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 734

선암계곡에 우뚝 선 덕을 끊은 산 <덕절산>

덕절산(德節山)은 큰 덕에 마디 절자를 쓴다. 큰 덕에는 마디가 있다는 뜻인지, 큰 덕을 끊은 산인지 아리송하다. 제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단양의 산이나 찾아 가기를 게을리 한 것은 그리 명품산이 아닌 탓도 있으나, 왠지 정감이 가지 않는 산으로 이웃하고 있는 두악산을 다녀가면서도 그저 힐끗 쳐다보고 지나간 나에게는 외면 받던 산이다. 그러나 주말이면 아니 오른 산을 찾는 일이 고역이 된 요즘에 퍼뜩 덕절산이 떠오른 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 사실 덕절산은 가산리에서 오르는 암릉구간을 제외하고는 그리 좋응 풍광을 찾아보기 어려운 산이다. 덕절산 정상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조망도 없다. 다만 덕절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암릉구간의 바위와 노송의 어우러진 좋은 풍광과 조망이 덕절산의 면목을 살려..

단양의 마타호론 노갈봉(노간봉)과 가대생태습지

향산리에서 바라 본 노갈봉 가대대교와 둔지미산(둔지봉) 노갈봉(노간봉) 노갈봉에서 내려다 본 남한강.향산리 ◆ 가대문화마을~삼거리~노갈봉~심거리~가대생태습지~문화마을(약 5km) ◆ 소요시간: 3.5시간 노갈봉은 노간봉이라고도 부른다. 삼태산에서 남한강으로 이어져 나가는 산맥이 둔지미산(둔지봉)을 지나 노갈봉을 끝으로 수직 절벽을 만들며 남한강으로 여맥을 가라 앉힌다. 노인이 갈잎으로 만든 도롱이(비옷)를 쓰고 남한강에 낚시대를 드리운 모습이라해서 노갈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첫 봉 정상 가대리 둔지봉.노간봉 건각들은 삼태산이나 옥계산으로 올라 둔지봉과 노갈봉을 함께 산행한다. 그러나 이제는 체력이 달린다. 그저 땀 좀 흘리며 3~4시간 정도 산행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나라에서 65세 이상을 노인이라 부..

영월 장릉 뒷산 웰빙등산로와 웰빙탐방로

영월에는 삼촌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이곳으로 유배를 와 결국 죽임을 당한 단종의 슬픔이 묻어 있는 곳이다. 유배지인 청렴포와 단종이 묻힌 장릉은 영월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단종이 죽자 후환이 두려워 시신을 거두는 사람이 없었는데 영월호장 엄흥도가 장사를 지냈다. 장릉은 무덤 제도에 정해진것 외에 단종에게 충절을 다한 신하들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배식단사를 설치하였다. 정려비·기적비·정자 등이 있는 곳은 이곳 뿐이며, 모두 왕위를 빼앗기고 죽음을 맞이한 단종과 관련된 것들이다. 장릉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 기념관이 있다. 그 곳에 숲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는 웰빙탐방로가 있고 장릉을 에워싸고 있는 산릉을 따라 걷는 웰빙등산로가 ..

금수산 망덕봉 소용아릉 암릉산행

금수산은 월악산국립공원내에 있는 비단을 펼쳐 늘어 놓은 듯하다고 하여 금수산이라 부른다. 금수산은 대부분 제천의 상천에서 오르거나, 단양의 상학에서 오른다. 그리고 나서 실망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 좋은 풍경을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수산 옆에 나라히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망덕봉(920)이나, 금수산 북릉으로 연결된 신선봉으로 오르는 암릉을 타고 오른다면 더 없이 좋은 풍광과 암릉산행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조까리봉-미인봉-힉봉-신선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는 코스이고, 망덕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용담폭포전망대-독수리바위전망대-망덕봉코스와 독수리바위 암릉을 타고 오르는 코스가 있으나, 독수리바위 암릉코스는 등산이 금지되어 있어 등산로를 찾기 어렵..

금수산 자락의 산수유마을 상천리(초경동, 백운동)

음악듣기 - 동영상 클릭 ▼ 코로나로 인하여 봄나들이를 자제해 오다 모처럼 나섰다. 길옆으로 화사하게 꽃을 피운 금수산 아래 자리한 상천리로 발길을 돌린다. 옥순대교 금수산(1016m)은 충북 제천과 단양의 경계에 솟아 있다. 청풍호 북쪽, 월악산국립공원 끝자락이다. 가을이면 단풍이 비단처럼 곱다 해서 금수산인데, 이 산 남쪽 자락에 상천리가 있다. 금수산과 가은산 사이 골짜기에 자리한 상천리는 윗마을 초경동과 아랫마을 백운동으로 이뤄졌다. 백운동 마을 노송군락지 자드락길 안내판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때 왜적을 피해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들어와 “다래나무 덩굴을 쳐내고” 정착하면서 마을이 생겼다고 한다. 현재 초경동에 17가구, 백운동에 40여 가구가 산다. 초경동 끝 가은산 등산로 들머리에서 초경..

걸어서 오르는 파빌리온 약초숲길과 비봉산

비봉산은 청풍호에 내륙의 섬처럼 오똑솟은 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청풍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예전에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던 곳에 모노레일이 생기면서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다. 지금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케이블카로 오를수 있다. 정상 전망대 아래로 약초숲길과 파빌리온이 새로 설치 되었다고 해서 모처럼 등산로를 따라 파빌리온을 거쳐 500계단을 걸어 올라 비봉산에 올라 보았다.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설치 후 걸어서 오르던 등산객들이 자취를 감추고 등산로는 낙엽이 덮혀 미끄럽고 경사지에 설치한 밧줄은 삮아서 흰가루를 뿌려댄다. 가파르게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가 있으나, 미세먼지로 인하여 조망도 시원치 않으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북적이던 관광객도 줄어 한산한 풍경이 쓸..

기암과 암릉이 아름다운 동산 애기봉

동산은 청풍호변에 자리한 금수산 북쪽에 자리잡은 기암과 암릉이 발달한 산으로 중봉과 성봉, 애기봉을 거느리고 있는 산이다. 산행코스는 주로 남금석바위 코스, 장군바위 낙타바위코스, 안개바위 애기바위코스로 오르며, 무쏘바위(누운 남근석바위) 코스로도 오를 수 있다. 자주 오른 산이니, 운동삼아 애기바위와 안개바위가 있는 안개봉을 다녀왔다. 명절이고 겨울이라 그런지 산객하나 찾아 볼 수가 없고 산행길은 가파르고 험준하며, 적막하기만 하다. 안개바위(촟대바위) 동산 등산지도 남근석바위 . 장군바위 . 발바닥바위 . 무쏘바위(누운남근석바위) 산행길 초입 등산로 아닌 곳에 암릉이 있어 헤집고 가보니~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청풍호 안개바위 무암사에서 보면 맑은 날에 잘 보이지 않다. 안개가 끼면 또렸하게 보인..

원주 용소막 성당과 제천 별새꽃들 과학관

용소막 성당 용소막 성당은 원주시 신림면에 있는 작은 성당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106호로 지정된 곳이다. 풍수원성당, 원주 성당에 이어 강원도에 세 번째로 설립된 성당으로 원래는 1898년 최석안의 초가집에서 시작된 성당으로 지금의 건물은 1915년에 시잘레신부가 준공하였고, 90년이 넘은 건물이 되었다. 원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가리파고개를 넘어 신림면 사무소를 지나 백운면 쪽으로 접어들면 바로 성당의 모습이 보이는데 마치 명동 성당의 축소판 같이 고딕양식의 벽돌 건물로 지어져 있다. 1988년 11월에는 용소막 출신 사제로 성모영보수녀회를 설립하였고, 성서 번역에 힘썼던 선종완 신부의 공적을 기리는 유물관을 건립하였다. 성당 건물의 주위로는 느티나무가 열을 지어 있고 왼쪽으로 언덕 아래엔 성모 마..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묘소와 떠이호 쩐꾸옥사원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호치민묘소는 베트남 민족주의의 영웅인 호찌민(1890~1969)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3년(1973~75년)간의 공사 끝에 완성한 콘크리트 건물로, 회색빛과 고딕 형태로 바딘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21.6m 높이의 묘소는 3개 층으로 나눠지는데, 하단부는 공산당원들이 회의를 개최하는 장소이며, 중간층은 호찌민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상단에는 ‘주석 호찌민’이라는 짙은 보라색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묘지 양옆으로 ‘호찌민은 우리 마음에 살아 있다’, ‘사회주의여 영원하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외부에서의 사진 촬영은 허가되나 내부에서는 전면 금지된다. 모든 휴대품을 입구에 두고 입장해야 하며 민소매 옷, 짧은 치마, 반바지, 슬리퍼 차림으로는 입장이 불가하다. 호찌민의 본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