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충 청 권

슬금슬금 오르다 고행으로 끝낸 단양의 <슬금산>

바위산(遊山) 2015. 1. 10. 15:46

슬금산은 단양읍 뒷산인 대성산에서 도담삼봉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뾰족한 봉우리다. 산책삼아 사람들이 자주 오르는 대성산과는 달리 산객들이 뜸한 산이지만 단양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높이 372m의 나즈막한 산이다. 대부분 대성산과 연계하여 산행하지만 오늘은 간단히 슬금산만을 둘러보기로 하고 들머리인 단양관광호텔옆 공동물류센터옆에 주차를 하고 산으로 오른다. 날씨는 조금 풀렸지만 산상의 바람은 매우 쌀쌀하다. 울창한 송림사이를 오르다보면 묘지가 몇기 나온다. 묘지를 지나면 길은 유순하여 걷기가 좋다. 능선에 오르면 대성산과 슬금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다다른다.

<슬금산 오름길>

 

 

<능선길>

 

 

<단양읍>

능선을 걷다보면 잠시 가파르게 올라 삼각점 봉우리에 오르게 되고 다시 한 번 안부로 내려섰다가 뾰족봉에 오르게 된다. 뾰족봉 정상에는 작은 케언이 하나 서있고 옆으로 추라주의 표지판이 있다. 이곳부터는 남한강 줄기따라 도담삼봉 옆까지 깍아지른듯 가파른 능선길을 오르고 내려야 한다.

<뾰족봉>

 

 

<뾰족봉정상>

 

 

<양백산>

 

 

<금수산>

 

 

<방공호-군사훈련장>

 

 

뾰족봉을 지나 다시 안부로 내려섰다가 슬금산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슬금산에 정상표지가 없어(못본 것이지도 모름) 계속전진을 한다. 슬금산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한 번 가파르게 방공호 봉우리에 오른다. 이곳에서 계속 진행을 하다보니 산은 고도를 낮추며 군사훈련장을 지난다. 허리가 좋지 않아 슬금슬금 다녀오려던 슬금산을 지나 멀리 왔다고 생각되어 되돌아 가기로 한다. 다시 방공호 봉우리로 오르니, 점심을 먹지 않아 저혈당이 온다.

<도담삼봉>

 

 

당겨보면~

잠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오던길로 슬금산으로 향하다 보니, 가파른 동북사면으로 리본이 몇개 달려 있고 사람들의 발자욱이 보인다. 도담삼봉으로 하산하는 지름길인가 보다하고 따라 내려가다보니 경사가 75도 이상 되는 가파른 산판은 험하고 눈이 덮혀 있다. 중간쯤 하산을 하자 사람들의 발자욱이 없어져 버렸다. 너무 가파르고 돌과 눈과 숲에 막혀 되돌아 간 것 같다. 아이젠도 가져오지 않아 대략난감하지만 계속 하산하기로 하고 돌과 나무가지를 부여잡고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겨우 도담삼봉옆 생태하천공원으로 내려섰다. 고행의 하산길이다. 잠시 도담삼봉을 둘러보고 택시를 타고 주차지로 이동한다.

<슬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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