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충 청 권 279

거친 암릉길 동산 남근석, 장군바위, 낙타바위

동산(東山)은 제천 청풍호변에 위치한 산으로 금수산 정상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이다. 북으로 작성산(770.9m), 마당재산(661m), 구동산(470m)을 빚어 놓은 후 제천시 남쪽의 장평천에 그 여맥을 가라 앉힌다. 동산은 이웃한 금수산, 작성산, 신선봉, 미인봉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남근석으로 유명한 산이다. 동산은 거칠고 아기자기한 암릉과 기암괴석과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으며, 작고 아담한 절 무암사(霧岩寺)를 품고 있다. 동산은 글자 그대로 동산으로 보면 안된다. 거칠고 가파른 암릉을 타야 한다. 등산코스로는 남근석코스, 장군바위와 낙타바위코스, 애기바위코스와 하학현에서 올라 무쏘바위(누운남근석)코스로 오를 수도 있다. 오늘은 장군바위와..

금수산 최고의 명품바위 <독수리바위>

퇴계 선생이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산이 금수산이다. 금수산의 어느 곳이 비단을 펼쳐놓은 듯 할까? 개인적으로는 미인봉~학봉~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그첫째요, 산부인과바위와 소아릉을 지나 망덕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둘째요, 독수리바위 암릉길이 셋째요, 용담폭포 전망대와 독수리바위 전망대를 지나 망덕봉으로 오르는 암릉길이 네째며, 손목잘린바위와 작은산밭봉을 지나 망덕봉으로 오르는 능선이 다섯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객들은 상천이나, 상학에서 곧장 금수산에 오르고는 금수산에 대하여 혹평을 하게 된다. 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다섯능선을 올라 보기전에는 금수산을 평가하지 마라. 불행한 것은 주먹바위와 족두리바위, 독수리바위를 품고 있는 독수리바위 암릉이 출입금지구역이다. 이 곳은 등산로도 ..

제천의 산 <까치봉~솔봉~백곡산~삿갓봉>

까치봉, 솔봉, 백곡산, 삿갓봉은 제천의 진산인 용두산에서 남서로 길게 뻗어나간 능선으로 명암저수로 여맥을 내려 놓은 산이다. 깔닥봉이라고도 불리우는 까치봉은 제2의림지 아래 솔밭공원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30분정도 가파르게 오르면 까치봉에 이르고 까치봉에서 솔봉까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솔봉에서 백곡산까지는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걷기가 좋으나, 백곡산에서 삿갓봉을 지나 명도리로 하산하는 길은 등산로가 희미하고 수목이 우거져 있어 길을 잃기 쉬우며, 등산로 입구도 찾기가 어렵다. 해발 763.9m의 백곡산에 오르면 제천시와 미당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볼 수가 있어 좋은 조망터가 된다. 이 산의 특징은 산 전체가 송림이 우거져 있어 그늘을 만들어 놓아 여름산행에 좋은 산이다. 백곡산을 산행하시려면 솔..

암릉따라 오르는 금수산 신선봉, 학봉

월악과 소백으로 이어지는 산맥에는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들이 늘어서 있다. 배바위를 거느린 작성산과 남근석바위, 장군바위, 낙타바위, 애기바위를 안고있는 동산, 외솔봉을 거느린 작은동산, 제비봉과 옥순봉, 그리고 금수산이 있다. 금수산은 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아름답다하여 금수산이라 부른다. 단지 사람들이 주로 찾는 제천의 상천과 단양의 상학코스는 단조롭고 볼품이 별로 없다. 금수산의 백미는 미인봉 신선봉 구간의 학봉 암릉과 산부인과바위와 소용아릉을 지나는 망덕봉코스와 독수리바위 암릉에 있으나, 아쉽게도 독수리바위 암릉은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다. 언제나 그리움을 자아내는 곳, 험준하기가 용아장성과 같고, 아름다운 암릉은 공룡능선과 견줄만한 곳이 학봉암릉과 소용아릉이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 12..

출렁다리로 오르는 수주팔봉

수주팔봉은 높이가 493m로 충북 충주시 살미면 향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야트막하지만 날카로운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그 위세가 당당하다. 수주팔봉은 문주리 팔봉마을에서 달천 건너 동쪽의 산을 바라볼 때, 정상에서 강기슭까지 달천 위에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펼쳐 놓은 듯 절경을 이루고, 송곳바위, 중바위, 칼바위 등 날카로운 바위들이 수직 절벽을 이루어 멋진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수주팔봉 일대는 옥천계 문주리층(담녹색녹이석편암)이 분포하는 곳에 풍화에 강한 암맥이 뚫고 들어간 곳이다. 물돌이마을 팔봉리 앞 강변에는 많은 캠핑족들이 모여들어 사시사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 수주팔봉은 수안보면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오가천이 ..

전쟁도 피해 가는 오지마을 피화기마을

단양에서 구인사로 구불구불 넘어가는 보발재는 단풍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지난해의 단풍은 어느곳을 찾아가던 아름다웠다. 보발재와 구인사의 단풍은 특히나 아름다웠던 것 같다. 올해는 가을가뭄으로 인해 단풍이 시원찮다는 것을 알고도 혹시나 하여 보발재를 찾아 갔으나, 소문을 너무 퍼트렸나? 보발재는 몰려드는 차량으로 뒤죽박죽 엉켜 애를 먹는다. 올해의 단풍여행은 망했다. 갑자기 몰려온 추위에 찬바람이 몰아치는 보발재의 풍경은 작년에 비하면 흑백사진이나 다름이 없다. 사진 한 장 찍지 않고 호떡 구워 파는 차량앞에 찬바람을 맞으며 줄을 서서 겨우 호떡 두어개 사들고 급히 보발재를 빠져 나온다. 보발재를 어지간히 내려오다보니, '산촌체험 피화기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승용차로 피화기마을로 오르는 길은 차량 한대 ..

암릉이 아기자기한 육봉능선 <가은산>

가은산은 제천의 진산 금수산을 마주하고 청풍호반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여섯 봉우리 암릉이다. 옛날 마고 할미가 이 산에 놀러 왔다가 반지를 잃었다. 그 반지를 찾으려고 산의 모든 능선과 골짜기를 샅샅이 찾아다니다가 아흔 아홉번째 골짜기에서 반지를 찾게 되었다. 마고할미가 반지를 찾고서는 “이 산에 골짜기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한양이 들어설 골짜기인데, 내가 이곳에 눌러 앉아 살려고 해도 한양이 될 땅이 못되니 떠나가겠다”는 말을 남긴채 떠났다고 해서 `가는 산`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골짜기가 많다는 뜻이다. 산이 그립다. 그렇지만 옆지기는 산행이 그리 달갑지 않은 눈치다. 그래도 배낭을 챙기니 기꺼이 따라 나선다. 아니 가본 곳도 찾기가 어렵고 가은산이나 올라볼까 싶어 상천을 찾아간다. ..

제천 의림지 한방치유의 숲길

제천의 명소 의림지와 연계하여 비룡담 저수지~약수터~오토캠핑장~용두산 산림욕장~자연 송림~야생화 단지~한방 생태 숲을 연결하는 7㎞에 의림지 한방치유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주변의 풍광을 둘러보고, 소나무 산림욕도 만끽하면서 여유 있게 걷는다면 구간을 왕복하는 데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가 소요된다. 트레킹 구간의 바닥은 이용객들의 건강을 생각해 데크로드와 야자매트, 흙 포장의 친환경적인 소재로 구성해 조성되었으며, 전체 구간 중간중간에는 6개의 쉼터를 만들고, 비룡담 저수지를 따라 조성하는 1㎞ 길이의 데크로드 수변 산책로 구간에는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의림지부터 걸어도 좋고 솔밭공원앞에 주차를 하고 제방데크로드를 따라 올라도 된다.

청풍호의 새로운 명소 국립제천치유의 숲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금수산 신선봉 자락에 국립제천치유의숲이 조성되었다.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과 치유의 숲 트레킹코스가 조성되어 있으나, 수해로 인하여 트레킹코스만 개방하고 있다. 평일에만 운영하고 있으며, 상학현 마을 갑오고개 정상 부근에 위치하며, 도로옆에 조성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다 보면 왼쪽 비탈에 조성된 약초원이 보인다. 조선 시대 3대 약령시 중 하나가 있던 제천은 지금도 약초로 유명하다. 약초원에는 마가목, 음나무 등 실내 치유 프로그램을 위한 약초 6종이 재배되는데, 비탈을 따라 나무 데크가 이어져 찬찬히 둘러보기 좋다. 숲길 곳곳에서 들꽃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약초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치유센터다. 숲하모니, 치유힐링숲테라피, 한방힐링숲테라피 등 다양..

폭염속에 오르는 미인봉(저승봉)

미인봉은 높이 596m의 청풍호반에 자리한 그리 크지 않은 산이다. 제천의 진산이라 불리우는 금수산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학봉을 지나 미인봉으로 이어지다 조가리봉을 끝으로 청풍호로 여맥을 가라 앉힌다. 작성산, 동산, 작은동산 등 청풍호변의 산이 모두 아름다운 산이 듯, 미인봉도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지다. 모처럼 학봉 암릉이 보고 싶어 신선봉에 오르고자 정방사를 찾았지만 너무 덮다. 초반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산행은 정방사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지정 등산로는 아니지만 미인봉과 학봉으로 이어지는 안부로 올라서는 희미한 등산로가 정방사 주차장50m 위, 오른쪽으로 수풀에 감추어져 있다. 팔등을 스치는 나무가지를 헤치고 오르면 그런대로 오를만 하다. 최장의 장마가 안겨준 많은 수량의 계곡물이 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