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경기.호남 58

제주여행(산방산, 용머리해안, 쇠소깍, 용두암, 용연)

용머리해안 지층대 한가운데는 누군가 칼로 잘라놓은 듯한 지형이 있다. 제왕이 태어날 지세의 혈을 막으라는 중국 황제의 명을 받은 호종단이 용머리해안에 도착해 꿈틀대는 용머리 형상을 보고 용의 꼬리와 잔등을 잘라버렸다는 곳이다. 그러자 붉은 피가 흘러나오며 산방산이 3일 동안 소리 내어 울었다고 한다.용머리해안 끝부분의 동굴 입구 같은 탐방로를 통과하면 출구가 나오고, 바로 산방연대로 이어진다. 산방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해 적의 침입 등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 통신수단이다. 구릉이나 해변 지역에 설치된 봉수대라고 보면 된다. 연대에 오르면 용머리해안과 사계 해안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길은 산방산으로 올라가는 A구간과 황우치 해변을 따라가는 C구간으로 갈린다. 산방산은 거대한 용암 덩어리로..

제주도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성산일출봉은 산 모양이 성과 흡사하기 때문에 산명을 성산봉이라 하고, 이 산에서 일출을 바라보는 것이 제주 1경이라서, 예부터 일출봉이라 하였다. 높이 182m로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는 관계로 예로부터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여겨졌다. 지금은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바닷물속에서 화산이 분출하여 형성된 암봉으로 일출봉의 응회구는 지형을 잘 간직함과 동시에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내부구조를 훌륭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2007년성산 일출봉 응회구의 1.688㎢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부근의 해안경관과 더불어 관광지로 유명해 졌다. 일출봉의 전반적인 모습과 우도 관광은 성산포에서 관광유람선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섭지코지의 ‘섭지’는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

제주3대폭포(정방폭포,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

제주도의 천제연폭포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별빛 속삭이는 한밤중이면 영롱한 자주빛 구름다리를 타고 옥피리 불며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감고 노닐다 올라간다고 하여 천제연(天帝淵) 곧 하느님의 못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울창한 난대림 사이로 3단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은 장관으로 제1폭포에서 떨어져 수심 21m의 못을 이루고, 이 물은 다시 제2폭포, 제3폭포를 거쳐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천제연계곡에는 아름다운 일곱 선녀상을 조각한 '선임교'라는 아치형 다리와 '천제루'라고 불리우는 누각이 세워져 있어 주변경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천제연 주변의 난대림 안에는 제주도에서도 가장 희귀한 식물의 일종인 솔잎난이 자생하며 담팔수, 구실잣밤나무, 조록나무, 참식나무, 가시나무류, 빗죽이나무, 감탕나무..

제주 남쪽 외로운 섬 <가파도>

예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던 가파도는 조선조 영조때 국가 목장이 운영되면서 사람이 살기 시적하였다고 한다. 제주도 부속섬 중 4번째로 큰 섬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가오리 모양을 하고 있다하여, 가오리(가파리)를 닮아 가파도가 되었다는 설과, 덮개 모양을 닮아 '개도(蓋島)'로 부르던 것이 가파도라 굳어졌다는 설 등이 있다. 모슬포항에서 배를타고 20분쯤이면 가파도에 도착한다. 포구 근처에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도 있지만, 오르막길이 없어 1-2시간이면 섬 전체를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또한 가파도 하면 빼놓을수 없는 것이 ‘청보리’이다. 매년 4월 초-5월 초에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 가파도의 면적은 0.87㎢이고, 해안선 길이가 4.2㎞이다. 인구는 300여명으로 주요 농산물은 고구마·보리이다. 주요 ..

제주도 천연기념물 <비자림>

제주도의 비자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448,165㎡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되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7∼14m, 직경은 50∼110㎝ 그리고 수관폭은 10∼15m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비자나무 숲이다. 옛부터 비자나무 열매인 비자는 구충제로 많이 쓰여졌고, 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데 사용되어 왔다. 비자림은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한 난과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유유자적 한바퀴 둘러보면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한라산 탐방(영실주차장~윗세오름대피소)

제주여행 3일째에 한라산에 오르기로 하였다. 성판악코스를 예약하였으나 코스가 길고 좋은 풍경이 없어 예약을 하지 않아도 오를 수 있는 영실코스를 택하였다. 열실주자장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 왕복하는 코스는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만 2000개가 넘는 계단길이 계속되어 식상할 수도 있으나 좋은 경치가 이를 상쇄시켜주고 있다. 한라산 상부는 이미 눈으로 덮혀 있다. 넓은 평원과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구상나무숲이 인상적이었으며, 병풍바위와 백록담 남벽의 웅장한 모습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한창 공사중이라 화장실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