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영 남 권

숲속의 바위공원 경북 영주의 <용암산>

바위산(遊山) 2014. 5. 6. 14:39

 

 

용암산은 영주의 이름없는 산이다. 전문산행사이트에서도 용암산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경북 북부에서는 많이 알려진 산으로 능선이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곳곳에 늘어서 있어 가족산행지로 좋은 곳이며, 등산로가 송림으로 덮혀 있어 여름산행지로 좋을 듯하다. 들머리인 외봉암마을 입구에는 “용암산 바위공원”이라 적힌 입간판이 이를 말해준다.

 

<창고바위>

용암산 산행은 봉황사 입구 마을주차장-과수원-풍기전망대-봉황대-봉황성터-용암산고분군-말바위-반달바위-솔바위-새끼자라바위-자라바위-용암산정상-정자-여의주바위-장독바위-둥지리봉 정상-입맞춤바위-상어바위-칠형제바위-시루봉정상-거북바위- 원점회귀할 경우 4시간 정도 소요되며, 먹고 쉬고 한다면 5시간은 잡아야 한다. 관광버스로 온다면 주마산까지 한바퀴 돌아도 5~6시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본다.

 

<봉황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과수원길로 오른다. 과수원 끝머리 바위에 '주차금지' '화성농원'이라고 써놓았다. 본격적으로 산으로 접어들면 울창한 수목이 그늘을 만들어 놓는다. 주능선에 오르기 까지는 잠시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주능선에 오르면 송림사이로 바위가 한개 있고 안내판이 서있다. 동쪽으로 잠시 비켜가면 전망바위가 있는데 이곳에 서면 풍기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소백의 능선이 하늘금을 만들어 놓는다. 

 

 

풍기전망대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조망을 즐기다 갈림길로 돌아온다. 주능선을 걷다보면 능선을 따라 곳곳에 무덤이 보인다. 능선을 걷다가 맨 처음 만나는 것은 용암산성터다. 그리 크지않은 소실된 산성은 석축의 흔적만 남아있다.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터를 지나면 고분군이 나온다. 봉암산 일대에 200여기의 고분군 분포하고 있다고 하는데 산성터와 함께 있어 이곳에 강력한 부족이 존재하였으며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풍기읍과 소백산능선>

 

 

 

 

<주능선 삼거리바위>

 

 

 

 

<봉암산성터>

 

 

 

<고분군>

 

 

 

 

 

<삼형제송암)

 

 

 

<말바위>

몇기의 고분군을 지나면 소나무와 어우러진 삼형제송암(이름이 없어 내가 명명함)이 나오고 커다란 바위군락이 나오는데 이를 말바위라 부른다. 말의 잔등을 닮아 말바위라 불렀으며(이는 안닮은 것 같기도 하고) 나무꾼들이 바위에 올라 말을 했더니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고 하여 말(대화)바위라 하기도 한단다.

 

말바위를 지나면 반달바위가 나온다. 바위위에 반달 모양의 바위가 아슬하게 올려져 있어 반달바위라 부른다. 봄 나들이를 즐기며 용암산을 지나던 반달이 진달래가 만발한 아름다운 경치에 반하여 한적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전설이라는데, 분명 영주시에서 꾸며낸 이야기 같다(그래도 애쓰셨음)

 

<반달바위>

 

 

 

<솔바위>

 

 

 

<히티바위>

 

 

 

 

반달바위를 지나면 바위틈에 아름드리 노송이 자리를 잡고 있는 솔바위가 나오고 솔바위를 지나면 히티바위가 나온다. 선인장과의 히티를 말함인지 설명이 없어 알수가 없다. 히티바위 앞으로 전망바위가 있어 바위에 오르면 산 아래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능선은 부드럽고 숲으로 덮혀 있고 키작은 철쭉은 이미 바닥에 시든 꽃잎을 떨구어 놓았다. 걸으면 땀이 나지만 능선으로 불어 오는 바람은 쌀쌀해서 쉴 때면 자켓을 걸쳐야 한다.

 

 

<전망대바위>

 

 

 

<새끼자라바위>

 

 

 

<자라바위>

히티바위에서 잠시 쉬며, 조망을 즐긴다. 히티바위를 지나면 소원을 빌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자라바위와 새끼자라바위가 나온다. 아기가 없는 사람이 아기 같기를 소원하면 아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도 있다. 자라바위 밑으로 움막이 하나 보인다. 누가 무슨 사연으로 이 산중에 움막을 짖고 살았는지 궁굼하다.

 

<용암산 정상>

 

 

 

 

<정자>

 

 

 

<여의주 바위>

 

 

 

 

자라바위를 지나면 용암산 정상이다. 정상은 볼 것이 없고 아름드리 갈참나무 아래로 시멘트 정상표지석 하나 외롭게 서 있다. 정상에서 계속 서쪽으로 전진을 하면 여의주 바위가 나온다. 바위 위에 또 하나의 커다란 바위가 올라서 있는데 멀리서 보면 여의주를 닮았다 해서 여의주바위라 한단다(개인적으로 여의주는 안닮고 시루떡을 닮은 것 같은데, 시루떡바위라 하지, 여의주바위는 무리했다고 봄) 아 바위도 소원을 빌면 소원성취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소원성취의 기회가 많은데도 한 번도 소원을 빌지 않고 지나쳐 로또가 "꽝"한 모양이다.

 

<장독바위>

 

 

 

 

여의주바위를 지나면 장독을 닮았다는 장독바위가 나온다. 장독바위는 간벌을 해놓은 소나무 가지가 덮혀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숲으로 잠시 들어서야 제모습을 볼 수가 있다. 장독바위를 지나면 커다란 암봉인 봉화대에 오르게 된다. 전시에 봉화로 신호를 보내던 곳이라 하여 봉화대로 불리우며, 닭이 알을 품어 병아리를 나오게 하는 용기를 닮아 둥지리봉이라고도 부른다 한다. 봉화대에 서면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가 있다.

 

<봉화대(둥지리봉)>

 

 

 

 

 

<봉화대에서 바라본 조망>

 

 

 

 

봉화대를 내려서면 아름드리 송림이 늘어선 능선을 걸어야 한다. 몇팀의 산객들을 만났는데 대부분이 가족산행을 하고 있다. 송림사이로 작고 긴 암릉을 만나는데 이를 입맞춤바위라고 한다. 나무꾼들이 좁은 바위틈을 지나다 보면 튀어나온 바위와 자연히 입을 마추게 된다하여 입맞춤바위라 부르는데 하여튼 영주시 관계자들 바위마다 이름 붙히느라 애쓰셨습니다.

 

 <입맞춤바위>

 

 

 

 

언   제 : 2014년 5월 4일(일)

누구와 : 나홀로(소요시간-5시간)

어데에 : 경북 영주의 바위공원 <용암산>

 

 

입맞춤바위를 지나면 상어를 닮았다는 상어바위가 나오고 상어바위를 지나면 일곱개의 작은 바위가 도열해 있는 칠형제 바위를 만나게 된다. 칠형제 바위를 지나면 시루봉 안부로 내려섰다가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시루봉에 오르게 된다.

 

<상어바위>

 

 

 

<칠형제바위>

 

 

 

<시루봉 안부>

 

 

 

<시루봉 오름길>

 

 

 

<시루봉정상>

 

 

 

<거북바위-안 닮은 듯~>

 

 

 

<옆에서 보면-그럴듯>

 

 

 

 

 

 

<시루봉의 전망>

 

 

 

 

<송이바위-펌>

 

 

 

 

시루봉은 떡시루를 닮았다하여 시루봉이라 부르며, 안정면의 해맞이 행사장으로 알려져 있고 시루봉 옆으로 거북바위가 있는데,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곳이라고 한다. 오늘 산행은 이 곳까지다. 시루봉에서 쉬며, 정상주도 한잔하고, 간식으로 시장끼를 달래고 오던 길로 원점회귀를 하며 산행을 마친다. 용암산은 자차를 이용할 시에 종주가 어려워 산의 하단으로 등산로를 개설하면 어데서 오르던 원점회귀가 용이할 듯 하다. (영주시장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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