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강 원 권 205

동강 둘러보기(가수8경, 동강옛길, 둥굴바위)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모여 든다 / 명사십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 피며 / 모춘 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 울어 /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 사시장철 님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 넘겨주게" 정선아리랑의 애절한 선율이 강물을 따라 흘러내리는 동강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자주 찾는 곳이지만 이번에는 가수팔경이 있는 '가수리'와 동강할미꽃 마을로 불리우는 '굴암리'와 둥글바위가 있는 수려한 삼옥리 강변을 둘러보고 동강시스타'가 자리한 동강옛길을 걸어 보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700년전 가수리에 처음 들어온 강릉유씨가 심은..

요선암과 함께 둘러보는 쌍수산.설구산

쌍수산, 설구산은 영월 주천에 있는 작은 산이다. 울창한 송림이 들어선 부드러운 능선은 걷기가 좋다. 모두를 둘러 보아도 2~3시간이면 족하다. 높이 497.7m로 무릉리의 중심마을인 중방동의 진산으로, 산 전체가 소나무로 뒤덮여 있다.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겨울철 눈이 내리면 마치 흰 거북이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설구산(雪龜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거북이의 꼬리 부분에 해당되는 남쪽 골짜기인 표곡에는 불정사라는 사찰이 자리 잡고 있고, 불정사 앞쪽으로는 주천강(酒泉江)이 흐른다. 근처에 요선정과 요선암이 있으며, 적명보궁이 있는 법흥사와 사자산, 백덕산, 구봉대산 등의 명산이 있어 같이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도롱이 연못으로 오르는 하이원 고원숲길

운탄고도는 차량으로 오를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고갯길인 함백산 만항재에서 백운산 마천봉으로 이어지는 고원길이다. 석탄산업이 활발하던 시대에 석탄을 실어 나르던 높은 길이라 하여 '운탄고도.라 불린다. 백운산은 황폐해진 옛 탄광지대의 경제활성화를 위하여 강원랜드에서 조성한 하이원 종합레저시설이 들어서 있다. 사시사철 곤돌라를 타고 산정으로 오를 수 있으며, 걸어서 오를 수 있는 트레킹코스가 만들어져 있다. 벨리콘도에서 시작해 운탄고도를 지나 마천봉으로 오르는 '무릉도원길'과 마운틴콘도에서 초여름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한 슬로프를 지나 마천봉으로 오르는 '둘레길' 그리고 오늘 걸어본 '고원숲길'이다. 고원숲길은 마운틴콘도에서 시작하여 갬성캠핑 프로에서 박나래, 손나은 일당들이 캠핑을 한 도롱이연못을 지나 마..

주천(술나오는 샘) 주천강 둘레길(숲가득솟길)

주천에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강희맹(1424~ 1483년)이 쓴 시가 전한다. ‘별은 술로써 하늘에 이름이 있고, 땅의 신령은 액체를 빚어서 샘물에 흘려보낸다. 몽매한 풍속이 어찌 다 헛말임을 알겠는가. 기괴한 이야기가 되어 지금까지 전해진다네. 원성 부곡 옛 고을 서쪽에 깎아지른 듯한 높은 봉우리 우뚝 솟아 창연히 섰네. 벼랑 아래에는 물이 깊고 맑아 굽어보면 검푸른데, 돌 술통이 부서져 강가에 가로놓였네. 사람들이 말하기를 “술통이 높은 벼랑 위에 있을 때에는 맑은 술도 탁주도 저절로 솟아오르고 술값은 말하지 않았다네. 천 종을 마시면 요堯가 되고, 백 괵斛을 마시면 공자가 된다” 하더니 옥산이 봄바람 앞에 스스로 무너졌네. (후략) 옛 선비들이 술 마시는 자리는 누각이나 정자가 있기 마련이고, 주변..

강원도 횡성의 안흥 사재산명품숲길

코로나19와 긴 장마와 태풍이 나들이를 어렵게 한다. 더위도 한풀 꺽이고 하여 호젓한 숲길을 걸어볼까하여 찾아 간 곳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과 평창군 방림면을 연결하는 고갯길 문재(해발 815m)를 넘는 경강도로 옛길이다. 새 길이 나고 사람들의 발자취가 끊기면 옛길이 된다. 이 옛길 산릉으로 이어지는 명품숲길은 2010년 산림청이 가장 먼저 '명품숲'으로 지정했지만 산꾼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 곳은 산릉을 가득채운 수령 80~100년 가까운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상암리 입구에서 문재 정상까지 약 5.6km 구간은 흙먼지 날리던 비포장 국도였기 때문에 경사가 완만해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 옛길을 따라 산릉으로 길게 이어지는 명품숲길에는 아름드리 황장목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

삼봉이 아름다운 원주.제천의 <감악산>

감악산(945m)은 충북 제천시와 강원도 원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해 있다. 보통 감악산으로 통하고 있지만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감악봉으로 되어있다. 가족과 함께 여유있게 등산할 수 있어 예부터 계절에 관계없이 등산인들로부터 인기높은 등산코스이다. 감악산 자락은 민간신앙, 천주교, 불교가 한데 자리할만큼 성스러운 곳이다. 서쪽의 신림면은 신성한 숲이라는 이름의 마을이다. 남쪽 봉양쪽에는 배론성지가 있는데,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시 천주교인들이 생활하던 곳을 성지화한 곳이다. 그리고 감악산 밑에는 신라 고찰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다. 백련사는 의상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창건 시 아래 연못에서 백련이 피어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산행은 주로 신림의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뒤 백련사를 지..

천상의 화원 청옥산 육백마지기 샤스타데이지

노래듣기 ~ 클릭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에 있는 청옥산 1260m 고원에는 화전민들이 육백두락의 농사를 짖던 육백마지기가 있다. 고냉지채소를 주로 재배하는 이곳 척박한 산비알에 샤스타데이지를 심어 놓아 천상의 화원을 만들어 놓았다. 능선으로는 풍차가 늘어서 있고 여름에도 시원하여 캠핑이나 차박꾼들의 자주 찾던 곳이나, 지금은 이용금지를 시켜놓았다. 승용치로 정상까지 구불구불 오르면 정상부 2km정도는 비포장도로로 몰려오는 차량으로 먼지가 뿌옇게 시야를 가린다. 청옥산 정상까지는 20분이면 다녀 올 수 있으며, 산아래 도깨미 마을 트레킹코스도 있어 같이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수려하고 장엄한 한국의 명산 <설악산>

설악산은 높이 1,708m로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음력 8월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하는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하였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쪽의 미시령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또한 북동쪽의 화채봉과 서쪽의 귀떼기청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한다. 내설악은 용아장성과 수렴동계곡 등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이 많으며, 명소로는 백담사·수렴동계곡·대승폭포·와룡폭포·옥녀탕 등이 있다. 외설악은 첨봉이 높이 솟아 있고,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계곡마다 폭포를 이루며, 천불동계곡, 울산바위, 내외설악을 경계로 하는 공룡능선이 유명하다. 1982년에 한국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생물..

야생화의 천국 '하이원' 싸스타데이지 군락지

노래들으면서 보세유 하이원리조트는 강원도 정성군 고한읍에 있는 스키장과 카지노 골프장 등의 시설을 갖춘 대규모 종합 위락시설이다. 강원랜드에서 폐광지역인 고한, 사북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설립하였다. 강원랜드호텔, 하이원호텔, 밸리콘도등 대규모 카지노,스키,한국 최대급 골프 종합 휴양 리조트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 백운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의 야생화를 구경할 수 있으며, 숲길트레킹코스 2곳도 조성되어 있으며, 함백산 만항재부터 백운산 까지 걷는 운탄고도길도 인기가 좋다. 또한 슬로프를 따라 만발한 싸스타데이지 꽃길도 환상의 트레킹 코스로 카트를 빌려타고 한시간 정도 돌아보는 카트투어도 권장할만하다. 오늘은 걸어서 싸스타데이지 군락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곤돌라, 카트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여..

영월 장릉 뒷산 웰빙등산로와 웰빙탐방로

영월에는 삼촌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이곳으로 유배를 와 결국 죽임을 당한 단종의 슬픔이 묻어 있는 곳이다. 유배지인 청렴포와 단종이 묻힌 장릉은 영월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단종이 죽자 후환이 두려워 시신을 거두는 사람이 없었는데 영월호장 엄흥도가 장사를 지냈다. 장릉은 무덤 제도에 정해진것 외에 단종에게 충절을 다한 신하들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배식단사를 설치하였다. 정려비·기적비·정자 등이 있는 곳은 이곳 뿐이며, 모두 왕위를 빼앗기고 죽음을 맞이한 단종과 관련된 것들이다. 장릉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 기념관이 있다. 그 곳에 숲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는 웰빙탐방로가 있고 장릉을 에워싸고 있는 산릉을 따라 걷는 웰빙등산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