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수천 개의 섬이 뿌려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하롱베이는 용이 내려와 앉았다는 전설이 있다. 산속에 살던 용이 바다로 내려올때 꼬리질로 계곡과 동굴들이 생겨나 현재와 같이 3천여 개의 섬 모양을 갖췄다고 한다. 중국의 계림과 견줄 수 있을 만큼 경치가 아름답고 화려하다. 섬들 가운데는 동굴이 있는 곳도 많다. 또 다른 전설에는 중국이 베트남에 침공해 왔을때 용 가족이 침공해온 적을 물리치고 입으로 토한 보석이 할롱만의 섬들이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는 무인도이지만 약 7,000년 전의 신석기시대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또 수세기 전까지는 해적의 은신처로 이용되었고, 몽골군의 침공 시에도 군사적으로 이용되었다. 고온다습한 여름, 서늘하고 건조한 겨울 두가지의 계절을 가진 열대우림 기후를 가진 해안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균 기온은 15 °C- 25 °C정도로 온화하다. 하롱베이에는 여러개의 석회석 동굴이 있다.
그 중에서도 크고 웅장한 송솟동굴을 둘러 보았다. 이 동굴은 배에서 내려 90여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하롱베이 투어는 1일, 1박 2일, 2박 3일 세 가지가 있다. 그리고 소인원과 다인원이 있다. 소인원이라고 해도 개인 전세가 아닌 이상 12명, 다인원은 24명 정도로 구성된다. 모든 투어가 아침 7~8시에 정해진 장소로 픽업을 하러 온다.
여러 대의 픽업 봉고가 오고, 담당 가이드가 이름을 부르면 가이드를 따라가면 된다. 돌아올 때는 대부분 호텔이나 아침에 모였던 장소에 차를 대 준다. 차는 15인승 정도의 승합차가 많다. 당일 투어는 하노이에서 하루 코스로 다녀오는 일정으로, 오전 7시에 출발해 약 4시간 정도 보트를 타고 하롱과 동굴을 둘러본 후 당일 하노이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우리는 당일 일정으로 잡았다.
2일 투어는 아침 7~8시에 픽업하여, 다음날 오후 3~4시에 하노이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선상 또는 깟바섬에서 1박을 하는 코스다. 서툴기는 하나, 가이드가 한국말을 할 줄 알아 여행의 불편함은 없었다. 하롱베이 선착장은 수많은 유람선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어, 세계 7대경관, 유네스코지정 세계자연유산이라는 명성을 실감하게 한다.선상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해물을 주로 이용한 음식으로 베트남 특유의 향료가 덜 들어가 먹기에 부담이 없어 맛있게 먹었다.
유람선으로 하롱베이를 둘러보며, 송솟동굴로 향한다. 미세먼지는 중국과 한국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우기가 끝나고 건기로 들어선 베트남에도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머무는 중에도 비는 오지 않았지만 맑은 하늘을 본 적이 없다. 하노이보다 덜 하지만 하롱베이도 미세먼지로 좋은 풍경을 사진에 담기가 어렵다. 편집을 거듭하여 겨우 사진을 올리는 수고로움은 조금 아쉽기만 하다.
송솟동굴 선착장
하롱베이의 승솟동굴은 물과 시간이 빚은 자연예술작품이라고 일컫는 거대한 규모의 석회동굴이다. 총길이 130M, 3개의 동굴이 연결되어 좁은 통로에서 안쪽으로 걸어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형태를 갖췄다. 동굴 내부를 가득 채운 자연이 만든 조각품들은 섬세한 아름다움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우리나라 강원도 지역에 분포한 동굴과 비슷한 종유석 동굴로 그 길이는 길지 않지만 넓이가 넓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송솟동굴을 나와 보트를 타고 루온동굴로 들어간다. 루온동굴로 뱀부보트를 타고 들어 가면 사방이 뺑둘러 암봉으로 둘러 쌓인 호수 같은 독립된 바다가 나온다. 이 곳은 50~60마리 정도의 원숭이들이 살고 있다. 원숭이들은 관광객들에게서 먹을 것을 얻어 먹기 위하여 보트가 들어 오면 험한 바위를 타고 물가로 내려온다, 이 곳으로 들어 올 수 있는 통로는 루온동굴이 유일하다. 보트를 타고 한바퀴 둘러보고 루온동굴울 나와 다시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 전망대로 불리우는 티톱섬으로 향한다.
루온동굴
동굴 위 종유석
먹을 것을 얻어 먹는 원숭이들
하롱베이는 수천개의 섬중에 발로 걸으면서 체험할 수있는 섬은 불과 10여개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띠톱섬 정상에는 하롱만을 한눈에 내려다 보실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띠톱은 소련 우주비행사의 이름으로 1962년 그가 이 곳을 방문한 뒤 그의 이름을따서 이름지었다고 하며, 선착장에 띠톱의 동상이 서 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더운 날씨에 가파른 450계단을 오르려면 다리를 무겁게 하고 땀을 흘려야 한다. 정상에 오르면 바다위에 펼쳐지는 암섬들의 도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띠톱섬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하롱만
태양은 서쪽으로 기울고 바다에 흩어져 있는 암봉들이 석양의 붉은 빛에 물들어 있다. 하롱베이 전망대를 내려와 다시 유람선을 타고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갈때보다는 미세먼지가 많이 줄어 들어 사진기에 풍경을 담기가 조금 낳아졌다. 처음 찾은 하롱베이는 당일코스의 아쉬움을 하롱베이의 좋은 풍경으로 메우고 하노이로 돌아온다.
석양에 물든 침봉들▼
울 딸~ 여행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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