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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객따라 단풍따라 오르는 월악산 <제비봉>

바위산(遊山) 2014. 10. 27. 18:08

제비봉(721m)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서 서쪽의 충주호 방면으로 약 21.4km 거리인 단성면 장회리에 위치한 산으로 유람선을 타고 단양팔경의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서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다. 노송과 기암이 어우러진 산으로 구담봉 아래로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며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충주호 쪽에서 유람선을 타고서 제비봉을 바라보면, 부채살처럼 드리운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모습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수려한 제비봉은 언제 올라도 좋지만 온산에 단풍이 붉게 물든면 암릉과 어우러져 만산홍엽을 만들어 놓은 풍경은 절경이 아니라 할 수 없어 연신 감탄사를 흘릴수 밖에 없는 산이다. 자주 오른 산이지만 제비봉의 단풍이 보고싶어 제비봉을 찾아간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제비봉과 옥순봉, 구담봉과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러온 관광버스와 차량으로 도로마져 빈틈이 없어져 버렸다.

제비봉은 장회나루에서 오를수도 있으며, 얼음골에서 사봉을 거쳐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제비봉의 백미는 장회나루에서 암릉을 타고 오르며 청풍호와 구담봉과 말목산 둥지봉, 가은산과 금수산을 바라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암릉과 철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올랐다가 원점회귀를 하는 산객들도 많다. 산은 만객이다. 단풍보다 많은 울긋불긋한 등산복 차림의 산객들은 쉼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트레픽을 만들어 놓는다.

특히 암릉산행은 안전산행이 되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이날도 두분의 여성이 팔과 다리가 부러져 119구급대원들을 고생스럽게 만들었다. 조선조 단양의 수절명기 두향은 단양 군수로 왔던 퇴계 이황을  10개월 정도 모시다가  그가 단양을 떠난 뒤에도 10여년간 수절하며 마음으로 사랑하다가 퇴계가 죽은 뒤 애절한 유서를 강선대 아래에 묻어두고 26세의 젊은 나이로 생의 종말을 고했다고 한다. 제비봉 맞은편 말목산 끝자락에는 두향의 묘소가 있으며, 제비봉 서쪽 마을을 두향리라 부르며, 단양문화보존회에서는 매년 5월 5일 두향을 추모하는 '두향제'를 지내고 있다.

아내와 함께 오르는 제비봉 산행의 소요시간은 왕복 3.5시간 정도 소요되나 트레픽과 수려한 풍광을 둘러보며, 사진에 담느라 시간을 좀 더 소비하게 되었다. 단풍으로 가득한 제비봉은 만산홍엽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 아래로는 단풍으로 물든 제비봉의 수려한 풍경이다. 

<장회나루 주차장>

 

 

 

 

 

 

 

 

 

 

 

 

 

 

 

 

 

<구담봉과 청풍호>

 

 

 

 

 

 

 

 

<장회교>

 

 

 

 

 

 

 

 

 

 

 

 

 

 

 

 

 

 

 

 

 

 

 

 

 

 

<철계단길>

 

 

 

 

 

 

 

 

 

 

 

 

 

 

 

 

 

 

 

 

 

 

 

 

 

 

 

 

 

<장회나루와 구담봉>

 

 

<금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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