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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산방산, 용머리해안, 쇠소깍, 용두암, 용연)

바위산(遊山) 2021. 12. 1. 11:53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층대 한가운데는 누군가 칼로 잘라놓은 듯한 지형이 있다. 제왕이 태어날 지세의 혈을 막으라는 중국 황제의 명을 받은 호종단이 용머리해안에 도착해 꿈틀대는 용머리 형상을 보고 용의 꼬리와 잔등을 잘라버렸다는 곳이다. 그러자 붉은 피가 흘러나오며 산방산이 3일 동안 소리 내어 울었다고 한다.용머리해안 끝부분의 동굴 입구 같은 탐방로를 통과하면 출구가 나오고, 바로 산방연대로 이어진다. 산방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해 적의 침입 등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 통신수단이다. 구릉이나 해변 지역에 설치된 봉수대라고 보면 된다.

연대에 오르면 용머리해안과 사계 해안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길은 산방산으로 올라가는 A구간과 황우치 해변을 따라가는 C구간으로 갈린다. 산방산은 거대한 용암 덩어리로 이뤄진 높이 약 395m의 종 모양으로 우뚝 솟은 종상화산이다. 분화구가 없는 용암 돔이다. 산방산이란 이름은 산속에 방처럼 생긴 동굴인 산방굴이 있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산방산 입구에 울창한 나무 그늘이 드리운 계단을 따라 20분쯤 올라가면 중턱의 굴 안에 부처님이 앉아 있는 산방굴사가 나온다. 산방굴에 서면 용머리해안과 형제섬, 가파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용머리해안(만조라 한바퀴 둘러 못함)

 

 

하멜상선전시관

 

 

 

 

 

 

 

 

산방산

 

 

중문 해녀의 집

 

 

중문해수욕장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다.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로 이름 만큼이나 재미나고 독특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과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보트를 타가나, 테우라고 하는 작고 평평한 땟목을 줄을 잡아당겨 물 위를 유유히 가르며 쇠소깍의 구석구석까지 감상할 수 있다.

쇠도깍

 

 

 

 

 

제주시내 북쪽 바닷가에 있는 용두암은 높이 10m가량의 바위로 오랜 세월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겨 빚어진 모양이 용의 머리와 닮았다 하여 용두암이라 불린다. 전설에 의하면 용 한 마리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달아나자 화가 난 한라산 신령이 활을 쏘아 용을 바닷가에 떨어뜨려 몸은 바닷물에 잠기게 하고 머리는 하늘로 향하게 하여 그대로 굳게 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전설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소원이던 한 마리의 백마가 장수의 손에 잡힌 후, 그 자리에서 바위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주변에서 해녀가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카페 및 주점, 식당 등이 있다.

용두암

 

 

 

 

 

‘영주십경’으로 ‘용연’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다. 나무로 연결되어 있는 용연 다리에서는 정자와 어우러져 있는 계곡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데, 용연에 살고 있는 용이 승천하여 이곳만큼은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 용연은 용두암에서 동쪽으로 200m정도 거리에 있는 호수로 용이 놀던 자리라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오색물결빛이 아름답고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룬 절벽과 물속의 바위들의 모습이 수려하다.

용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