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충 청 권

폭염속에 오르는 미인봉(저승봉)

바위산(遊山) 2020. 8. 17. 14:44

미인봉(저승봉)

미인봉은 높이 596m의 청풍호반에 자리한 그리 크지 않은 산이다. 제천의 진산이라 불리우는 금수산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학봉을 지나 미인봉으로 이어지다 조가리봉을 끝으로 청풍호로 여맥을 가라 앉힌다. 작성산, 동산, 작은동산 등 청풍호변의 산이 모두 아름다운 산이 듯, 미인봉도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지다. 모처럼 학봉 암릉이 보고 싶어 신선봉에 오르고자 정방사를 찾았지만 너무 덮다. 초반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산행은 정방사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지정 등산로는 아니지만 미인봉과 학봉으로 이어지는 안부로 올라서는  희미한 등산로가 정방사 주차장50m 위, 오른쪽으로 수풀에 감추어져 있다. 팔등을 스치는 나무가지를 헤치고 오르면 그런대로 오를만 하다. 최장의 장마가 안겨준 많은 수량의 계곡물이 소란하게 산판을 두둘긴다. 산행 처음부터 다리가 무겁고 땀은 폭포수 못지 않게 줄줄 쏟아져 내린다.

작은동산

 

 

 

미인봉 너럭바위암봉

너무 덮고 힘들다. 신선봉을 포기하고 미인봉으로 방향을 발길을 돌린다. 너럭바위에 오르니 학현마을과 작은동산 동산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은 인적하나 없이 고요하다. 정방사와 얼을골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주차도 어려운데, 허긴~ 이 더위에 산에 오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너럭바위에 오르니, 부산에서 홀로 오신 산객이 계신다. 늦은 나이에 산이 좋아 전국의 명산을 홀로 찾아 다니시는 모습이 나의 지난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긴 장마에 숲속 여기저기 이름모를 버섯이 즐비하다. 아래 닭다리 버섯 3일만 울그면 최고의 맛이라던데~ 따지는 않았다.

 

 

 

 

 

너럭바위

 

 

 

 

동산

 

 

 

 

상학현

 

 

 

 

너럭바위 위로 학봉

 

 

 

 

 

 

 

물은 많은데......
앞 산 무쏘는 움직일 수가....ㅠ

 

 

 

 

 

 

 

미인봉 정상

 

 

 

 

유방바위

 

 

 

 

전망대

 

 

 

 

 

 

 

 

하학현과 청풍호

 

 

 

 

미인봉(저승봉)

 

 

 

 

조가리봉(족가리봉)

 

 

 

 

 

 

 

청풍호

 

 

 

 

 

 

 

 

 

 

 

 

 

 

 

암릉구간~안 넘어간다. 20년전 그대로~

 

 

 

 

 

 

 

 

미인봉(저승봉)

 

 

 

 

 

 

 

 

 

 

 

 

 

 

 

 

 

 

 

미인봉은 여성의 몸을 닮은 기암이 많다. 구멍바위, 유방바위, 궁뎅이바위 등, 그래서 미인봉이라 부르는지도 모른다. 이웃에 조까리봉이 자리한 것도 미인봉의 의미를 더하는 듯 하다. 미인봉은 저승봉이라고도 부른다. 예전에 멧돼지들이 이 봉우리를 오르 내렸다 해서 부쳐진 이름이다. 또는 한 번 잘 못 들어가면 찾아 나오기가 힘들다하여 저승봉이라는 설도 있다. 조가리봉으로 갈라지는 끝봉에 올라 작지만 아름다운 절 천년고찰 정방사로 하산을 한다.

궁뎅이바위-털 대신 소나무가~

 

 

 

 

정방사 하산길

 

 

 

 

정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