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날 』 가을 하늘에서 서러움이 뭉툭 뭉툭 쏱아진다. 아직도 열기가 남아있는 따사한 했살을 타고 티없이 맑고 푸르름을 안고 쏱아진다. 이 햇살과 이 푸르름이 서러운 까닦일랑 허우적 허우적 지나온 겨울, 봄 그리고 여름...... 가을 하늘에서 쓸쓸함이 밀려온다. 아직도 푸르름이 남아있는 수목사이로 간지르듯 상쾌함을 안고 밀려온다 이 바람 이 상쾌함이 쓸쓸한 까닦일랑 알듯 모를듯 한 그래서 잘 살아온 것도 아쉬운 것도 같은 한참이나 지나친 내 반생 때문..... 호사인지 애사인지 모를 온통 사람들과 일과 풍경들로 북새통 이던 꿈속같이 지나온 날들 때문 가을의 양광, 바람, 하늘, 가을의 풍경속에서 왠지 눈물이 왈칵 쏱아질 듯한 쓸쓸함과 서러움속에서도 스쳐간 일들 스쳐간 사람들 스쳐간 날들이 모두 그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