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강 원 권

영월 장릉 생명의 숲 웰빙 탐방로

바위산(遊山) 2018. 3. 21. 15:36

비운의 왕 단종의 묘소인 장릉 옆으로 영월의 호장 '엄홍도' 기념관이 있다. 단종이 유배되어 영월 청령포에 유폐되자 그 지엄한 어명을 거스르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남몰래 찾아뵙고 문안을 드렸으며, 임금이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했을때 그 시신을 치우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무시무시한 어명이 있었는데도 세자식과 같이 한밤중에 냇가에 떠내려가는 단종임금의 시신을 엎고 지금의 단종왕릉(장릉)이 자리한 곳에 암매장 한 후 네 부자는 뿔뿔이 흩어져 평생을 숨어 살았다. 이후 숙종 연대에 이르러 단종이 암매장한 곳을 수소문하여 단장하고, 고종때에야 엄홍도를 중인신분에서 양반으로 했으며 순종때 '충의공'의 시호를 하사했다니 그일이 있고나서 무려 450년이나 지난 뒤였다.  

그리고 또 한사람의 충신은 '왕방연'이다 한때 주군으로 모셨던 단종임금의 강원도 영월행 유배길을 호송하며 한여름 땡볕에 어린 임금이 물 한모금 달라고 할때 애써 외면할 수 밖에 없었던 의금부 도사 '왕방연'이다. 세조의 명을 받아 단종께 사약을 올리는 얄궂은 운명에 처하게 된 왕방연은 왕명을 수행하고 돌아오는 그의 발길이 얼마나 무거웠겠는가? 영월 청령포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처연하기 이를데 없는 위의 시를 읊었다. 서울로 돌아온 왕방연은 그길로 모든 관직에서 물러나 봉화산 아래 먹골에서 이름없는 묵객으로 살며 그 이전 단종임금께 물한모금 드리지 못한 죄를 씻고자 배나무를 심어 단종의 제삿날이 되면 직접 기른 탐스런 배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 영월을 향해 놓고는 한번 절할때마다 이마를 세번 땅에 짓찧는 고두배(叩頭拜)를 드렸다. 지금의 태릉 , 구리 지역에 '먹골배'가 유명하게 된 유래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마음 둘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영월의 장릉옆에 있는 엄홍도 기념관 뒤로 웰빙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비교적 평탄한 골짜기를 타고 걷는 탐방로와 장릉을 에워싸고 있는 산능선을 한바퀴 도는 등산로가 있다. 탐방로는 1시간에서 1.5시간 정도 걸으면 되고, 등산로는 3시간 안팍정도 소요되는 적당한 운동코스로 아주 좋은 곳이다. 오늘은 웰빙탐방로만 걸어 본다. 

 


 


 


<갈대가 우거진 작은 연못>


 <전나무 숲길>


 


 


<쉼터, 화장실>


 

 <탐방로 지도>


 


 

 


 

 <종점 쉼터>


 

 더 이상 진입불가


 

 


 


 

<능선 오름길>


 <능선 정상>


 <조망>


 <능선 내림길>


 


 


 


 


 

<포토존>

 

 


 

 


 

 

<제2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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