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강 원 권

일출봉과 월출봉이 백미인 원주 <감악산>

바위산(遊山) 2014. 1. 8. 09:07

<감악산>

 

 

<백련사>

 

 

원주와 제천을 경계로 하는 감악산은 치악산 동쪽에 위치한 945m 높이의 산으로 4시간 정도면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는 산으로 옛부터 계절에 관계없이 산객들의 인기가 좋은 산이다. 예전에 인기를 얻던 명암코스는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산상에 위치한 백련사까지 포장이 되어 있어 명코스의 위상이 추락되고 지금은 대부분 창촌휴게소에서 오르고 있다.

정상의 남쪽아래에는 신라시대 때 창건한 백련사가 있다. 봄에는 야생화,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 덮인 기암과 설화 등 사계절 산행지로 가족산행에도 적합하다. 감악산 남쪽 명암리는 그 이름을 바로 감악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감악산 정상인 일출봉(日出峰)에서 날일(日)자와 월출봉에서 달월 (月) 자를 합쳐서 맑을 명자와 바위암으로 지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감악산 서쪽의 천삼산은 비가오면 계곡으로 산삼씨가 흘러 내린다는 산으로 신성한 숲이라는신림으로 여맥을 가라 앉힌다. 남쪽 봉양쪽은 배론성지가 말해주듯 감악산 자락은 민간신앙이나 천주교, 불교가 한자리에 모인 성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또한 감악3봉이 모산인 치악산으로 이어지며 동남쪽으로는 석기암산, 용두산 등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피곤한 일요일의 한나절을 이불속에서 보내고 오후가 되어서야 감악산으로 번개산행을 떠난다. 가까운 곳에 있고 백련사에서 오르면 2시간 안에 널널하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감악산 9부능선에 자리한 백련사 오르는 길은 구불구불 가파른데다 눈이 덜녹아 매우 미끄럽고 위험하다. 거의 모험하듯 백련사 주차장을 못미쳐 계곡 갈림길 삼거리까지 올라 차를 주차하고 백련사로 오른다.

<용두산>

 

 

백련사에서 감악산으로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한다. 배낭도 아이젠도 없이 왔는데 눈이 녹지 않은 구간은 꽤나 미끄럽다. 버벅대고 1km도 안되는 구간을 오르면 능선에 오르게 된다. 능선은 감악산과 석기암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로 전망대 역할을 한다. 전망대에 서면 거대한 암벽위로 일출봉이 올려다 보이고 멀리 용두산이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언   제 : 2014년 1월 5일(일)

어데에 : 원주 와 제천의 감악산

누구와 : 마누라

북릉을 타고 오르면 우람한 암봉인 일출봉이 길을 막는다. 작은 바위굴을 지나면 노송이 어우러진 전망대에 다다른다. 작은 굴에서는 몇사람의 산객들이 마른 나무로 불을지펴 라면을 끓이고 있다. 겨울이지만 산에서 불때는 것은 좀....ㅠㅠ 신고한다고 하니 막걸리 한 잔 따라주기에 눈감았다(뇌물....ㅎ)   

전망대에 서면 석기암봉을 지나 용두산으로 이어지는 산릉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밧줄을 잡고 미끄러운 일출봉을 위태하게 오르면 감악산 정상표시석이 있다. 정상에 서면 명암계곡이 발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다시 암봉을 내려와 전망대를 지나면 일출봉을 동으로 우회하여야 한다. 눈덮힌 위험한 크레바스지대를 밧줄을 잡고 석문을 지나면 일출봉 북쪽 능선에 다다른다.

<감악산 등산지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두산>

 

 

 

 

 

 

 

 

<일출봉 오름길>

 

 

일출봉(선녀바위)

 

 

<일출봉 정상>

 

 

 

 

 

 

 

 

<일출봉 우회로>

 

 

 <일출봉 우회로>

 

 

<석문>

 

 

<월출봉>

 

 

일출봉을 지나 단애를 이룬 거대한 사각형바위인 월출봉(일명 동자바위)에 하단부에 닿는다. 월출봉 꼭대기는 암벽등반을 제대로 할줄 아는 사람만 오를 수 있다. 약 20m의 수직암벽에 밧줄이 매어져 있다. 초심자가 오르기에는 매우 위험하다. 눈이 없을땐 가볍게 오르던 월출봉이지만 눈쌓인 겨울이라 아예 포기를 하였다.

<감악3봉과 2봉>

 

 

<명암계곡>

 

 

<천삼산>

 

 

 

 

 

월출봉(동자바위)

 

 

월출봉에서의 조망도 아주 좋다. 신림쪽으로 이어지는 천삼산 능선과 제천시민의 여름 휴양지인 명암계곡이 아스라히 내려다 보인다.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오던길로 하산을 한다. 아이젠이 없다보니 내려오는 길은 더욱 미끄러워 버벅대며 내려온다. 하산중에 만난 작은 폭포가 얼어 붙어 있어 겨울의 정취 한층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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