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우기가 끝나자마자 하노이로 향했다. 해외 여행에서 고질적으로 부담을 안겨주는 것은 복잡한 출국절차와 저가항공의 비좁은 좌석과 무료함이다. 그래도 큰 맘 먹고 해외여행을 시켜준 딸레미의 큰 정성과 감사함으로 불편을 희석해 내고 하노이이에 도착했다. 하노이의 중저가 호텔이 모여있는 호안끼엠호수 근처 호텔에 여장을 풀고 가까이 있는 호안끼엠 호수로 나갔다.
호안끼엠 호수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심장부로 통하는 호수로 남북으로 길게 늘어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15세기 여왕조를 세운 레 로이가 호수에서 건진 검으로 명나라 군사를 물리치고 베트남을 지켰다고 한다. 전쟁에 승리한 후 보트를 타고 호수를 순회하는 중 황금색 거북이가 호수 아래에서 올라와 검을 물고 돌아갔는데, 이후 거북이가 그 검을 호수의 주인에게 돌려줬다 환검호(還劍湖)고 하여 호안끼엠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호수 중앙에는 13세기 몽골군을 물리친 쩐 홍다오 장군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호수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양쯔자라 및 대현거북은 전설에 등장한 황제의 이름을 따서 '라페투스 레러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멸종위기로 1968년 250kg의 대형 거북이 발견되었는데, 당시에는 전설속의 거북으로 여겨져 그 박제가 응옥선사당에 모셔지가도 했다고 한다.
찡따오 사당
호안끼엠 호숫가 북쪽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섬에는 18세기에 세워진 응옥선사당이 있는데, 13세기 원나라의 침공을 격퇴한 명장 쩐흥다오와 문창제, 사찰 수리를 맡았던 유학자이자 작가였던 원문초 등을 제사 지내고 있으며, 사당이 있는 섬 사이에 붉게 칠해진 나무 교량인 테훅교가 있어 걸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원래는 홍강의 잦은 범람 과정에서 생겨난 룩투이호수가 호안끼엠호수와 수군호로 나뉘었다가 수군호는 매립되었다. 호안끼엠 호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아침이면 조깅을 하는 사람들과 집단체조를 하는 사람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저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며, 여행자들에게는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좋은 휴식처와 야경을 보여주는 하노이의 명소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북적이는 인파
공연장
이 호수는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잘 자란 나무들이 좋은 풍경과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밤이 되면 많은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고 있으며, 휴일의 저녁은 몰려드는 인파로 북적북적하는 곳이다. 떼를 지어 몰려오는 젊은이들과 학생들은 이 곳에서 제기차기나, 카드놀이도 하고 떼를 지어 합창을 하기도 하며, 거리의 화가나.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도 모습도 종종 볼 수가 있다.
호안끼엠호수'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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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사 가는 다리
낚시대도 없이 미끼를 꼬인 바늘을 물에 던저 놓고 하릴없이 기다리는 노태공이 마냥 평화롭게 보인다. 호안끼엠호수의 한바퀴 둘러보고 인파로 가득한 맥주거리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고 하노이의 첫날을 마무리 하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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