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공원>
괘방산이라는 산이름은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디인가에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오늘 산행은 괘방산 등산코스를 모두 돌지 않고 낙가사에서 괘방산에 오른 다음 삼우봉을 거쳐 통일공원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낙가사 일주문>
낙가사 일주문을 지나 낙가사로 오른다. 그러나 등산로를 찾기가 어려워 보살님께 물으니 일주문 옆길로 올라야 된다고 한다. 낙가사를 둘러보고 일주문으로 내려와 임도를 타고 오른다. 임도 옆으로 여명쉼터 민박집이 있고 잠수함 침투시 공비들이 조성한 비트가 나온다. 일기예보에는 혹한에 눈이 온다고 하였으나, 날씨는 쾌청하고 매우 포근하여 중무장한 등산복 속으로 땀이 흘러 내린다.
<낙가사>
전설에는 임금의 눈에 안질이 생겨서 점술가에게 물어보니 정동에 있는 큰 절에서 쌀 씻은 뜻물이 동해로 흘러 용왕이 노하여서 안질을 앓게 되었다고 하자 왕명으로 사찰을 폐사시켰다고 전해진다. 1957년에 낙가사란 이름으로 암자를 짓고 1980년에 중창불사를 시작하여 등명락가사라 부르게 되었다. 수중사리탑이 바다에 모셔져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일주문 옆으로 신비한 약수가 나와서 온갖 병에 효험이 대단하다고 전한다.
<낙가사 포대화상>
<임도 오름길>
임도를 타고 오르다 주능선과 만나게 된다. 주능선과 임도가 만나는 지점이 괘일재다. 괘일재에서 목조계단을 타고 오르면 괘방산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통신시설이 자리를 차고 있어 정상을 밟을 수는 없다. 눈이 푹푹 빠지는 서사면 적설지대로 괘방산 정상을 우회한다.
<주능선 괘방산 오름길>
괘방산 능선은 유순하여 걷기가 좋고 능선을 타고 늘어선 키작은 소나무가 분재처럼 늘어서 있어 운치가 있다. 걷다보면 가끔씩 내려다 보이는 동해바다의 너울성 파도가 해변을 따라 흰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가슴이 확 트이는 좋은 조망이다. 괘방산 정상을 우회하여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면 삼우봉이다.
언 제 : 2013년 12월 21일(토)
어데에 : 괘방산 산행(2.5시간)~정동진~주문진항
누구와 : 창민산악회 8명
삼우봉 정상에서 오른쪽 아래로는 동해고속국도가 내려다보이고, 멀리로는 칠성대(954m)로 이어지는 청학산(1,035m), 피래산(754m), 만덕봉(1,035m) 산릉이 넘실대는 파도인 듯 펼쳐인다. 칠성대 능선 너머로 하늘금을 이루는 백두대간상의 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선자령 풍광도 눈에 들어온다.
<적설구간>
<해안선>
<괘방산 우회길>
삼우봉은 괘방산 줄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상어 이빨처럼 뾰족하게 돋아난 바위가 울퉁불퉁하고 분재처럼 이쁘게 자란 소나무가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사방을 둘러보는 조망은 막힘이 없다. 북으로는 강릉시내가 뚜렷하고, 안인진리에서 삼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또렸하게 내려다보인다. 남쪽으로는 바로 코앞에 중계탑이 서있는 괘방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괘방산 정상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다.
<능선길>
삼우봉에서 차량회수를 위하여 홍기사님은 낙가사로 되돌아 가고 나머지는 266봉으로 향한다. 늘 산행을 할때마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운전을 하시는 분들의 노고다. 운전때문에 뒤풀이를 하면서도 한 잔 하지 못하는 괴로움도 감수하여야 한다. 266봉을 못미쳐 통일공원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다다른다.
<삼우봉에서 한 컷>
<삼우봉>
<266봉>
<삼우봉에서 내려다 본 해안풍경>
▲<삼우봉 송림과 바위>▼
괘방산(339m)은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역과 안인진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산으로 서울 경복궁(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다하여 붙은 정동진을 끼고 있는 산이다. 산 정상 아래쪽에 낙가사가 동해 바다를 향해 자리하고 있다. 등명낙가사에서 북으로 500m 거리인 대포동은 지난 96년 9월 18일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으로 침투한 곳. 당시 무장공비들은 괘방산 줄기를 타고 칠성산으로 도주하다가 화비령을 지난 청학산(337m)에서 11명이 자살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강릉시에서 괘방산에다 '안보체험 등산로'를 개설했다. 당시 침투했던 잠수함은 대포동 바닷가에 전시되어 있다.
<통일공원 갈림길>
266봉 안부에서 통일공원으로 하산하는 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달랑 한개의 발자욱이 눈위에 찍혀있다. 오를때와 마찬가지로 이길은 임도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임해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이곳에 서면 통일공원과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휴양림을 지나면 통일공원에 다다르며 괘방산 산행을 마친다.
<임해자연휴양림>
<통일공원>
통일공원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정동진으로 향한다. 해안은 5m 높이의 너울성 파도가 장관을 이룬다. 뉴스에는 몇몇 상가가 침수되었다고 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백사장으로 파도가 밀려오고 그 끝으로 정동진의 명물 선크루즈가 정취를 만들어 놓는다.
<정동진 선쿠르즈>
<강한 너울성 파도>
정동진을 떠나 주문진으로 향한다. 주문진회센터에 자리하고 모듬회와 매운탕을 안주로 거나하게 마시고 항구에 나가 바리바리 해산물을 싸들고 약미리 구이를 안주로하여 한 잔 추가한 뒤에 귀가를 한다. 여행이던 산행이던 좋은 풍경을 보는 줄거움에 더하여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고 마시는 줄거움이 아닌가 싶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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