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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에 오르는 미인봉(저승봉)

미인봉은 높이 596m의 청풍호반에 자리한 그리 크지 않은 산이다. 제천의 진산이라 불리우는 금수산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학봉을 지나 미인봉으로 이어지다 조가리봉을 끝으로 청풍호로 여맥을 가라 앉힌다. 작성산, 동산, 작은동산 등 청풍호변의 산이 모두 아름다운 산이 듯, 미인봉도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지다. 모처럼 학봉 암릉이 보고 싶어 신선봉에 오르고자 정방사를 찾았지만 너무 덮다. 초반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산행은 정방사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지정 등산로는 아니지만 미인봉과 학봉으로 이어지는 안부로 올라서는 희미한 등산로가 정방사 주차장50m 위, 오른쪽으로 수풀에 감추어져 있다. 팔등을 스치는 나무가지를 헤치고 오르면 그런대로 오를만 하다. 최장의 장마가 안겨준 많은 수량의 계곡물이 소란..

삼봉이 아름다운 원주.제천의 <감악산>

감악산(945m)은 충북 제천시와 강원도 원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해 있다. 보통 감악산으로 통하고 있지만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감악봉으로 되어있다. 가족과 함께 여유있게 등산할 수 있어 예부터 계절에 관계없이 등산인들로부터 인기높은 등산코스이다. 감악산 자락은 민간신앙, 천주교, 불교가 한데 자리할만큼 성스러운 곳이다. 서쪽의 신림면은 신성한 숲이라는 이름의 마을이다. 남쪽 봉양쪽에는 배론성지가 있는데,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시 천주교인들이 생활하던 곳을 성지화한 곳이다. 그리고 감악산 밑에는 신라 고찰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다. 백련사는 의상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창건 시 아래 연못에서 백련이 피어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산행은 주로 신림의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뒤 백련사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