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은 익산, 통영, 울릉도에도 있다. 모두 미륵불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오늘 오르는 산은 원주의 미륵산이다. 예전에도 몇 번 다녀간 곳으로 수려한 암봉과 기암으로 멋지고 아기자기한 산이다. 원주시 남쪽과 충주시 소태면과 경계를 이루는 귀래면에 위치한다. 해발689m로 그리 높지 않으나, 기암 괴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산이다. 미륵봉 암봉 아래로 거대한 미륵불상이 새겨져 있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미륵불까지 오르고 하산을 한다. 미륵봉이 거칠고 험하여 오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석처럼 멋드러진 암봉이 12개나 치솟아 있으며, 바위틈을 비집고 붙어있는 노송이 그 절묘함을 더한다. 겨울철에는 노송과 암벽에 피어 있는 설화가 일품이다. 부드러운 능선길과 아기자기한 암릉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