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시감상

명시감상 <무상 (無想) - 셸리>

바위산(遊山) 2016. 10.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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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無想)

                                     -  셸리 - 

 

오늘 아름다운 꽃도

 내일이면 시드는 것


우리가 머물기를 바라는 모든 것은
잠시 유혹하다가 날아가 버린다
이 세상의

 즐거움이란 무엇이던가


밤을 비웃는 불빛도
잠시이기 때문에 찬란해 보일뿐이다
도덕이란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

 우정은 또 얼마나 드문 것인가


사람이란 오만한 절망의 대가로
얼마나 허망한 행복을 파는 것인가

우리는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지만
기쁨과 우리것이라고 말하는 모든 것이 
지속되는 것 보다 더 오래 살고 있다

 

하늘이 푸르고 빛나는 동안
꽃들이 한창 화려한 동안

어두워서 눈으로 보지 못하기전에
광명한 낮을 실컷 즐기려 한다

고요한 시간이 기어갈 동안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 

 그때 눈물을 실컷 흘리자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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