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영 남 권

영남알프스의 숨은 보석 밀양 <백운산>

바위산(遊山) 2014. 5. 18. 19:47

제천에서 밀양을 찾아 가는 길은 멀다. 병원산악회원 15명이 찾아간 곳은 밀양의 백운산이다. 백운산 (885m)은 영남의 알프스 10개의 봉우리에 속하는 산으로 산 전체가 한 조각의 흰구름처럼 보이는 화강암으로 되어 있어 백운산이라고 부른다. 영남 알프스의 하나인 가지산에서 운문산 이어지는 능선 앞으로 오똑하게 솟아오른 독립된 화강암봉으로 운문산, 가지산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산의 아름다움은 영남알프스의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산이다. 정상에서 구룡폭포로 하산하는 길은 봄이면 철쭉꽃이 만말하고 남쪽의 흰 화강암벽은 암벽등반가들의 암벽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의 남쪽 골짜기에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호박소가 있어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도원앞 삼영교에 주차를 하고 들머리를 찾으나, 들머리를 찾기가 어렵다. 도로를 따라 낙석지대로 걸어가 산으로 오른다. 정규 탐방로는 아닌 듯 한 너덜길을 계속하여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오르는 길에 작은 돌탑을 만나게 되고 30여분쯤 오르면 주능선 암릉에 오르게 된다. 암봉을 우회하여 오르면 분재처럼 멋지게 자란 소나무 두그루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전망대에 서게 된다. 이곳에 서면 산 아래로 호박소 들어리 시설지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언   제 : 2014년 5월 17일

누구와 : 창민산악회 15명

어데에 : 밀양의 백운산(산행시간-쉬고 먹고 널널 4시간)

<밧줄구간>

 

 

<처음 참석한 친구들>

 

 

 

 

 

백운산의 화강암릉은 수려하다. 곳곳에서 만나는 암릉에 뿌리박은 분재같은 소나무도 정취를 더한다. 암릉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암릉의 상단에 오르면 잠시 숲이 우거진 안부로 내려가 부드러운 능선을 걷다가 잠시 암봉을 오르면 백운산 정상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운문산에서 가지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금을 만들어 놓는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는다. 늘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주시는 여사님들 덕분에 포식을 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전망바위>

 

 

<가지산>

 

 

<임봉 우회로>

 

 

 

 

 

<고속도로 터널>

 

 

<철계단길>

 

 

 

 

 

<백운산 정상부>

 

 

<바위에 뿌리박은 노송>

 

 

 

 

 

 

 

 

<올라온 암릉길>

 

 

 

 

 

 

 

 

<밧줄구간>

 

 

<산악회장님>

 

 

<케이불카 탑>

 

 

<운문산>

 

 

<백운산 정상>

 

 

<정상 인증샷>

 

 

하산길은 잠시 암릉을 가파르게 내려오다 숲길로 접어들게 된다. 등산로 옆으로 철쭉나무가 빼곡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중간에 암릉을 타고 구룡폭포로 하산하는 길이 있으나, '위험' '출입금지'표지판이 길을 막고 서있다. 철쭉길 끝으로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며, 허물어져 가는 산막같은 작은 암자를 지나면 구룡폭포에 다다른다. 

<철쭉군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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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폭포 상단>

 

 

<폭포 내림길>

 

 

<구룡폭포>

 

 

구룡폭포는 그 높이가 장대하다. 갈수기라 수량은 적으나, 우기의 구룡폭포는 장엄한 폭포의 위용을 보여줄 듯하다. 구룡폭포를 지나 20여분쯤 걸으면 기도원 주차장에 다다르며 산행을 마치게 된다. 날머리 계곡에서 시원한 계곡물로 흐른땀을 씻어내고 차를 타고 호박소를 찾아간다.

시례호박소는 수려한 화강암반으로 흘러 내리는 물이 폭포를 만들어 놓으며 둘래 30m정도의 커다란 소를 만들어 놓은 곳으로 그 깊이가 5m정도 되는 수려한 소다. 그 모습이 마치 절구의 호박을 닮았다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이라고 부른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용이 있으며, 가뭄에 범이나 돼지머리를 넣으면 물이 뿜어 나와 비가 된다고 하여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호박소>

 

 

<호박소 하단>

 

 

아직은 물놀이가 이른 계절인데도 호박소 계곡에는 물놀이를 하는 학생들의 즐거운 모습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소풍을 즐기는 모습이 마냥 평화롭게 보인다. 호박소를 둘러보고 대구의 명물 돼지막창을 안주로하여 거나하게 마시고 제천으로 돌아온다. 밀양의 백운산은 그 수려한 자태를 불구하고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지만 어느 산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좋은 산임을 확인하는 즐거운 산행이 되었던 것 같다.

 

 

<백운산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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