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절산과 두학산 연계산행을 하고자 홀로 소선암을 찾아간다. 소선암은 요즘들어 소선암자연휴양림이 사계절 휴양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선암 자연휴양림은 단양8경 중 3경(상선암·중선암·하선암)이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선암계곡 하류에 있다. 휴양림 뒤쪽으로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소금무지산(두악산)과 덕절산이 우뚝 서 있고, 휴양림 앞으로는 선암계곡 맑은 물이 사시사철 시원하게 흐른다. 이곳에 냉천이 있다. 이곳 냉천의 약수는 삼경지수(三驚之水)라고도 한다. 세 번 놀란다는 뜻이니, 무엇에 놀라는 걸까?
그러나 계곡으로 불어오는 비온뒤의 바람은 영하로 떨어져 가벼운 봄옷차림을 곤혹스럽게 한다. 결국 산행을 포기하고 선암계곡을 둘러보기로 한다. 선암계곡은 단양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로 이어지는 25리의 기암계곡으로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으로 나뉘어 있다. 선암계곡으로 들어가는 들머리에는 벗꽃이 화사하게 만개하였다.
선암계곡에는 3층으로 된 100여척의 넓은 바위 위에 둥글고 거대한 바위가 얹혀 있는 기이한 정경이 펼쳐진다. 이 바위의 모습이 미륵부처 같다 하여 불암(佛巖)이라는 이름을 얻어 그간 널리 쓰이고 있었는데, 성종 대의 임재광이 불교적인 냄새를 지우고자 선암(仙巖)으로 바꾸었다고 전한다. 아래로는 하선암의 풍경이다.
중선암은 곡운 김수증(1624~1701)이 이름 붙였다고 한다. 김수증 또한 우암 송시열과 함께 서인(西人)으로 활약한 지식인이다. 하선암은 성종 때 단양군수였던 임재광이 선암(仙巖)으로 명명하였다. 따라서 하선암이란 이름은, 상선암과 중선암이 정해지면서 원래의 선암이던 곳이 지리적 위치를 고려해 붙여진 듯하다. 아래로는 중선암의 풍경이다.
중선암은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이다. 40년전 고딩을 졸업기념으로 배낭을 둘러메고 교통이 좋지 않았던 오지를 기차와 버스와 도보로 500리길 중선암을 찾아 왔었다. 그 수려한 풍경과 우기의 풍부하고 맑은 물이 너무 좋아 떠나고 싶지 않을만큼 매혹당했던 곳이 중선암이다.
단양군수 이황은 이곳에 자주 들러 아름다운 봄 진달래와 철쭉, 가을의 꽃단풍을 황홀하게 바라보았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속세를 버리고 싶었다"는 놀라운 고백을 적어놓았다. 소선암과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중에서 가장 수려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고적한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 중선암이 아닌가 싶다. 아래로는 상선암의 풍경이다.
선암계곡을 구경하고 찾아간 곳은 청풍호다. 지금쯤 벗꽃이 만개하지 않았난 싶어 찾아간 곳, 역시 벗꽃은 만개하여 청명한 날씨와 어울러져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에서 4월 11일부터 3일간청풍호 벗꽃축제가 열린다. 하얀 벚꽃과 색색의 봄꽃들이 만발한 청풍명월의 본향! 물 맑고 공기 좋은 산자수려한 제천의 청풍호반에서 하늘높이 뿜어내는 청풍호반수경분수, 청풍호 관광모노레일(비봉산), 청소년들의 산교육장인 작은민속촌 청풍문화재단지, 색다른 모험의 세계인 번지점프장, 비단같은 금수산에서 새봄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수 있는 청풍명월벚꽃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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