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의 여행은 대부분 하노이시내의 명소와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하롱베이와 남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린빈의 짱안, 땀꼭, 사파, 항무어 등을 당일코스나, 1박 2일 코스로 여행한다. 오늘은 닌빈의 바이딘사원과 항무어, 그리고 짱안 보트투어를 하러 닌빈으로 향했다. 하롱베이를 안내하던 가이드가 한국말을 하고, 대부분 관광객들이 한국인이어서 부담이 없었으나, 닌빈으로 가는 광관객들은 여러나라의 여행객이 혼재되었으며, 가이드도 영어만을 하여 도통 알아 들을 수 없는 답답함이 있다.(진작 영어 공부좀 해둘걸....ㅠㅠ)
짱안은 2014년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에 등재 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부르는 짱안은 영화 ;킹콩'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짱안에는 9개의 동굴이 있다. 베트남의 시골 아낙네들이 노를 젖는 작은 양철로 만든 보트를 2~4명씩 나누어 타고 하롱베이처럼 암봉들이 늘어선 물길을 동굴을 통과하며 돌아보는 아기자기한 코스다. 안내판을 보니, 아홉개의 동굴을 통과하며 모두 둘러보는 코스는 3시간 정도이며, 2시간 코스와 1시간 코스도 있다. 모두를 둘러보는 3시간 코스는 지루할 것 같다.
하롱베이도 그렇지만 배를 타고 둘러보는 풍경이 비슷비슷하고, 동굴의 모습도 비슷비슷하여 지루함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2시간 코스를 둘러본다. 2시간 내내 물질을 하는 뱃사공에게 1불 정도의 팁은 필수다. 힘이 들 것 같아 관광객들이 보조노를 이용하여 같이 노를 저어 주기도 한다. 짱안의 물은 아주 맑다. 맑은 물로 인하여 물속에서 자라는 수초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맑은 물을 유지하기 위하여 나룻배를 타고 잘린 수초나 쓰레기 등 부유물을 정리하는 관리인들의 노력도 보인다. 닌빈에는 짱안과 비슷한 땀꼭이라는 관광지도 있다. 땀꼭이 더 아름답다는 사람들도 있으나, 현지인들은 땀꼭을 선호하고, 외국인들은 짱안을 선호 한다고 한다.
맑은 물위로 수없이 늘어선 암봉들 사이와 머리가 닿을 듯 한 동굴을 통과하며, 보트를 타고 유유자적 둘러보는 아기자기함은 하롱베이를 능가하는 것 같다. 하롱베이의 루온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독립돤 공간이 있듯이 짱안에도 동굴안으로 들어가면 독립된 공간이 암봉에 둘러 싸여 있는 모습도 비슷하다. 비록 원숭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동굴이 낮은 곳이 많아 머리 조심은 필수다.
갈대인지 억새인지? 모양은 억새와 같지만 크기가 우리나라 억새의 2배는 되는 듯하다.
타이밍을 놓쳐서...ㅠㅠ
2시간만에 출발지로 돌아오며, 짱안 보트투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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