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경기.호남 58

속살이 아름다운 산 <수락산>

인생에 있어서도 어느 한 부분만 좋고, 다른 부분이 좋지 않았다면 좋은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없듯, 산도 숲과 바위와 계곡이 어우러져야 좋은 산이다. 울창한 수림만 있어도, 수려한 암봉만 있어도,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서로 어우러지지 않는다면 좋은 산이라고 할 수 없다. 수락은 이러한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산이다. 오늘도 홀로산행을 해볼까 하는데, 울마눌 동창모임을 포기하고 산행에 동참하겠단다. 퇴계 '이황'은 '유산여독서(有山餘讀書)'라 하여 '산에 드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라고 하였다. 그것은 산에 오르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배우고 깨우치게 된다는 뜻으로, 문명의 원천이 자연에 있어서 자연을 가까이하지 않는다면 삶의 근원을 깨우치기 어렵다는 것일게다. 젊어서 책을 보고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