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절산(德節山)은 큰 덕에 마디 절자를 쓴다. 큰 덕에는 마디가 있다는 뜻인지, 큰 덕을 끊은 산인지 아리송하다. 제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단양의 산이나 찾아 가기를 게을리 한 것은 그리 명품산이 아닌 탓도 있으나, 왠지 정감이 가지 않는 산으로 이웃하고 있는 두악산을 다녀가면서도 그저 힐끗 쳐다보고 지나간 나에게는 외면 받던 산이다.
<하선암>
그러나 주말이면 아니 오른 산을 찾는 일이 고역이 된 요즘에 퍼뜩 덕절산이 떠오른 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 사실 덕절산은 가산리에서 오르는 암릉구간을 제외하고는 그리 좋응 풍광을 찾아보기 어려운 산이다. 덕절산 정상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조망도 없다. 다만 덕절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암릉구간의 바위와 노송의 어우러진 좋은 풍광과 조망이 덕절산의 면목을 살려 놓고 있다.
<사인암>
전망대에 서면 가산리를 뒤로하고 사봉과 용두산이 지척에 우뚝하고, 명산 도락산이 선암계곡을 경계로하여 장쾌하게 솟아 있다. 덕절산은 단양팔경중의 하나인 사인암과 하선암을 거느리고 있는 산으로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은 단양팔경을 같이 둘러 볼 수 있는 여유로움 정도는 가져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가산리 공영주차장에서 바라 본 덕절산
가산교
선암계곡 생태유람길 물소리길
탐방로 없음-탐방로 시원찮아 알바함...ㅠㅠ
가산리
덕절산 등산로는 희미하여 길을 찾기가 어렵다. 암릉구간이나 가파른 암봉 우회로에도 밧줄이나 계단 등 등산시설은 전무하다. 바위와 나무가지를 부여잡고 오르고 내려야 되어 위험스럽고 진행을 더디게 한다. 오른길로 하산하는 중에도 길을 잃어 지능선을 하나 지나치는 바람에 골짜기를 종단하여 등산로를 찾았다. 참나무기 수북한 골짜기에는 낙옆이 쌓여 허리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덕절산 산행은 3.5시간 정도 소요된다.
덕절산 암봉
암릉구간
사봉
암봉구간-오를 수 없어 우회함
거대한 암봉
정상
'산행.여행 > 충 청 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담삼봉 유람선과 남한강 잔도, 만천하스카이워크 (0) | 2020.07.30 |
---|---|
낙타바위 암릉으로 오르는 <석화봉> (0) | 2020.06.02 |
단양의 마타호론 노갈봉(노간봉)과 가대생태습지 (0) | 2020.05.03 |
청풍호 벗꽃축제 취소 - 사진으로만 보세요. (0) | 2020.04.02 |
금수산 망덕봉 소용아릉 암릉산행 (0) | 2020.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