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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제일의 5대악산 암릉산행지 <삼악산>

바위산(遊山) 2013. 2. 18. 12:44

언   제 : 2013년 2월 16일(토)

어데에 : 춘천의 삼악산(상원사~삼악산(용화봉)~등선폭포)

누구와 : 창민산악회 7명 

삼악산등산자도

 

나라안에서 설악, 월악, 치악, 운악과 더불어 5대악산이라 불리우는 삼악산은 강원도 춘천시에서 남서쪽으로 10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경춘국도의 의암댐 바로 서쪽에 있으며,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변을 끼고 남쪽으로 검봉산·봉화산이 있다. 춘천시 서면에 있는 삼악산 (654m)의 주봉(主峰)은 용화봉이다. 


전망대▲

주봉인 용화봉과 함께 청운봉(546m), 등선봉(632m) 3개이므로 삼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3개 봉우리에서 뻗어내린 능선이 암봉을 이룬다. 이 산은 주 암석이 규암의 일종으로, 약 5억 7000만 년 전 - 25억 년 전에 퇴적된 사암(砂岩)이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생성된 변성암이다.

흰바위▲

7명의  조촐한 인원이 삼악산 상원사 들머리를 찾아간다. 주차공간이 비좁아 도로옆 공간에 주차를 하고 등산로로 오른다. 처음부터 바위지대를 올라야 하는 등산로는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럽다. 들머리에서 잠시 오르면 산장이 나온다. 산장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상원사로 오른다. 오르는 중에 흰바위를 만나게 된다.

상원사 오름길▲

흰바위를 지나 계단을 타고 오르면 서사면이 온통 절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단애 밑으로 작은 절 상원사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때 창건되었으나 조선후기 화재로 소실된 것을 1858년 금강산에서 내려온 '풍계'가 상원사 암자였던 고정암을 중건하여 상원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6.25때 소실된것을 1954년 인법당과 칠성각을 중건하고 1984년 대웅전을 세웠다고 전한다.

삼악산은 산의 규모가 크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원한 조망이 좋아 연중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명소 가운데 등선폭포(登仙瀑布, 또는 경주폭포)는 높이 15m의 제1폭포 외에 제2·3 폭포가 더 있고, 그 외에 등선·비선·승학·백련·주렴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상원사 암벽지대▲

 

상원사▲

 

삼악산의 산행기점은 세 군데다 등선폭포, 상원사, 강촌역에서 다리건너 바로 시작하는 세 기점이 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등선폭 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나, 의암댐이 있는 상원사 입구에서 시작하여 등선폭포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의암댐쪽이 경사가 급한 암릉길로 오름길로 잡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상원사를 지나면 눈쌓인 된비알을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커다란 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지능선에 오르면 본격적으로 암릉산행이 이루어 진다. 철책이 있어서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가파른 암릉길은 다리힘께나 팔아야 한다.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의암댐과 의암호와 춘천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좋은 조망을 만들어 준다.  

삼악산을 가장 쉽게 오르려면  등선폭포 입구의 협곡을 빠져나가 흥국사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오던길로 원점회귀를 한다면 암릉산행을 하지 않고 부드러운 등산로를 걸을 수가 있다. 이 길은 유순하여 노약자도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어 삼악산의 진면목을 보기는 힘들어도 가족산행코스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또 다른 삼악산(654m)코스는 흥국사 북쪽인 성터능선 삼거리 안부에서 서쪽 546m봉을 경유하여 북쪽 석파령(350m)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에 훌륭한 등산코스가 숨어 있다. 석파령에서는 서쪽 당림2리 배일골이나 동쪽 덕두원리계곡으로 하산할 수 있고, 또는 양 방향에서 석파령을 오른 다음, 삼악산으로 향해도 좋다. 석파령에서 북서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능선은 계관산(710m)으로 이어진다.

춘천시▲

 

삼악산은 협곡을 이루는 골짜기와 암릉과 어우러진 소나무와 잡목으로 덮혀 있어 깊고 그윽한 멋을 풍기며, 산자락에 의암호를 끼고 있어 산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절경이고 산중에는 등선폭포와 상원사, 흥국사 등 볼거리가 많다.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발아래 펼쳐지는 춘천시 전경과 봉의산, 중도, 붕어섬, 의암댐 등의 조망은 매우 아름답다.

의암호▲

  

 

 

 

 

 

 

의암댐▲

 

 

 

의암호와 춘천시▲

 

 

 

 

 

암릉길은 정상부의 동봉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대부분 동봉에 들리지 않고 동봉을 우회하여 정상으로 오른다. 동봉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눈이 쌓여 있고 부드러워 걷기가 좋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조금 내려오면 드넓은 분지가 나온다. 산상에 자리한 너른 분지에는 잡목과 송림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정상 오름길

 

 정상 인증샷

 

송림지대·▲

 

 

 

 

 

흥국사▲

삼악산 북서릉에는 산성터가 있다. 산성터와 흥국사에는 궁예에 관한 전설이 있다. 부족국가 형태를 띠고 있던 맥국이라는 나라는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하고 살다가 적의 침공을 받고 천애의 요새인 삼악산으로 궁궐을 옮기고 적과 대치하였으며, 894년경 후고구려의 궁예가 왕건을 맞아 싸운곳으로 왜데기라는 곳에서 기와를 구워 궁궐을 짖고 흥국사라는 절을 지어 나라의 재건을 위해 염원했다고 전한다.

당시 산성의 중심에 있던 궁궐이 있던 곳을 지금도 대궐터라 부르며 기와를 구웠던 곳을 왜(와)데기, 말들을 매어 놓았던 곳을 말골, 칼싸움을 하던 곳을 칼봉, 군사들의 옷을 널었던 곳을 옷바위라 부르고 있다. 서문과 북문에서 적을 맞아 싸웠다고 전하며, 흥국사는 큰절이라고도 부른다. 그 후 여러번 전란에 소실된 것을 다시 중수하였다고 한다. 

 

 

 

 

흥국사까지 하산길은 부드러워 걷기가 좋다. 흥국사를 지나 계곡으로 접어들면 협곡이 나오고 협곡사이로 폭포와 소를 만들어 놓은 계곡은 웅장하고 빼어나, 이국적 풍경을 만들어 놓는다. 몇번 와본 곳이지만 볼때마다 감탄을 하게 만드는 협곡이다.  

협곡 시작점▲

 

삼악산 남쪽의 등선폭포 골짜기는 마치 동굴속을 들어가는 것 같은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유명한 등선폭포(경주폭포)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폭포가 5개나 있고 그외 오래된 사찰들이 절벽 위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이 골짜기는 봄철이면 진달래가 군락을 이뤄 등산로 주변과 능선 일대에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다.

주렴폭포▲

 

백련폭포▲

 

 

 

옥녀탕▲

 

38093

승학폭포▲

 

 

 

선녀탕▲

 

 

 

 

 

등선제2폭포▲

 

등선제1폭포▲

 

협곡을 빠져 나오면 절벽위에 올라서 있는 경은사와 함께 집단시설지구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파전과 동동주로 한잔하고 강촌의 구곡폭포를 둘러 본다. 구곡폭포는 꽁꽁 얼어붙어 크라이머들이 빙벽등반을 즐기고 있다. 강촌유원지에서 숫불닭갈비를 안주로 거나하게 뒤풀이를 하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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