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과 청풍호 벗꽃축제

여행지

내륙의 호반 충주댐에 다녀오다.

여행기간

2009년 2월 29일(토) 맑음

나의 평가

모처럼의 여유로운 주말이다. 누적된 피로를 풀고자 산행도 포기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고 하루를 집안에서 지낸다, 심심하여 지난번에 다녀온 충주댐 사진을 올려 본다. 다음주 부터는 때를 맞추어 청풍호 벗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예전에 산행중에 찍어 두었던 벗꽃사진도 함께 올려 본다. 참고로 충주호와 청풍호는 모두 한 곳을 이르는 말이다. 댐이 충주에 있어서 충주댐이라 명하고 호수를 충주호라 부르나, 충주호의 대부분이 제천과 단양지역에 속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청풍이 있어서 제천 사람들은 충주호를 대부분 청풍호라 부르고 있으며, 지금도 충주시와 제천시 간에 호수의 명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빗고 있다.

<벗꽃이 만개한 충주댐 전경>

볼일차 충주에 들렀다가 시간이 남아, 오래전에 다녀온 충주댐을 둘러 보고자 충주댐으로 향한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넓은 다목적댐인 충주호는 충주시 동쪽 계명산 아래 자리잡고 잇다. 댐으로 향하는 진입도로를 타고 들어가면 길옆으로 벗꽃나무와 토종 단풍나무인 복자기가 보기좋게 늘어서 있다.  벗꽃이 필때도 좋겠지만 가을에 이곳을 찾는다면 복자기 단풍의 화사함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댐의 동쪽으로 진입을 하면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그러나 긴 가뭄으로 수위도 많이 줄었고 장회나루 선착장의 유명세에 밀려 한산하기만 하다. 선착장을 둘러보고 다시 나와 댐의 서쪽으로 향하면 잘 정비된 주차장과 너른 잔디공원이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고 가족이 나들이를 나와 한가한 휴일을 즐기고 있다. 작은 강아지 두마리를 데리고 니온 아주머니는 강아지 배설물은 물론 주변의 청소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공공장소에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것은 조금 안좋아 보이지만 열심히 청소를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잘 조성된 공원 산책로르 따라 걷다 보면 길게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오르면 제2주차장이 나온다. 주차한 차량도 별로 없고 휭하니 빈 주차장에서 한 가족이 야구를 하고 잇다. 엄마와 아들이 한편이 되고 아빠와 딸이 한편이 되어서 야구를 즐기며, 가끔은 떼를 쓰는 모습에서 가족의 행복함이 느껴진다.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모두 객지에 나가 있어 부부만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우리에겐 아이들이 어렸을 적의 오래된 추억과 함께 새삼 세월의 빠름을 느끼게 한다.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면 물 전시관이 있다. 물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충주댐의 모형과 기능, 지구의 생성과 물의 생성등 물에 대한 많은 자료와 함께 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이 된 충주와 제천, 단양지역의 명승지와 유적들의 자료와 안내도가 있어서 어린 자녀들과 찾아 온다면 좋은 학습자료가 될 것 같다. 

충주댐 전망대는 걸어서 올라와도 되지만 40m의 수직 에레베이터를 타고 올라 올수도 있다. 전망대에 서면 댐과 발전소등이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충주호반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긴 가뭄으로 수위가 많이 낮아진 것이 아쉽지만 나름대로 좋은 풍경이라는 느낌이다.

이렇게 충주댐을 한번 둘러 보는데는 한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마침 4월 7일부터 충주호의 중심인 청풍에서 청풍호 벗꽃축제가 열린다. 제천시에서 주관하는 청풍호 벗꽃축제는 호반도로를 타고 늘어 선 벗꽃나무가 화사하게 꽃을 피워 선경을 만들어 놓으니, 드라이브도 즐기며, 주변관광과 함께 각종 행사도 구경할 수가 있다. 

 

청풍호 주변에는 볼거리가 많다. 월악군을 중심으로 금수산, 동산, 신선봉, 미인봉, 옥순봉, 구담봉등 수려한 산들이 늘어서 있고 청풍문화재단지, KBS와 SBS 촬영장이 있고, 번지점프지와 호반에서 뿜어 오르는 동양최대의 수중분수를 볼 수가 있다. 또한 제천시에 주관하는 남사당 놀이와 마술 및 퍼포먼스, 세계댄스퍼레이드, 포크콘서트, 우리나라 얼쑤, 아나로그벤드나 미8군 군악대의 연주도 들을 수가 있다. 청풍호 벗꽃축제의 자세한 내용은 제천시청 홈페이지를 참고로 하면 좋을 듯하다.

 

37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