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산 兀山 (우뚝할 올)은 첩첩산중 한가운데 위치한 충북 단양과 경북 예천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주능선에 약 4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소백산에서 남잔하는 백두대간이 저수재에 이르기전 1,110m봉에서 북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으로 이 능선이 해발 580m인 올산리고개에서 잠시 고개를 들며 알몸을 드러내듯 화강암으로 빚어진 산이다. 바위로 이루어진 탓에 곳곳이 세미 암벽 등반 코스이고 산부인과 바위,침니바위,뜀바위 떡바위등 다채로운 구간이 많다.
<황정산.영인봉>
올산리로 넘어서는 고개마루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올산 마을표지석이 보인다. 표지석에서 북쪽 길로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왼쪽 골짜기로 농가 한채가 있고, 옆으로 안내판이 서있다. 수풀레 덮혀 있는 채석장 함바자리로 발길을 옮겨 20분 가량 올라가면 산길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올산 정상을 못미쳐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의 조망은 아주 좋다. 저수령 오른쪽으로 선미봉(1,082m)과 수리봉(1.019m) 산릉이 하늘금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대흥사 계곡 건너로 황정산과 영인봉, 도락산, 용두산, 사봉 능선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선미봉>
올산 등산은 여느 산과 달리 정상으로 오르는 것보다는 하산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재미있다. 해발 600m쯤에 위치한 올산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250m정도만 올라가면 되고, 시간도 30~40분이면 정상에 오를수 있다. 예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산객들을 보기 힘들었으나, 지금은 많이 알려져 있어 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늘도 족히 관광버스 7~8대가 산객들을 싫고 올산을 찾아왔다.
<족두리바위>
<올산정상>
<570봉>
<손가락바위>
허리가 좋지 않아 가능한 산행을 자제하라 하지만 평생 취미가 술과 산이니 산에 가지 않으면 갑자기 실업자가 된 느낌이다. 요즘들어 무척 빡쎄진 마눌은 자꾸 밖으로 밀어내고 밖에 나가니, 오라는 사람도 반기는 사람도 없으니, 할 수 없이 요통을 무릅쓰고 산으로 향한다. 올산은 서너번 올랐던 산이고, 작년에도 올랐던 곳이다. 그래도 가끼이 있으며, 올산리에서 오르면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수 있어 올산으로 향한다.
<해골바위 암릉>
<해골바위>
<대흥사골.칠성암>
하산은 북서릉을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서릉으로 발길을 옮기면 왼쪽 아래가 수십 길 절벽인 암릉의 상단부를 통과한다. 손가락바위와 해골바위가 있는 암릉구간은 밧줄이 매어 있다. 밧줄지대를 내려서면 왼쪽 아래로 수십 길 절벽인 바위벽 허리를 횡단하는 구간이 나타난다.
폭 50cm 안팎에 약 10m 길이로 이어지는 횡단구간을 통과하면 급경사 내리막 바위가 기다린다. 급경사 바위를 내려서면 숲속 능선길이다. 이 능선길을 따라 35분 거리에 이르면 온통 바위로 이뤄진 아기자기한 급경사 바위 사이로 산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세미클라이밍 장소가 나타나기도 하는 급경사 바윗길을 7 - 8분 가량 기어오르면 719m봉 꼭대기를 밟는다. 719m봉에 정북 방면 15분 거리에 이르면 추사의 세한도의 노송을 연상케 하는 노송 군락과 함께 떡바위가 반긴다.
<올산 정상>
<해골바위 암릉>
비보가 날라왔다. 어릴적부터 이웃하고 자라온 절친 죽마고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다. 몇년전부터 소식을 알수 없다가, 요즘들어 그 친구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 이리저리 연락처를 수소문하던 중에 날라온 비보다. 그래서 그토록 보고싶었던 것인가?
결혼도 하지 않고 지병이 중해지자, 늘 하느님만을 섬기고 성실히 살아온 친구인데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싶으면서도 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친구를 하느님이 부르셨구나 하고 위로해보나, 눈시울이 시큰해지고 가슴이 허허로워짐은 어쩔수가 없다. 하느님이 좋은 곳으로 인도하였겠지만 부디! 다음 생에는 더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차지하였으면 좋겠다.
<황정산.영인봉>
<해골바위 내림길-밧줄구간>
폭 30m 높이 20m인 떡바위 아래에서 거대한 침니 속으로 20m 가량 들어서면 몸통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바위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일명 산부인과바위로 불리는 구멍바위는 배낭을 벗어야만 통과할 수 있다. 구멍바위를 빠져나오면 45도 각도를 이룬 두번째 대침니가 나온다. 침니를 빠져나오면 분재 같은 노송이 뿌리를 내린 바위능선을 밟는다.
<떡바위.산부인과바위>
여기에서 떡바위 꼭대기에 오르려면 왼쪽으로 자연석이 길게 뻗어나간 바위 끝머리에 있는 뜀바위를 건너야 된다. 조심스레 뜀바위를 건너면 떡바위 상단인 너럭바위를 밟는다. 30여 평 넓이에 사방이 절벽인 너럭바위에서는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떡바위에서는 황정산 깊은 골에 자리하고 있는 원통암과 신단양 8경 중 하나인 칠성암이 보인다.
<당겨보면~>
떡바위를 내려서서 다시 뜀바위를 건너와 아기자기한 기암들이 계속 나타나는 북릉으로 발길을 옮겨 50분 가량 내려서면 분지골 사방댐이 나타난다. 사방댐을 건너면 높이 2m인 사방댐 기념비석이 있다. 이 비석 앞에서 분지골 하류쪽으로 10분 가량 빠져나오면 바위꼭대기에 노송이 자리한 두꺼비바위가 나오고 미노교에 다다르며 산행을 마치게 된다.
<채석장쪽 암릉>
<두꺼비바위>
올산리고개에서 폐광터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북서릉 - 719m봉 - 떡바위 - 북릉 - 분지골을 경유하여 미노교에 이르는 산행은 아기자기함과 멋진 바위와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며, 산행거리는 약 8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올산 등산지도>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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