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동산은 동산 정상에서 서쪽 중봉을 지나 상봉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잠시 모래재로 가라앉았다가 남쪽으로 솟아오른 545봉을 말한다. 작은동산은 말 그대로 높이 545m의 작은산이나 암릉과 계곡을 거쳐 8km정도 산행을 하여야 하는 하루코스로는 부족하지 않은 산행코스다. 대부분 교리에서 암릉이나 계곡을 타고 오른다. 그러나 오늘은 미답지인 학현의 약물탕계곡길을 택한다.
<작은동산 등산지도>
<학현폭포>
팬션들이 줄지어 늘어선 갑오고개길로 가다가 학현리 아름팬션앞에 주차를 하고 두개의 목조다리를 건너 약물탕계곡으로 파고든다. 계곡 들머리에 학현폭포가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갈수기의 수량치고는 그리 적지 않고 특히 상류에 오염원이 전혀 없어 계곡물은 티없이 맑기만하다.
<낙엽송길>
<약물탕폭포>
폭포를 지나 조금 오르면 낙엽송군락이 나온다. 낙엽송군락을 지나 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숲이 가득한 유순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가느다란 약물탕폭포가 나오고 폭포를 지나면 청풍호자드락길 작은동산길인 모래재길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모래재로 조금 가다보면 동산 성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성봉으로 오르는 길은 암릉길이다.
<자드락길 삼거리>
<암반슬랩구간>
무쏘바위(누운남근석)오름길
암반슬랩과 암봉밑으로 늘어선 밧줄을 타고 오르면 거대한 암봉이 앞을 막고 서있다. 밧줄을 잡고 암봉을 우회하여 오르면 무쏘바위에 오르게 된다. 무쏘바위는 아무리 보아도 무쏘처럼 생기진 않은것 같고 무쏘바위 상단에 두개의 커다란 바위가 올라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성질난 남근석을 빼어 닮았다. 그래서 이 바위를 누운 남근석바위라고도 부른다.
<무쏘바위하단>
<무쏘바위 하단 우회로>
<올려다 본 무쏘바위>
무쏘바위 상단은 10여명이 쉬기 좋을만큼의 평편한 암반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조망을 줄긴다. 비가 온뒤의 하늘이지만 수증기가 걷히지 않아 하늘은 온통 뿌연하다. 흐릿하지만 산행들머리인 학현과 족가리봉, 저승봉이 오똑하고 학봉으로 치켜오르던 능선은 신선봉까지 이어진다. 모두가 청풍호반의 아기자기하고 수려한 산행코스다.
<요것들이 대낮에 뽀뽀를....^^* >
<무쏘바위 우회로>
무쏘바위(누운남근석바위)
<작은동산>
<동산>
<학현 들머리>
무쏘바위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모래재길로 내려선다. 한팀의 산객이 무거운 등산장비와 자일을 둘러메고 낑낑대며 오른다. 성봉 암벽을 올라볼 계획이란다. 모래재길은 걷기가 좋다. 숲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군데군데 커다란 바윗돌이 자리잡고 있는 유순한 길은 모래재에서 작은동산으로 치켜 오른다. 모래재에서 작은동산으로 오르는 길은 별로 볼만한 풍경도 없고 숲에 가려 조망도 시원치 않다.
모래재는 학현리 사기점골에서 도기와 청자를 만들때 사용되던 모래를 채취하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금수산 산악마라톤코스와 가족등반코스로 길 주변에 포수가 바위위에 호랑이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착각하여 총을 쏘았다는 범바위가 있다고 한다(바위는 많은데 아무리 찾아 보아도 호랑이 닮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이길은 상학현으로 이어지는 청풍호자드락길 2코인 작은동산길이기도하다.
언 제 : 2014년 3월 30일(일) 맑음
누구와 : 나홀로
어데에 : 청풍호반의 작은동산(학현~약물탕계곡~모래삼거리~무쏘바위~모래재~작은동산~학현)
<파낸겨???>
<자드락길2코스구간>
<작은동산 성봉>
그리 높지 않은 작은동산은 가볍게 올라설 수 있었다. 정상에는 노송군락으로 에워싸인 길이 8m, 높이 6m, 폭 1m 가량 되는 입석바위가 서있고, 입석바위 아래에는 사과상자 두 배 크기의 자연석 제단이 있다. 예전부터 주민들이 치성을 드리던 장소라 전해지고 있으며 요즘도 산악회들이 이곳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정상은 노송군락이 빼곡하여 전혀 조망이 터지지 않는다.
<작은동산 정상>
<정상 입석바위>
정상에서 교리쪽 암릉을 타지 않고 동남쪽 능선으로 향한다. 이 길은 산객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곳이고 등산로도 희미하여 길을 찾기가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능선의 중간에 거북바위(상투바위라고도 부름)가 있어 거북바위를 둘러보고자 함이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보면 허물어진 묘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길은 끊어졌다.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가 동쪽능선으로 향한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보면 거대한 암봉군락이 앞을 막는다.
상투바위(거북바위)암봉
<작은동산 성봉>
<상투바위로 오르는 우회로>
<학현리>
이곳이 상투비위다. 그러나 상투바위로 오르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잡목사이로 비집고, 조심스럽게 바위를 우회해서 상투바위에 오를 수 있없다. 상투바위는 커다란 암봉위에 바위가 올라서 있는데 암봉의 상단은 너른 암반슬랩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서면 저승봉, 미인봉, 학봉의 모습이 지척으로 보이고 갑오고개로 이어지는 학현리도 발밑으로 내려다 보인다.
<신선봉~학봉능선>
상투바위(거북바위>
상투바위에서 잠시 쉬었다 하산을 한다. 하산길은 희미하다가 결국 길이 없어지고 말았다. 산이 높지 않으니 무조건 산판을 헤집고 내려선다. 쌓인 낙엽이 푹신하고 잡목이 별로 없어 길없는 산판이지만 내려서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부드럽던 산판은 하단부에서 가파른 바위지대로 이어진다. 잠시 버벅대며 내려서니 약물탕계곡에 도착하고 티없이 맑은 계곡물로 땀을 씻어 낸다.
<학봉>
미인봉(저승봉)
계곡에서 잠시 쉬었다 계곡을 타고 내려오면 학현폭포가 나오고 산행을 마치게 된다. 3월의 하순은 제법이나 포근해져 산행을 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를 만들어 놓았다. 땀도 적당히 흘리고 군데군데 피어난 생강나무꽃과 진달래꽃도 눈요기 깜으로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호젖한 산길을 유유자적 홀로 걷는 것은 더욱 좋다. 이것이 바로 유산(遊山-산에서 놀다)이 아니던가?
<약물탕계곡>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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