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빠진 날이라고 아이들이 온단다. 설악산 등반을 계획하고 속초포유리조트를 예약하고 속초로 떠났다. 속초에 도착하여 속초의 제1경이라는 영금정과 등대전망대를 찾았다. 속초등대전망대로 알려져 있는 영금정은 돌로된 산으로 파도가 쳐서 부딪치면 신묘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음곡이 <거문고>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일제시대 속초항 개발을 위해 이 곳 돌산을 깨서 축항을 조성함으로써 지금의 넓은 암반으로 변했다고 한다. 주변 “영금정 해맞이정자”에서 보는 일출과 등대전망대에서 보는 설악산 경관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가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속초의 항만 횟집에 앉아 대게외 회를 안주로 얼큰하게 한잔하고 예약한 설악포유리조트를 찾아간다. 규모있는 리조트는 비수기임에도 주차공간을 찾기 힘들만큼 붐빈다. 27평의 리조트는 대체로 깨끗하고 따듯하여 편한하게 묶을 수가 있었다. 4가족이 둘러앉아 맥주 한잔 하며 누구 돈을 따 먹겠다고 늦도록 고스톱을....ㅠㅠ
등대전망대
너울성 파도가~
갯바위를 집어 삼킬 듯
밤새워 거센바람이 불고 기온이 급강하했다. 설악산 등반엔 장비와 복장이 모두 불량이다. 포기하고 하조대를 거쳐 휴휴암으로 햔한다. 자주 왔던 하조대와 휴휴암의 풍경은 눈에 익다. 그리고 휴휴암 갯바위 사이로 바글바글 몰려드는 향어때는 추위로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볼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하조대 풍경
하조대 일대는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고려말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과,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두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설이 있다.
조선 정종 때 정자를 세웠으나 현재는 바위에 새긴 하조대라는 글자만 남아 있으며, 근래에 와서 육각정이 건립되었다. 하조대해수욕장은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약 4㎞에 걸쳐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해수욕장으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나는 찍사~
전망대 오름길
사람도 쉬어가고 부처도 쉬어 간다던 휴휴암에는 요즘 쉬어가는 것이 하나더 생겼다. 이곳으로 먹이를 얻어 먹으려고 바글바글 몰려오는 황어때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있는 휴휴암은 1997년 해안가에 세워진 사찰로 동해의 숨겨진 비경이라 할만하다. 광대한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휴휴암은 특히 1999년 부처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자연적으로 생성된 바위가 발견되어 전국의 많은 불자들이 찾는 곳이다. 휴휴암(休休庵)은 쉬고 또 쉰다는 뜻으로 '팔만사천의 번뇌를 내려놓는 곳'의 의미가 있다.
휴휴암에는 국내 사찰에서 사용하고 있는 종으로는 가장 크고 웅장하며 황금으로 덮인 휴휴암 관음법종, 홍법스님이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세웠다는 지혜관세음보살, 신기한 설화가 전해지는 묘적전 등이 있다. 특히 이곳은 수만 마리의 황어떼가 몰려들어, 그 광경을 구경하기 위해 연 27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아래로는 휴휴암 풍경이다.
황어때가 바글바글
휴휴암을 떠나 찾아간 곳은 경포호다. 경포호의 자리는 옛날 최씨부자가 살던 집이었는데, 시주를 청한 스님에게 똥을 퍼 준 바람에 마을은 큰 호수로, 곳간의 쌀은 조개로 변했다고 한다. 그뒤부터 흉년에도 맛좋은 조개가 많이 잡혀 굶주림을 면하게 해주었다는 적선조개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주변으로 초당순두부부 마을이 있다. 이 곳에서 먹은 해물짬뽕순두부의 맛은 일품으로 일부러 찾아 갈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다.
'산행.여행 > 강 원 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렁다리 타고 오르는 소금산 (0) | 2018.01.16 |
---|---|
영월 한반도지형 미완성 트레킹 (0) | 2018.01.07 |
억새의 향연이 펼쳐지는 정선 <민둥산> (0) | 2017.10.16 |
주천강 판운 섶다리와 메타세콰이어 숲길 (0) | 2017.10.14 |
주천강의 명물 <요선정. 요선암과 제명록기적비> (0) | 2017.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