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충 청 권

미인봉(저승봉)과 청풍호반의 벗꽃

바위산(遊山) 2010. 4. 25. 16:10

 

 <사인암>

 

언   제 : 2010년 04월 24일(토)

날   씨 : 맑음

누구와 : 죽마고우(6명) 

어느곳 : 청풍호반 벗꽃구경, 미인봉, 정방사, 사인암 

 

 

각지에 흩어져 살던 고향친구들이 제천으로 모였다. 절반이라는 저조한 참석으로 단촐한 인원이 청풍호반을 찾아간다. 호반도로가에는 이상저온으로 열흘정도 늦게 만개한 벗꽃이 화창한 봄날씨와 함께 화사하게 피어 있다. 청풍호반을 지나 얼음골로 접어 들어  미인봉 아래에 있는 정방사를 찾아간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콘크리트 포도를 걸어서 잠시 오르면 아담한 절 정방사가 나온다.

 

    

 

 

 

 

 

 

 

 

 <정방사>

 

 

 

 

저승봉(미인봉)의 남서쪽 산중턱에 자리한 천년고찰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2년(662년)에 의상대사가 도통후 절을 짓기 위하여 지팡이를 던지자 지팡이가 하늘을 훨훨 날아 이곳에 꽃혀 절을 세우고 그후 증수한 기록은 없으나 1825년 지금의 불당을 보수했다고 사전(寺傳)에 기록되어 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산방사로 소개되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末寺)이다.

 

        

 <제네들은 방마다 절 하느라~>

 

 

 

     

 

미인봉 북쪽 기슭으로 저승골이 있다. 산을 중심으로 북쪽 학현리계곡, 서쪽 동천협곡 남쪽 능강천 계곡이 깊이 패인 심산유곡이다. 저승봉(미인봉)은주민들의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저승골이라는 협곡의 이름을 따서 저승봉이라 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옛날 마을 사람들이 저승골로 들어서면 되돌아 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옛날 이곳에 멧돼지가 많아 돼지 저(猪)를 써서 멧돼지가 오르내리던 산이라는 뜻에서 저승봉이라고 한다고도 한다. 
 

<족까리봉>

 

 

 

 

 <작은동산, 동산, 작성산>

 

 

 

 

저승봉 북쪽 맞은 편으로 작은동산과 동산은 주말 가족산행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더불어 미인봉을 찾는 사람의 발길이 잦아졌고, 학현계곡의 여근석과 등산로에서 만나는 궁뎅이바위 쪼가리바위, 전망대바위, 너래바위 등 기암과 잘 조화를 이룬 노송이 숙련된 분재사가 연출한 것처럼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곳으로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미인봉>

 

첫번째 봉우리에 오르면 앞으로 족까리봉이 오똑하게 서있고 북으로 작은동산, 동산, 작성산이 흰 암벽을 드러낸체 늘어서 있다. 서쪽으로 청풍호반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월악의 영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동으로는 미인봉이 오똑하게 솟아 있고 미인봉을 지나 학봉이 우뚝하다. 남으로는 산부인과 바위와 용아릉 암릉이  망덕봉으로 치켜 올라가고 금수산으로 이어진다.모두 아름다운 청풍호반의 산이다.

 

     

 

 

 

 

 

 

 

 

 

 

 

 

 <학봉>

 

저승봉(미인봉)은 금수산(1,Ol6m) 자락인 신선봉(845m)에서 청풍방면 도화리로 가지를 늘어뜨린 능선상에 날카롭게 솟아 있다. 신선봉은 충북 제천시 청풍면과 단양군 적성면에 경계를 이루는 능선상에 솟아있는 산으로 산행기점 학현리는 예부터 워낙 경계가 아름다워 학현취적(鶴峴吹笛) 이라는 청풍팔경의 한 승지로 기록되어있다 . 금수산 줄기를 등받이로 하고 앞으로 펼쳐지는 충주호에 발을 담그고 있는 선비에 비유되는 학현리는 비경지대가 즐비하다. 미인봉을 지나 학봉에 오른뒤 신선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기암과 암릉이 이어지는 곳으로 아름다움과 함께 암릉산행의 백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위를 오르 내리고 암벽 사이를 빠져 나가기도 하며, 안부로 내려섰다가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유방바위가 있는 미인봉 정상에 서게 된다. 이곳에 정상표지석이 있고, 북으로는 수백길 단애지대로 학현리가 아찧하게 내려다 보인다. 늙은 애들이 아지 힘이 많이 남았는지,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귀엽다. 

 

 

 

 

 

 

 

 

 

 

 

 

 

 

 

 

 

 

 

 

 

 

 

 

 

 

 

 

 

  

 

 

 

 

미인봉에서 잠시 걸으면 너럭바위가 나온다. 몇개의 넓은 암반위에는 몇구루의 소나무가 자라고 물웅덩이가 있다. 너럭바위에 앉아 잠시 쉬었다가 하산을 한다. 신선봉으로 향하는 안부에서 조금 오르면 오른쪽으로 정방사로 향하는 희미한 등산로가 보인다. 

 

 

 

 

 

 

하산을 하여 단양팔경의 하나인 사인암을 찾아간다. 사인암은 깍아지른 절벽으로 절벽 아래로 맑은 강물이 흘러 내린다. 사인암 옆으로 고려 공민왕때 나옹선사가 창건한 고찰 청렴암이 있다. 황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하여 600여명의 식솔이 기거하였다던 대찰 대흥사의 말사로 구한말 일본군의 침략으로 대흥사가 소실되면서 대들보와 기둥을 옮겨와 이곳에 이전하였다고 한다. 사인암을 떠나 제천에서 청풍한우 갈비살로 저녁을 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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