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내와 함께 정선에 있는 두위봉 철쭉꽃을 보러 갔었다.
두위봉(1,466m)은 산 모양새가 두툼하고 두루뭉실하여 두리봉이라고도 부른다.
6월 초순이면 두위봉의 철쭉이 만개한다하여 찿아 갔으나 철쭉의 개화는 생각보다 좋지 않은 듯하다. 단곡계곡에 도착하니
철쭉제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단곡쪽 등산로 들머리에는 계곡을 따라 인도불럭이 깨끗하게 깔려 있다.
인도블럭 포장길을 지나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등산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주민들이 막걸리를 계곡물에 담궈 놓고 등산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직 초반인데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니 시원한 막걸리 두어잔 얻어 마시고 산행을 계속한다.
공짜라면 그저....^^
조금 오르다 보니 낙엽송이 빼곡하게 들어서 낙엽송(일본잎갈나무)군락지가 나온다.
낙엽송군락지를 지나 박달나무가 들어선 박달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임도와 같이
잘 발달된 등산로와 질러서 올라가는 자연적 등산로를 번갈아 가며 오르게 된다.
오늘 등산객이 장난이 아니다.
예전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찿는 사람들이 적었다 하나
요즘에는 봄철 철쭉구경과 주목군락지를 보러오는 등산객이 많다고 한다.
감로수 샘터에 도착하였다. 식수를 구할수 있는 마지막 샘터이니
이곳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식수를 보충하고 다시 오른다.
정상으로 가까이 가니 갈참나무 군락지가 나온다.
키작은 갈참나무가 산능선을 빼곡하게 뒤덮고 있다.
이곳부터 서서히 트래픽이 시작된다.
이미 정상부근이 혼잡하여 진입하지 않고
다시 뒤돌아 오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철쭉제 기간이라 그런것 같다.
정상에 가까워지니 철쭉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철쭉군락지가 나온다.
이곳이 해발이 높으니 고냉지 채소가 잘되나 보다.
정상부근에서 내려다보니 산을 개간하여 만든 고냉지 채소밭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갈참나무 틈새에도 철쭉이 활짝피고~
정상에는 등산객들로 발디딜틈도 없다.
육산으로 되어 있는 두위봉은 정상에서만 약간의 암봉을 볼수 있다.
철쭉이 발디딜틈도 없이 빼곡하나 작황이 좋지 않은지 아님 지어서 그런지
기대에는 미치지 않는 듯하다.
두위봉 신정상봉과 구정상봉사이 안부에 있는 철쭉군락지다.
저 많은 철쭉이 화사한 꽃을 피우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새로만들어진 두위봉 철쭉비에 오르니 한컷~
두위봉 정상에서 바라본 철쭉비가 있는 일봉의 모습이다.
기대에 못미치기는 하나 철쭉꽃 보러 왔으니 한장 기록은 남겨야 할 것 같다.
두위봉 정상이다.
일봉에 잘 만들어진 철쭉비가 있는 것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지 않은가.
두위봉은 암봉의 웅장함도 아기자기한 멋도 없다.
커다란 육산이 두리뭉실하게 생기고 수목이 울창하다.
오르락 내리락 암봉을 타는 재미도 없으니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조금은 지루한 감도 있다.
인산을 이루니 철쭉꽃보다 사람이 많은 듯하다.
여간해서는 만나기 힘든 고딩동창생을 이곳에서 두명이나 만났으니
사람이 많이 찿아 오긴 한 것도 같다. 아래 나무그늘이 시원하여
이곳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는다.
하산길에 찍어온 철쭉군락지.
두리뭉실한 정상부근의 능선에는 수목이 빼곡하다.
주목군락지를 보러가면 좋을텐데 차가 단곡계곡에 있으니 불가능하다.
열차여행이나 관광버스를 타고 온 분들은 주목군락지를 경유하여 사북으로 향한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 가장 오래된 1,800년된 주목이 있다고 한다.
아쉬움과 함께 오던길로 하산을 재촉한다.
하산길에 계곡에 앉아 시원한 물로 세수도 하고 발도 담궈본다.
물이 너무나 차서 잠시 담구기도 만만치가 않다.
울마늘 둬달 안따라 다니더니 오늘 다리와 무릎에 통증이 오는지 연신 찬 물수건을 대본다.
고생많이 했수다~
돌아오는 길에 연하계곡에 들렀다.
수량은 적으나 물이 맑고 얼음처럼 차다.
계곡이 좁으나 수목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계곡안이 어둠침침할 정도이다.
한여름에도 이런 계곡에서는 한기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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