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충 청 권 279

베일에 쌓여 있는 월악산 <용하구곡>

월악산 동쪽을 휘감아 흐르는 용하계곡은 천연림과 이끼가 끼지 않는 맑은 물과 바위가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여름에 계곡에 들면 시원함이 뼈속까지 스미고, 가을엔 온몸이 단풍으로 물들어 신선이 된 듯한 곳이다. 대미산, 문수봉, 하설산, 매주막 등 1,000~1,100m 급 준봉들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는 용하계곡은 전혀 개발되지 않고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용하구곡은 아직도 베일에 쌓여 있는 계곡이다. 제천10경중 제6경으로 제천시와 월악산 관리사무소에서 말하는 용하구곡은 대미산에서 발원되는 용하계곡의 강서대, 활래담, 수용담, 선미대, 청벽대, 관폭대와 만수봉에서 발원되는 수렴계곡에 자리한 수문동폭포, 수곡용담과 영봉으로 오르는 신륵사 근처의 수렴선대를 합..

소백산 상월봉.국망봉 철쭉산행

산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만들어 준다. 사람들끼리 부딧히며 아옹다옹 살아가다, 호젓하게 산에 오르면 몸과 마음이 모두 깨끗해 지고 배려와 포용을 만들어 주는 듯하다. 그것은 산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싶다. 어데로 갈까 하는 산행지 선정의 고민은 매주 되풀이 된다. 문득 소백엔 철쭉이 피었을텐데 하는 생각에 대충 산행준비를 하고 소백을 찾아간다. 소백산 어의곡에 들어서니, 소백을 찾아온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주차장은 만원이 되어 버렸다. 들머리에서 포도를 걸어 15분 정도 들어서면 계류가 나온다. 서너개의 계류를 건너 수목이 울창하여 칙칙한 숲그늘을 걷다보면 두번째 합수점인 벌바위에 닿는다. 이 계류는 우기에 수량이 증가하면 건너기에 애를 먹는 곳이다. 벌바위에서 30분쯤 오르면 왼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