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 몰려오는 충주호<악어봉>
오늘은 강남같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짇날이다. 그러나 강남서 돌아오던 제비가 모두 얼어죽을만한 날씨다. 밤부터 내리던 비는 진눈깨비로 바뀌다 오후가 되니 강한 눈보라로 바뀌어 거세게 흩날린다. 상사,·중삼,·원사,·상제라고도 하는 삼짇날은 음력으로 3이 3번 겹친 길일로 여기며 봄이 본격적으로 돌아온 절기이다. 이 날 흰나비를 먼저 보면 그해에 상복(喪服)을 입게 되고 색이 있는 나비를 보면 길한 일이 있다고 믿었으며, 이날 약물을 먹으면 연중무병하다고 전해진다. 제액(除厄)의 의미로 동천(東天)에 몸을 씻고 교외에 나가 하루를 즐기는 날이기도 하다. 집에서는 진달래꽃을 찹쌀가루에 넣어 둥근 떡을 만들고 참기름에 지진 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것을 가늘게 썰어 오미자국과 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