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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자락길 죽계구곡(죽계계곡) 트레킹

바위산(遊山) 2013. 3. 23. 14:40

<소백산>

요즘 허리가 좋지 않아서 산행을 쉬어볼까 하다 가볍게 트레킹이라도 해보자며 찾아간 곳이 소백산 자락길인 죽계계곡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죽령을 넘어 풍기를 지나 순흥에 다다르면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다. 선비촌을 지나 국망봉으로 오르는 초암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책삼아 느긋하게 걷는다.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소백산 정상은 아직고 백설이 분분하다. 그래서 이 산을 소백이라 부르는 것 같다. 

언   제 : 2013년 3월 17일(일) 맑음

누구와 : 마누라

어데에 : 소백산 자락길-영주의 죽계계곡(구곡) 트레킹

죽계계곡은 죽계구곡이라고도 부른다.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따 구곡이라 명명한 곳은 우리나라 곳곳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충북만해도 선유구곡, 쌍곡구곡, 화양구곡, 갈은구곡, 송계구곡, 용하구곡 등 여러 구곡이 있다. 대부분 옛 문헌에 적힌 구곡과 거의 일치하지만 월악산의 용하구곡과 소백산의 죽계구곡은 옛 문헌과 다르게 표시하고 있어 헷갈리기가 쉬운 곳이다.  

죽계9곡

 

 

소백산자락길은 열두 자락이다. 400리 자락길에는 자락마다 우리나라를 이끈 성현들의 흔적이 있다. 그 인물들은 모두 큰 산을 사랑하고 섬길 줄 알았다. 그래서 소백산자락길을 걸으면 다함께 성현이 된다고 한다. 소백산자락길은 자락(自樂)하는 길이라 하여 "스스로 즐겁다"는 뜻이다. 깊은 골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숲속을 걸으며 겨울의 설경과 봄과 여름의 들꽃과 가을단풍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소백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도 했다.

죽계구곡(요것이 작아서....ㅠㅠ)

 

 

계곡의 상류부터 하류로 내려오며 요렇게 바위에 1곡부터 9곡까지 번호를 붙혀 놓았음에도 3곡과 6곡은 찾지 못하였다. 고문헌에는 하류의 백운동의 금성반석을 1곡으로 하여 지금은 저수지에 잠긴 백자담, 배나무마을인 이화동을 지나 상류로 올라가며 초암사 윗계곡의 계곡합수점을 중봉합류라하여 9곡으로 명명하였으나 지금 계곡에 표시한 9곡은 상류의 용추폭포를 1곡으로하여 꺼꾸로 하류로 내려오며 구곡을 표시하여 놓고 있어 전혀 다르게 표시하고 있다.

<죽계8곡>

 

 

문헌상의 죽계구곡은 제1곡 : 대왕봉(백운동 취한대에 있다고 함)

                               제2곡 : 금성반석(선비촌 상류쪽에 위치한다 함)

                               제3곡 : 백자담(저수지에 잠겨서 현존하지 않음)

                                  제4곡 : 이화동(배나무 마을)

                                  제5곡 : 목욕담(사과 과수원 안에 있어 들어가기 어려움)

                                  제6곡 : 청련동애(죽계1교 상류에 위치함)

<죽계7곡>

                                   제7곡 : 용추비폭(죽계2교 다리밑에 위치함-현재 9곡으로 표시됨)

                                   제8곡 : 금당반석(초암사 상류 300m지점에 위치한다고 함)

                                   제9곡 : 중봉합류 금당반석을 100m위쪽 합수점)

이렇듯 문헌상의 죽계구곡과 현재 표시된 줒계구곡은 거의 다르게 표시되어 있다. 계곡을 타고 오르는 길은 계속하여 콘크리트 포도를 걸어야 한다. 길은 유순하여 걷기가 좋으나 따사로운 춘광이 등줄기에 송골송글 땀을 돋게 한다. 느긋하게 걷다가 좋은 풍경이 보이면 계곡으로 들어서 사진을 찍어가며 오른다.

<간이다리>

이곳은 유독 사과 과수원이 많다. 길옆으로 즐비하게 사과밭이 늘어서 있다. 예전에는 사과의 명소하면 대구와 충주를 꼽았지만 온난화의 영양으로 지금은 소백산 자락의 풍기나 제천의 사과과 당도도 높고 맛이 좋다. 그만큼 이 지역은 일교차가 심하여 좋은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죽계6곡인 목욕담은 과수원 안에 있다. 마침 과수원 주인이 있어 구경을 할 수 있느냐 하니, 과수원 아래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는데, 과수원 아래로 내려가 보니, 길도 없고 험하여 들어 갈 수가 없어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ㅠㅠ

 

 

 

 

 

 

<죽계5곡>

 

 

 

 

 

 

 

 

 

초암사 다리밑에 있는 3곡을 찾아 보았지만 역시 3곡도 찾을 수가 없었다. 다리 아래 자리한 4곡을 둘러보고 초암사로 들어선다. 소백산 국망봉 아래 자리한 초암사는 의상대사가 호국사찰을 세우고자 산수 좋은 이 곳에 초막을 지어 임시거처를 정하고 명당자리를 골라 부석사를 세운 뒤 초막을 지었던 곳에 절을 지어 초암사라 했다. 6.25사변 후 다시 지어 현재 도유형문화재인 3층석탑과 동부도, 서부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죽계4곡>

 

 

 

 

 

<초암사>

 

 

 

 

 

<죽계2곡>

 

 

 

 

 

<초암사>

 

 

<초암사 산신각>

 

 

초암사 앞으로 죽계2곡이 있고, 조금 더 오르면 작은 폭포인 죽계1곡이 나온다. 죽계1곡에서 국망봉 산행로를 따라 오르면 빼곡한 송림사이로 들어서게 되고 계곡의 합수점이 나온다. 이곳에는 쉼터인 테크가 조성되어 있고 지팡이 보관소도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둘러보고 하산을 한다. 다음에는 초암사에서 비로사까지 왕복하는 달밭골길을 걸어보고 싶다.

 

 

 

<죽계1곡>

 

 

 

38096

 

<송림지대>

 

 

<소백산자락길 달밭골(초암사~비로사) 안내도>

 

 

<합수점 다리>

 

 

<합수점 쉼터>

 

 

<무료 지팡이 대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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