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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영실주차장~윗세오름대피소)

제주여행 3일째에 한라산에 오르기로 하였다. 성판악코스를 예약하였으나 코스가 길고 좋은 풍경이 없어 예약을 하지 않아도 오를 수 있는 영실코스를 택하였다. 열실주자장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 왕복하는 코스는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만 2000개가 넘는 계단길이 계속되어 식상할 수도 있으나 좋은 경치가 이를 상쇄시켜주고 있다. 한라산 상부는 이미 눈으로 덮혀 있다. 넓은 평원과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구상나무숲이 인상적이었으며, 병풍바위와 백록담 남벽의 웅장한 모습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한창 공사중이라 화장실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

호랑이 숲이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있다.. '산림 생물 자원 보전에 특화된 수목원'(수목원 누리집)이라는 이 수목원은 2018년 상반기에 정식 개관하였다. 이 수목원은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SGSV)에 이어 종자 영구 저장 시설인 '시드 볼트(Seed Vault, 종자 금고)'를 갖추고 있어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린다. 시드 볼트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전쟁 및 핵폭발과 같은 지구 대재앙으로부터 식물 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세계 유일의 지하 터널형 야생 식물 종자 영구 저장 시설이자 국가보안시설로 개방하지 않는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인 옥석산과 문수산 일대에 자리 잡은 수목원은 전체 규모 약 5179ha(1500만 평)로 아시아에서는 최대, 전 ..

카테고리 없음 2021.11.09

경순왕의 애환이 서린 <미륵봉>

미륵산은 익산, 통영, 울릉도에도 있다. 모두 미륵불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오늘 오르는 산은 원주의 미륵산이다. 예전에도 몇 번 다녀간 곳으로 수려한 암봉과 기암으로 멋지고 아기자기한 산이다. 원주시 남쪽과 충주시 소태면과 경계를 이루는 귀래면에 위치한다. 해발689m로 그리 높지 않으나, 기암 괴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산이다. 미륵봉 암봉 아래로 거대한 미륵불상이 새겨져 있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미륵불까지 오르고 하산을 한다. 미륵봉이 거칠고 험하여 오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석처럼 멋드러진 암봉이 12개나 치솟아 있으며, 바위틈을 비집고 붙어있는 노송이 그 절묘함을 더한다. 겨울철에는 노송과 암벽에 피어 있는 설화가 일품이다. 부드러운 능선길과 아기자기한 암릉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