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빠듯한 앙코르유적지 탐방은 부실한 허리가 일조하여 많은 피로를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오늘 일정은 오전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짬을 내어 모처럼 호텔 수영장에 수영도 하고, 점심을 먹고 찾아 간 곳은 근처에 있는 잠사기술학교 '실크팜'과 생태농원인 '에코팜'이다.
캄보디아의 실크 역사는 자야바르만 7세때 왕궁을 치장하는데에 사용했다고 할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다. 실크팜에는 살아있는 누에가 뽕잎을 먹는 모습, 나뭇가지에 고치를 만드는 모습, 비단제품을 제작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우리나라가 60~70년대에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대대적으로 뽕나무를 식재하고 누에를 길렀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젊은이들이나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생소할지 몰라도 우리처럼 농촌에서 성장한 세대에게는 그저 과거로의 회상일뿐이다. 지금의 기억에는 누에가 막잠을 자기 전에 엄청나게 먹어대는 뽕잎을 따 나르느라 매우 힘들었던 것과 마을에 있는 제사공장에서 값싸게 번데기를 사서 소금을 살짝쳐 화롯불에 볶아 먹은 기억이다.
그 것은 고기를 먹지 못하던 시절 단백질 보충제로도 매우 훌륭하였으며, 맛 또한 일품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억은 제사공장 아기씨들 꼬셔서 막걸리 마시며 놀기도 하고 여행을 같던 기억도 있다. 지금쯤 그 아가씨들 할머니 다 되었을텐데....^^*
가이드는 이 곳 직원의 80%를 여자가 차지한다는 것과 캄보디아는 전기가 매우 귀하다는 등 여러가지 설명과 잠사하고는 별개인 뜰에 있는 대나무에 대한 설명이 제법 장황하다. 실크팜은 잠사농장이 아니라 잠사기술을 가르치는 잠사기술학교다. 뽕나무를 키워 누에를 기르고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고 비단을 만드는 과정이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다.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잠업을 장려하던 시절의 모습과 비슷하나, 제사(누에고치에 실을 뽑아내는 작업) 기술은 우리가 앞섰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제사작업을 수작업에 의존하는 것에 비하여 우리는 외국에서 제사 기계를 도입하여 기계화하였기 때문이다.
잠사기술학교인 '실크팜'을 둘러보고 찾아 간 곳은 생태농원인 '에코팜'이다. 한국의 젊은이가 책임경영을 한다는 이 농장은 망고농장이라고도 하는데 망고나무는 별로 없다. 지난해 혹독한 가뭄으로 인하여 고사하였다는게 가이드 설명이다. 이 곳에서는 여러가지 열대식물을 심어 놓았는데 캄보디아까지 가서 둘러 볼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으나, 여백의 미학이랄까? 바쁜 여행 일정속에서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유유자적 해보는 것도 그리 나쁠 것은 없는 것 같다. 이 곳에서는 망고 등의 과일을 무료료 시식할 수 있으며, 말린 망고 등 건조한 농산품들을 구입할 수가 있다.
<울 딸>
<울 마누라>
<?> <바나나>
<파인애플>
<이건 뭔지 모르겠고~>
<망고가 열린 망고나무>
<무료 시식한 열대과일: 배불러 다 목먹음>
<농산품 전시 판매장>
<파파야: 이 곳에서는 파파야를 채로 썰어 우리나라릐 무우생채나물처럼 양념하여 먹는다>
<앙고▼>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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