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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암릉길 동산 남근석, 장군바위, 낙타바위

동산(東山)은 제천 청풍호변에 위치한 산으로 금수산 정상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이다. 북으로 작성산(770.9m), 마당재산(661m), 구동산(470m)을 빚어 놓은 후 제천시 남쪽의 장평천에 그 여맥을 가라 앉힌다. 동산은 이웃한 금수산, 작성산, 신선봉, 미인봉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남근석으로 유명한 산이다. 동산은 거칠고 아기자기한 암릉과 기암괴석과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으며, 작고 아담한 절 무암사(霧岩寺)를 품고 있다. 동산은 글자 그대로 동산으로 보면 안된다. 거칠고 가파른 암릉을 타야 한다. 등산코스로는 남근석코스, 장군바위와 낙타바위코스, 애기바위코스와 하학현에서 올라 무쏘바위(누운남근석)코스로 오를 수도 있다. 오늘은 장군바위와..

제주여행(산방산, 용머리해안, 쇠소깍, 용두암, 용연)

용머리해안 지층대 한가운데는 누군가 칼로 잘라놓은 듯한 지형이 있다. 제왕이 태어날 지세의 혈을 막으라는 중국 황제의 명을 받은 호종단이 용머리해안에 도착해 꿈틀대는 용머리 형상을 보고 용의 꼬리와 잔등을 잘라버렸다는 곳이다. 그러자 붉은 피가 흘러나오며 산방산이 3일 동안 소리 내어 울었다고 한다.용머리해안 끝부분의 동굴 입구 같은 탐방로를 통과하면 출구가 나오고, 바로 산방연대로 이어진다. 산방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해 적의 침입 등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 통신수단이다. 구릉이나 해변 지역에 설치된 봉수대라고 보면 된다. 연대에 오르면 용머리해안과 사계 해안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길은 산방산으로 올라가는 A구간과 황우치 해변을 따라가는 C구간으로 갈린다. 산방산은 거대한 용암 덩어리로..

제주도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성산일출봉은 산 모양이 성과 흡사하기 때문에 산명을 성산봉이라 하고, 이 산에서 일출을 바라보는 것이 제주 1경이라서, 예부터 일출봉이라 하였다. 높이 182m로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는 관계로 예로부터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여겨졌다. 지금은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바닷물속에서 화산이 분출하여 형성된 암봉으로 일출봉의 응회구는 지형을 잘 간직함과 동시에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내부구조를 훌륭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2007년성산 일출봉 응회구의 1.688㎢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부근의 해안경관과 더불어 관광지로 유명해 졌다. 일출봉의 전반적인 모습과 우도 관광은 성산포에서 관광유람선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섭지코지의 ‘섭지’는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