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에 망덕봉 산행 후 들른 능강 솟대문화공간 사진은 컴에 잘 보관하여 놓았다가 이제야 몰라본다. 등곡산 산행을 하러 갔다 들머리 찾기가 어려워 포기하고 돌아오다, 능강솟대문화공간 뒷산에 전망대 같은 곳이 있어 궁굼하던 차에 전망대에 올라 보기로 한다. 산을 오르는 길은 없고, 잡목이 우거지고 험한 산판을 이리저리 헤쳐 나가야 한다.
겨우 전망바위에 올라 보니, 이곳은 전망대가 아니라 거대한 암반슬랩에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안전목책을 설치해 놓은 곳이다. 전망대라면 오르는 길이 있었을 텐데....ㅠㅠ , 거대한 암반 아래로 지금은 방치되어 있는 무속인 움막과 치성을 드리던 제단과 돌탑과 꽤나 깊은 동굴도 있다. 하여간 전망대는 아니더라도 청풍호를 내려다 보는 전망하나는 가히 일품이다.
청풍에서 옥순대교로 향하는 그림 같은 호반길을 따라가다 보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끄는 곳이 있으니 능강리에 위치한 솟대전시관이다. 솟대는 고조선 때부터 하늘을 향한 인간의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나무나 돌로 된 긴 장대위에 오리나 새 모양의 조형물을 올려놓아 마을 입구에 설치하던 것이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이러한 우리의 전통적인 솟대를 현대적인 조형물로 재조명하여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솟대조각가 윤영호 선생의 솟대작품 수백여 점을 실내외에 전시한 곳으로 솟대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며놓았다.
문화공간이 있는 능강리에는 제천에서 유명한 능강계곡이 있는 곳이다. 능강계곡은 금수산(1,015m)에서 발원하여 서북쪽으로 6㎞에 걸쳐 이어지며, 계곡물은 청풍호로 흘러든다.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맑은 물이 굽이치고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바닥까지 비치는 맑은 담(潭), 쏟아지는 폭포수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상류 지역은 지대가 높고 하루 중 햇빛이 드는 시간이 짧아 한여름에도 얼음이 나는 곳이라 하여 얼음골이라 불린다. 얼음은 초복에 제일 많이 생기며 중복에는 바위틈에만 있고 말복에는 바위를 들어내고 캐내야 한다.
솟대는 지역이나 목적에 따라 짐대·소줏대·표줏대·솔대·거릿대·수살목·서낭대 등 여러 가지 명칭이 있다. 형태도 다양하여 일시적인 것과 영구적인 것, 가정이나 개인 신앙의 대상인 것에서 촌락 또는 지역을 위한 것 등이 있다. 솟대가 수호신의 상징이라는 점과 성역의 상징 또는 경계나 이정표 등의 기능이 있는 것은 장승과 마찬가지다.
솟대 숭배 민속은 한국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습속이다특히, 만주의 신간과 유사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간은 아무 곳에나 세우는 것은 아니고 종교적·신앙적으로 성스러운 곳이어야 한다. 그래서 마한전에 나오는 별읍이라는 성역에 세웠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솟대는 대개 서낭당과 같은 동제당에 장승이나 신목·신당 등과 복합되어 있는 것이 많다.
솟대문화공간 주변의 울창한 송림사이로 목조테크를 설치하여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솟대문화공간에 남근목이 웬일?
테크 산책길
테크길을 한바퀴 돌았는데, 산중턱에 전망대 같은 곳이 궁굼증을 만들어 놓는다.
당겨보니~
궁금증에 험하고 잡목 우거진 숲을 이리저리 뚫고 올라~
암반아래 다다르니, 무속인 움막이 있고~
제단과 돌탑도 있다.
그리고 사람이 기거를 한 듯한 꽤나 깊은 동굴이 있다.
암반위로 올라 보니~
거대한 암반슬랩에 추락방지를 위하여 안전목책을 설치하여 놓은 것을 전망대로 착각하였다...ㅠㅠ
그래도 일망무제의 조망은 아주 좋다.
청풍호가 내려다 보이고~
케이블카 공사중인 비봉산도 보인다.
위험하니, 힘들게 올라오지 마세유~ 저는 전망대가 아니라 안전목책입니다.
멀리로 월악산도 보이고 전망이 죽이는데~ 전망대가 아니면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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