면 그런대로 오를만 하다. 최장의 장마가 안겨준 많은 수량의 계곡물이 소란..

삼봉이 아름다운 원주.제천의 <감악산>

감악산(945m)은 충북 제천시와 강원도 원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해 있다. 보통 감악산으로 통하고 있지만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감악봉으로 되어있다. 가족과 함께 여유있게 등산할 수 있어 예부터 계절에 관계없이 등산인들로부터 인기높은 등산코스이다. 감악산 자락은 민간신앙, 천주교, 불교가 한데 자리할만큼 성스러운 곳이다. 서쪽의 신림면은 신성한 숲이라는 이름의 마을이다. 남쪽 봉양쪽에는 배론성지가 있는데,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시 천주교인들이 생활하던 곳을 성지화한 곳이다. 그리고 감악산 밑에는 신라 고찰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다. 백련사는 의상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창건 시 아래 연못에서 백련이 피어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산행은 주로 신림의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뒤 백련사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