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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충주호) 유람선 관광

바위산(遊山) 2010. 5. 10. 08:46

   

언제 : 2010년 5월 9일(일)

날씨 : 맑음

동행 : 장인.장모님과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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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봉에서 내려다 본 청풍호와 장회나루>

 

장인 장모님이 지인의 경사에 참석차 청주에서 올라 오셨다. 마침 어버이날이기도 하여 하루밤을 집에서 모신뒤에 청풍호 관광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둘러볼겸 청풍호반을 찾아간다. 가는길에 금월봉과 레이크.힐호텔을 지나 수상아트홀과 번지점프장과 동양 최대의 수경분수대를 둘러보고 청풍나루로 향한다. 

 

 <금월봉>

 

           

금월봉은 지난 1993년 아세아시멘트주식회사 영월공장에서 시멘트 제조용 점토 채취장으로 사용되어 오던 중 기암괴석군이 발견되었는데 그 모형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그대로 빼어닮아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영화와 무술 영화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고, 최근에는 KBS대하드라마 태조왕건의 촬영장소로도 이용되었다. 제천시가 명칭공모를 통해 금월봉이라 명명하여 개발을 시작한 금월봉관광지는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우는 석산과 청풍호반을 자원으로 최적의 수상레포츠 활동 조건과 뛰어난 전망 및 휴양조건을 활용한 종합관광지로 개발하는 지역이다. 바라만 보아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신령스런 바위산 금월봉. 금월봉은 뛰어난 풍경과 더불어 태조왕건, 명성황후, 이제마, 장길산 등 TV 및 영화촬영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수년에 걸친 작업 끝에 예전의 평범한 야산에서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신령스런 바위산으로 변모하였다. 
    

 <작은동산에서 내려다본 청풍호>

 

 

 

 

  

<청풍문화재단지>

 

  

 

 <SBS촬영장>

 

 

 

 

 

장인어른만 내부 관람을 하고 전에도 구경을 한 우리부부와 다리가 불편하신 장모님은 밖에서 기다린다. 봄꽃도 화사하고 따끈한 날씨가 초여름을 방불케 한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유람선 선착장인 청풍나루가 있다. 성인 입장료는 1인 12,000원으로 그리 비싼 것은 아닌 듯하다. 

 

 <새로 건설중인 청풍대교>

 

 

 

 <청풍나루>

 

 

 

 <동양최대 수경분수>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유람선 선미에 서면 동으로 신선봉과 망덕봉으로 오르는 용아릉 능선이 올려다 보인다. 수려한 청풍호반의 암릉길이다. 옥순대교를 지나면 옥순봉이 오똑하게 서있다. 옥순봉은 단양과 제천의 경계로 하여, 단양8경에도 속해 있지만 제천10경에도 속해 있다. 대나무순이 다발로 솟아 오른듯 암봉이 솟아 오른 옥순봉은 연산군때의 문신인 "김일손"이 <여지승람>에 그 절경을 극찬 하였으며, 청화자 "이중환"도 <산수록>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옥순봉 아래로는 단양출신 명기인 "두향"의 묘가 있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하였을때 퇴계를  모시던 두향은 퇴계가 단양군수의 임기를 마치고 떠났어도, 그를 잊지 못하여 수절하였고, 죽고 난뒤에 이곳에 묻혔다. 사람들은 두향의 절개를 높이사서 지금도 단오날이면 <두향제>를 지낸다고 한다. 퇴계를 사모하여 평생 퇴게를 모시고 싱은 마음은 비록 뜻대로 되지 않았으나, 두향은 퇴계의 사랑을 듬뿍 받은 것도 같다. 단양 출신인 두향이 당시 청풍군 관할인 옥순봉을 단양군 관할로 해달라고 퇴계에게 간곡히 청하였으나 청풍군수의 반대로 이루지 못하자, 퇴계는 이 절벽에 <단구동문>이라 각명하여 단양의 관문으로 정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옥순봉 정상>

 

 

 

 

 옥순봉을 마주하고 둥지봉 능선이 길게 누워 있다. 해발 430m인 둥지봉은 가은산(575m)을 모산으로 한다.
가은산의 지맥이 암릉들을 빚어 놓은다음, 나머지 여맥을 충주호에 가라앉히고 있는데, 바로 이 거대한 바위 능선 상의 최고봉이 둥지봉이다. 단양8경에 드는 구담봉과 옥순봉을 조망하는데는 가은산과 둥지봉이 제격이다. '둥지'는 새가 알을 품는 새집을 뜻한다. 둥지봉이라는 산이름이 생겨난 동기는 바로 이 산에 마치 새알을 품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새바위'라는 기암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 둥지봉에 올라 찍어둔 새바위를 올려본다.

 

 <새바위 : 조것이 안 넘어지고 서있는 것이 신기함>

 

 

 

 <둥지봉>

 

 

 

 

  

 

 

 <구담봉>

 

옥순봉을 지나면 구담봉이 나온다.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아 구봉이며 물 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이라 하며 조선인종때 백의재상이라 불리던 이지번이 명종때에 지평을 지내다가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였는데, 황우를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신선이라 불렀다 한다.
  

 <구담봉 정상>

 

 

 

 <말목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제비봉과 장회나루>

 

구담봉을 지나면 앞으로 장회나루가 보이고 뒤로는 제비봉이 오똑하다. 말목산은 속칭 마항산(馬項山),또는 상악산 이라고도 하며  단양군 적성면에 충주호를 끼고 위치한 조그마한 산으로 많은 암봉들이 운집해 있고 710m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은 굽이치는 강물과 깍아지른듯한 절벽이 천하절경이다. 말목산 골짜기에 흩어져 있던 옛마을들을 통틀어 품달촌(品達村)이라 불리울만큼 높은 벼슬에 오르는 인물이 많았고 실제로 고려때 우탁 선생과 조선시대 유척기선생이 이곳 출생이다. 장회나루에 도착하여 잠시 쉬었다 청풍나루로 돌아간다.

  

 

가을 만수위에 단풍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과는 달리 청풍호에 수위가 많이 낮아진 아쉬움은 있지만 시원한 뱃바람과 함께 청풍호의 수려한 풍경이야 말로 좋은 여행이 된 것 같다. 

  

 <지난 가을 옥순봉 산행때 찍은 옥순봉과 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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