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강 원 권

영월 한반도지형 미완성 트레킹

바위산(遊山) 2018. 1. 7. 16:36

<영월 한반도지형>

 

 

영월의 ‘한반도지형’은 서강 지역을 대표하는 경관 중의 하나로, 평창강 끝머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하여 만들어진 지형이다. ‘한반도지형’의 우측으로는 절벽이 형성되어 있는데 마치 한반도의 동해안지형과 흡사하게 닮았으며, 절벽을 따라 흘러내린 산줄기가 백두대간을 연상하게 한다. 좌측으로는 서해를 닮은 모래사장도 있으며, 우측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것 같은 바위도 있다.

 

<전망대 가는길>

 

전망대 가는길에 돌리네 지령이 닜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에서는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에 녹으면서 움푹 패어 웅덩이 형태를 하고 있는 곳을 돌리네라고 한다. 돌리네의 크기는 수~수백 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보통은 20m 내외이다. 돌리네가 지속적으로 용식되면 주변의 돌리네와 합쳐져 복합 돌리네를 이루는데, 마을이 들어설 정도로 대규모인 것은 우발레라고 한다. 우발레보다 훨씬 큰 분지는 ‘평야’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폴리에라고 한다.

<둘리네>

 

 

석회암으로 구성된 바위절벽에는 돌단풍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강물 속에는 쉬리, 어름치, 민물조개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백로, 비오리, 원앙 등의 조류와 수달 등과 같은 휘귀동물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이곳은 그 모양이 한반도를 닮아 ‘한반도 지형’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한반도지형’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행정구역 명칭도 ‘한반도면’으로 바뀌게 되었다.


굽이쳐 흐르는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하여 만들어진 지형으로서, 감입곡류를 형성하고 있는 하천지형이다. 평창강은 직선거리는 길지 않지만 실제 길이는 220㎞가 될 정도로 심하게 굽이쳐 흐르며, 주천강과 합쳐지기 전에 크게 휘돌아 치면서 동고서저의 실제 한반도와 유사한 모습의 침식지형을 만들었다. 오간재전망대는 ‘한반도지형’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지점으로서, 이곳에서 바라보면 지형의 모습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

‘한반도지형’은 임시 다리인 섶다리를 건너서 진입할 수 있는데, 홍수가 나서 섶다리가 떠내려가면 뗏목을 타고 건너야 한다. 선암마을에는 뗏목체험장이 있다. 뗏목을 타고 동해를 출발하여 남해를 돌아 서해까지 같다 오는 코스로 직접 노를 저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엄동설한의 서강은 얼어붙어 있고 뗏목도 얼어붙어 3월부터 운행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강변길>

 

 

<강변에서 바라본 전망대>

 

 

<신선대>

 

 

<뗏목체험장>

 

 

또한 주차장에서 전망대에 오른뒤 선암마을로 내려가 강변을 따라 걷다가 섶다리를  건너 한반도지형으로 들어가 한반도지형 백두대간을 타고 남해까지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3시간 정도 소요되는 트레킹 코스도 좋으나, 지금은 섶다리도 철거하여 강변에 쌓여 있고, 뗏목도 얼어붙어 있어 강을 건너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반쪽 트레킹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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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다리 철거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