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3일째에 한라산에 오르기로 하였다. 성판악코스를 예약하였으나 코스가 길고 좋은 풍경이 없어 예약을 하지 않아도 오를 수 있는 영실코스를 택하였다. 열실주자장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 왕복하는 코스는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만 2000개가 넘는 계단길이 계속되어 식상할 수도 있으나 좋은 경치가 이를 상쇄시켜주고 있다. 한라산 상부는 이미 눈으로 덮혀 있다. 넓은 평원과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구상나무숲이 인상적이었으며, 병풍바위와 백록담 남벽의 웅장한 모습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한창 공사중이라 화장실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