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멀리 있어 가보지 못 한 산에 오르고 싶지만 무더운 여름날 산에 가자고 하면 처자식이 모두 들고 일어나 데모를 할 판이다. 그래서 산을 포기하고 관광모드로 찾아간 곳이 함백산 만항재의 야생화 군락지다. 고도가 높은 만항재는 여름에도 시원함을 가져다 주는 피서지로도 제격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명소로는 강원도 함백산 만항재, 인제의 곰배령, 태백 대덕산 분주령, 평창 선자령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만항재는 약33만㎡ 규모의 야생화 군락지가 펼쳐저 있어 고한읍 만항재 일대에는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야생화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만항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그리고 태백시 등 세 고장이 한데 만나는 지점에 있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해발 1,573m) 줄기가 태백산(해발1,567m)으로 흘러내려 가다가 잠시 숨을 죽인 곳이라는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차를 타고 오를수 있는 고개로는 가장 높은 고개로 알려져 있다.
해발 1,330m로 지리산 정령치(해발1,172m)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인 운두령(해발1,089m)보다도 높다. 간혹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밤중에 만항재 정상에 오르면 별이 이마로 쏟아지는 듯한 신비스런 경험을 맛본다는 말을 하곤 한다. 높이가 1천3백m를 넘는다고는 하지만 사북과 고한 땅의 평균고도가 원체 높은 탓에 정암사를 거쳐 오르는 길의 경사도가 그리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곳이다.
정암사 입구를 지나 고개에 오르는 동안 만나게 되는 만항마을은 본래 주변 탄광의 근로자들이 살던 마을이다. 그러나 인근 탄광들이 문을 닫으면서 마을 주민들이 밭농사에 손을 대 삶을 이어간다. 요즘은 관광객이 늘어나며 야생화 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마을 뒷편으로 야생화전시관과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해 놓았다. 만항재를 넘나드는 길은 산의 높이만큼이나 가을철 단풍빛이 다채로운 곳이며, 겨울철이면 제일 먼저 차량이 통제되고 하나밖에 없는 휴게소도 이 때는 문을 닫는 곳이다.
백두대간의 심장부이자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4m)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인 함백산(1,572.9m).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경계에 있다. 실제로 꽤나 높지만 등산하기엔 별로 힘들지 않다. 주변 마을 자체가 승용차나 버스, 열차로 접근 가능한 고지대이기 때문에 가족산행지로도 제격이다.
함백산의 만항재에서 시작된 자장천 계곡에는 5대 적멸보궁으로 유명한 정암사(淨巖寺)가 있다. 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다. 경내에는 보물 제410호인 수마노탑과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서식지가 있다. 정상에는 소백산과 더불어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주목 군락이 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간다는 고산수목이다. 겨울산행을 하다보면 주목과 고사목에 핀 눈꽃이나 상고대가 추위조차 잊게 만들 정도로 절경이다.
해발 1,573m의 함백산은 태백의 진산이다. 함백산은 강원도 동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산이다. 남쪽에서 올라온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화방재(어평재)로 굽어 내리다가 함백산으로 솟아 오르며 웅장함을 잇는다.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등 지역 전체와 동해일출 전망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도 겨울 함백산에 올랐지만 몇년전에 겨울 함백산에 올랐다가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의 거센 눈보라를 만나 호되게 고초를 겪은 기억이 있다.
한여름의 한낮인데도 해발고도가 높은 만항재는 시원하기 그지없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 자리를 펴고 낮잠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만항재의 야생화군락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야생화마을 까지 2km정도 숲길을 걸어서 야생화단지를 돌아보는데는 3~4km 정도로 2시간 가량 사진도 찍으며 산책삼아 걷는다면 운동겸 여행겸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아래로 쭉~욱 야생화 감상~
언 제 : 2012년 8월 14일(화)
누구와 : 마누라, 아들, 딸
어데에 : 정선과 태백의 산상의 화원 <만항재>
<낙엽송군락지>
<함백산>
<잦나무군락지>
<야외음악당>
<만항마을 가는길>
<만항마을>
<야생화전시관>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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