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영 남 권 94

경순왕의 애환이 서린 <미륵봉>

미륵산은 익산, 통영, 울릉도에도 있다. 모두 미륵불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오늘 오르는 산은 원주의 미륵산이다. 예전에도 몇 번 다녀간 곳으로 수려한 암봉과 기암으로 멋지고 아기자기한 산이다. 원주시 남쪽과 충주시 소태면과 경계를 이루는 귀래면에 위치한다. 해발689m로 그리 높지 않으나, 기암 괴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산이다. 미륵봉 암봉 아래로 거대한 미륵불상이 새겨져 있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미륵불까지 오르고 하산을 한다. 미륵봉이 거칠고 험하여 오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석처럼 멋드러진 암봉이 12개나 치솟아 있으며, 바위틈을 비집고 붙어있는 노송이 그 절묘함을 더한다. 겨울철에는 노송과 암벽에 피어 있는 설화가 일품이다. 부드러운 능선길과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국립산림치유원 마실치유숲길(다스림 데크로드)

국립 산림 치유원은 경북 영주시 봉현면에 있는 옥녀봉 자락에 2013년에 세워진 산림휴양시설이다. 이 중 데크로드는 숲길 트레킹 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우거진 숲속을 걸으며 숲이 내뿜는 각종의 치유물질을 몸안으로 흡수하여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조성된 데크로드는 글자 그대로 목재 데크로 이루어진 걷기 시설이다. 옥녀봉 휴양림의 통나무 집에서 시작하여 옥녀봉 기슭 해발 약 700미터 가량의 산중턱까지 총연장 2.5km 정도를 왕복하는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최대 경사 각도 8도의 지그재그로 이루어진 데크로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라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걸으며 숲이 선사하는 천연의 물질을 고스란히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목재 데크를 걷다보면 데크길을 따라 좌우로 도열한 일본잎갈나무가..

포항 오도리 갯바위 낚시와 영덕해맞이공원

포항의 오도리 해수욕장 옆 보물섬횟집, 보물섬팬션으로 남매들이 모였다. 막내 매부 회갑 기념이다. 오도리 해수욕장은 작은 해수욕장이다. 가까운 곳에 주상절리가 있고, 해수욕장 옆으로 갯바위가 있어 바다 낚시하기 좋은 곳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둘째 매부의 수고 덕으로 놀래미 몇마리 잡아 횟뜨는데 보태고 어죽을 끓여 먹었다. 그 맛은 가히 일품으로(내가 요리함...^^*) 바닥까지 박박 긁어 먹었다. 섬횟집.팬션은 한건물 한주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한 곳에서 먹고 마시고 자기로는 딱 좋다. 투망체질의 매형은 낚시에는 열정이 없는 듯하다. 물른 실적도 별로다. 다만 인내심을 같고 기다리는 것은 회 한접시 놓고 한잔할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다. 나도 낚시대 담그고 기다리는 것은 젬병이다. 수영을 하던지 뒷동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