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넘었는데 밖엔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컴에선 처량한 음악소리 줄~줄 흘러 나온다.
늘 그렇지만 월매나 바쁘고 피곤한지 산행기록은 편집도 없이 대충, 그것도 시간나는데로 몇번에 걸쳐 간신히 올려 놓고 오늘은 술 약속도 없고 비도 오니 일찍 귀가하여 울마늘 삼겹살도 굽고 정성껏 차려준 저녁 한사발 후딱하고 서너시간은 잤는지?
눈을 뜨니 자정이 다 되어간다.
허허~나이가 먹으면 잠이 없어 진다하더니 갈수록 눈이 또랑 또랑 해지니 살날이 아까운 탓일까?
엇그제 다녀오긴 했지만....비도 많이 오는데 고향에 계신 울부모님은 잘 계시는지?
울 엄니 어제 백내장 수술한다구 했는데 마눌이 전화하니 걱정 말라 하시긴 해두~
객지에 나간 울 아들놈과 딸뇬 저녁은 잘 챙겨 묵었는지~
울마늘 TV 앞에서 딴나라 애들 공차는 것 구경하다 스페인이 어떻고 깸이 되느니 안되느니 조잘조잘하드니 팔베게 하고 잠이 들었다.
그래도 부모님과 처자식이 있으니 내가 악을쓰고 살고 보람도 느끼는것 아닌지.....
베게 하나 찾아다 베어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다시 컴 앞에 앉으니 여기저기 구경다닐 집도 많은디~오늘은 헛소리나 끄적여 볼까나?
오늘 낮에 이력서 들고 면접보러 온 양반이 30대 후반의 전문직인데 자녀가 없단다.
어찌하여 자녀가 없능교? 하고 물으니 이양반 왈~키우고 갈키기 힘들어 부부가 상의하여 정관수술을 했단다. 난 그양반 얼굴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할말을 잃었다.
허허~내가 배운것 없이 맨몸으로 가출하다시피 하여 고생 억시로 하고 살았지만 아그들 키우기 힘들다고 아니 낳을 생각은 해보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건 넘 이기주의 같아 보이는 것이 내가 구닥다리가 되어서 그런 것인지?
가끔 주위에서 젊어서 살기 힘들다고 한자녀만 두고 꼬맨 사람들이, 나중에 먹고 살만하니 더 낳을 것을 하며 아쉬워 하는 사람들은 보았고 낳고 싶어도 못낳아 맴고생 하는 이들은 보았어도 아주 낳을 생각도 아니하고 꼬매다니...ㅠㅠ
사람은 같이 어우러져 살아갈 사람이 필요하니 옛말에도 가장큰 불행을 외로움이라 하여 나이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됨을 말하고, 늙어 배우자가 없음이 그러하고, 늙어 자식이 없어 의지할 곳 없고 돌봐 주는이 없음이 외로움으로 인한 가장 큰 불행이라 하였다.
물론 자식이 있다하여 다 효도하지 아니하며, 자식이 없다하여 다 불행하지도 않으니,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으며 무자식이 상팔자라 하는 말도 있어, 자식낳아 기르는 일로 평생을 허덕이니, 둘이서 편하게 먹고 살고 즐기다 죽으면 그만일수도 있을 것이다.
불가에서 나온 야긴지는 잘 모르나 부부는 전생에 웬수지간이고, 형제는 전생에 경쟁관계라 하며, 자식은 전생에 빗쟁이라 하여 평생을 자식한테 갚아야 한다하니 "자식이 웬수다" 라고 부르짖는 이들도 있다. 내도 가끔 울딸에게 농담으로 그런말 한다.
그러나 둘러보면 자식이 많아 가난한 집도 별로 없지만 자식이 없어서 떼돈 모은 사람도 없으니 "지먹을 복은 지가 갖고 태어난다"는 고딩때 윤리선생님 말씀이 맞는 것도 같다.
워찌되었든 간에 문제는 고령화 사회로 인한 사회와 국가적 경쟁력이 문제다.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의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하여 늘어가는 노인복지 예산을 워찌하여 충당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자식 안낳는 사람들 젊어서 번돈 팍팍 뜯어다 자식 많은집 양육을 도와 주든지 아님 모아 두었다 그양반들 늙어서 쓰게 하든지~지들끼리 잘먹고 잘살다 늙어선 피땀흘려 키운 남의 자식이 낸 세금에 의지할라카면 이거야 말로 완전히 얌체족 꼽사리꾼들 아니든가?
교육개혁이 안되니 아그들 낳아 갈키는데 드는 비용이 넘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넘의 교육개혁은 몇십년전부터 떠들어도 되는 것도 없고 그나마 대중이 아저씨 댓빵 할때 자격증제도 완화하여 국제경쟁력 높이겠다고 큰소리치고 칼을 뽑아 들었으나 초반부터 반발하는 아그들 땜에 흐지부지 되드니 지금 댓빵은 양극화를 만들어 웬만한 자격증 없음 굶어 죽는다 소리 나오게 되니 교육개혁 안되는 이유가 있다.
좋다~자격증이 있어야 각 분야에 사고도 없고 말썽도 적을 것임도 인정하는데 자격증 따는데 왜? 학벌이 문제인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나는 요런것이 문제다. 뭘하다보면 엉뚱한 곳으로 곧잘 흘러간다.
하여간 이 교육개혁에 대해선 담에 한번 논하기로 하구...독신자도 많아지고 출산율도 줄어드니 이러다 종(種)이 마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또한 출산율을 높이는데는 육아와 교육등에 대한 복지와 안전망의 구축도 시급하지만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수 있는 사회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희망만 있으면 본능이 꿈틀되게 되어 있고 종족보존에 대한 본능 또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자연을 보라!
악조건속에서 움츠리며 잠을자다 호조건이 오면 일제히 번식을 하고 종을 늘려감을~
희망의 싸이클도 계절처럼 반복할지니 그때가서 후회함은 이미 늦음일수도 있다.
머지않아 희망을 갖고 뻑가게 살날이 올수도 있을 터이니 두려워 말고 생산함이~^^*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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