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가 미국여행 시켜준다 하는데 부실한 허리로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워 마눌만 따라 가라 하였다. 인천공항까지 마누라 태워다 주고 군포에 들렀다. 군포에 30여년 교사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죽마고우가 있기 때문이다. 친구를 만나 점심식사에 소주 각1병씩 반주로 마시고 산을 오르려니, 배도 부르고, 술도 오르고, 푹푹 찌는 날씨까지 산행을 힘들게 한다.
무거운 다리로 가파른 목조 계단을 헥~헥 하며 오르다 보니 슬기봉이다. 슬기봉에 올라 잠시 조망을 즐긴뒤에 하산을 한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와 전망대에 서면 태을봉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그곳까지 가보고 싶지만 내려가서 사촌동생과 한잔 하기로 하였다. 하산 후 사촌동생이 사는 안산에서 친구와 셋이 앉아 밤이 늦도록 마시고 동생집에서 자고 다음날 돌아왔다. 친절히 맞이하고 술까지 베플어준 친구와 동생에게 감사드린다.
수리산이라는 이름에는 세가지 설이 있다. 산의 바위가 마치 독수리와 비슷하여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과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수리사로 인해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도 있고 조선시대 때 어느 왕손이 수도하여 수리산이라고 했다는 설이다. 일명 견불산이라고도 한다. 수리산은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산지 중의 하나로 군포시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슬기봉(451.5m), 북서쪽으로 관모봉(426m), 남서쪽으로 수암봉(395m) 등이 있다.
수리산은 해묵은 갈참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그늘을 만들어 놓았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만큼 안양과 군포와 안산 시민들의 좋은 산행지이며, 휴식공간의 역할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태을봉, 관모봉, 수암봉도 모두 돌아 보고 싶은 산이다.
<돌무지>
<쉼터>
휴~ 힘들다.
가파른 계단길
주능선에 오르다.
<슬기봉 정상>
<정상에서의 조망>
<슬기봉 내림길>
<전망대>
<전망대 조망>
<태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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