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이 호수는 오르지 삽으로만 건설 했다는 동양 최대의 호수다. 크메르 왕국은 자야바르만 2세에 의해 802년에 건국한 나라로 600년이 존속하다가 1421년 태국의 씨암족에 의해 패망한 왕국이다. 크메르 왕국이 존속 했을 시기는 우리나라의 후 삼국과 발해가 존재하던 시기로 이곳은 절대적인 농업국가였다. 농경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농업용수 확보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존재로 성군일수록 치수에 전렴했던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삼한시대에 축조된 제천의 의림지나 백제시대에 축조한 김제의 벽골재가 있듯이 이곳도 광활한 평야에 물을 대기 위해 인공 호수를 팠던 것이다. 길이가 무려 8km에 폭은 2.7km이며 깊이가 7m로 그 규모가 대단하여 동양최대의 인공호수다.
평상시에 물을 가두고 있다가 농번기에 물을 대고 난 후 바닥이 드러나면 모를 심는 것이 아니라 볍씨를 직파하여 1년에 2모작을 하는데 옛날에는 3~4모작도 하였다고 하였다. 이 곳은 유원지의 역할로 물가에 지은 수상가옥에사 사람들이 놀기도 하고 수영을 하기도 하는데, 부유층의 자녀들만이 물놀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들머리에서 물방개와 메뚜기 볶음 등을 볶아서 팔고 있어 젊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봄이면 휏불을 들고 저수지를 돌며 물방개를 잡고, 가을이면 논두렁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메뚜기를 잡아 볶아 먹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바라이 호수를 떠나 찾아 간 곳은 버팔로 투어다. 물소가 끄는 마차를 타고 농장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우리도 경운기가 만들어지기 전에 주로 소를 이용하여 농사를 지었으며, 중요한 운반 수단으로 우리가 어렸을 적에 많이 타고 다니던 것으로 새로울 것은 없지만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캄보디아 전통가옥을 둘러 볼 수도 있는 곳이다.
버팔로투어를 마치고 저녁식사 후 찾아 간 곳은 앙코르와트 매표소 근처에 있는 스마일 오브 앙코르('Smile of Angkor') 공연장이다. 공연장 앞으로 매우 큰 야시장이 들어서 있고 몇가지 놀이기구도 설치되어 있다. 야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스마일 오브 앙코르 공연을 본다. ‘스마일 오브 앙코르’는 앙코르 톰에 새겨진 '바이욘의 미소'에서 모티브를 따 온 자야바르만 7세의 건국 신화를 내용으로 한 쇼로 앙코르 시대의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총 6장의 큰 주제로 이루어진 쇼는 웅장한 스케일의 화면에 영상이 보여 지고 무대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감독한 중국의 유명한 ‘장예모’감독에게 의뢰해서 만든 쇼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화면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자막이 나와 이해하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문제는 여독에 저녁사 중 마신 한 잔 술이 졸음을 몰고와 보다 졸다의 연속으로 공연관람을 마친다. 역시 나는 소시적부터 공부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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