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영 남 권

해안절경<영덕블루로드 B코스>

바위산(遊山) 2011. 9. 18. 20:08

 

언   제 : 2011년 9월 17일(토) 흐림

누구와 : 창민산악회 20명

어데에 : 경북 영덕군 블루로드 B코스(해맞이공원~축산항 3.5시간)   

가을날씨 답지 않게 푹푹 찌던 더위가 한 풀 꺽이려나, 구름이 양광을 가리고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이른 시간에 제천을 출발하여 영덕 해맞이공원 도착하니, 길옆으로 화사하게 피어나는 코스모스와 억새와 들국화가 가을이라 말하고 있다. 때가되면 어김없이 바뀌고 또 다시 찾아오는 계절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세월의 빠름과 무상함이다. 한 번 사위어 가면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인생의 토막 토막이 변화없이 잘려나가는 이쉬움 같은 것에 더하여,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기 위하여 만물이 숨을 죽이고 스스로 몸을 낮추는 가을은 더욱 쓸쓸함을 만들어 내는 계절로 다가오는 것 같다.  

출발 전 기념사진 한 방▲

 

영덕블루로드는 영덕 강구면의 강구항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50km의 길로 삼척의 관동대로와 더불어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해안길이다. 푸른 동해의 풍광과 풍력발전단지,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괴시리마을 등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특히 이곳에 풍력발전단지가 있어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등을 둘러보며 환경의 중요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게하는 친환경적인 생태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블루로드 구간별 코스 - 총 약 50km 걷기(소요시간 17시간)>

A코스: 강구항 고불봉 풍력발전소(신재생에너지전시관) 빛의거리 해맞이공원 약17.5km/6시간>

B코스: 해맞이공원 석동리 경정리(대게원조마을) 죽도산(축산항) <약 15km / 소요시간 5시간>

C코스: 죽도산(축산항)봉수대목은이색산책로괴시리대진해수욕장고래불 약 17.5km/6시간>

오늘의 트레킹코스는 블루로드 B코스로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 15km거리다. 해맞이공원에서 바닷가로 내려서는 목조계단길 옆으로 들국화와 억새가 피어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전망대를 지나, 해안가로 내려서면 곧바로 해안절경이 펼쳐진다. 바닷가를 장식하고 있는 수려한 바위에 파도가 밀려와 부딧히고 블루로드를 걷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 놓는다. 

전망대▲

 

 

 

해안을 한바퀴 돌아 방파제길을 지나면 노물리가 나온다. 노물리에서 잠시 아스팔트 포도로 올라선다. 이 곳에 매점이 있어 간단한 먹거리나 마실거리를 구할 수도 있다. 노물리에서 다시 절경을 만들어 놓은 해안 바윗길을 걷다가 해안국도 아스팔트포도를 걸어 올라 오른쪽으로 꺽어들면 석동리가 나온다. 갑자기 구름이 짇어지고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진다. 모두들 우의를 갖추어 입었으나, 비는 내리지 않고 후덥지근만 더하여 다시 벗어 버린다.    

  

  

 

 

 

 

 

 

방파제길▲

 

 

 

  

 

 

풍력발전기▲

 

 

억새와 해국▲

 

노물리▲

 

 

 

  

 

 

 

블루로드는 대부분 해안 바위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걸어야 되나, 가끔 조심을 하여야 할 구간을 빼고는 목조테크나 계단등으로 잘 정비되어 있고, 안전시설도 설치하여 그리 어렵지 않게 걸을 수가 있으며, 군데군데 해안경비초소가 있어 비가 온다면 초소에서 잠시 비를 피하다 갈 수도 있다. 

 

 

  

 

 

 

 

 

 

 

  

 

 

 

 

 

 

 

 

 

 

 

 

 

 

 

산객들의 해변식사▲

 

 

노물리~석동리 국도구간▲

 

석동리▲

 

석동리 해변 야외식당▲

 

석동리에서 선두팀과 차량 이동차 역주행하고 있는 팀들이 다 같이 모여 점심을 먹는다. 석동리해변 너럭바위 위에는 점심을 먹는 팀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어 야외식당을 방불케 한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기구한 해송▲

 

 

 

 

 

 

 

 

 

경정3리

 

 

 

  촛대바위▲

 

 

 

경정3리 초입에 촛대바위가 있고, 해변에는 파도에 밀려온 해초를 줍는 중노의 아낙네 모습이 여유로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경정리에는 지금은 가동을 멈춘 무엇을 하는데 쓰였는지, 궁굼증을 만들어 내는 삭도시설이 바다를 향하여 세워져 있고, 방파제에는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삭도시설▲

 

 

경정3리▲

 

경정3리에서 해안 암벽을 돌아서면 경정항이 나온다. 차량운행팀이 이곳을 축산항으로 알고 주차를 하여 놓았다. 해맞이 공원에서 경정항까지는 12km로 3시간이 소요되었다. 경정항에서 축산항까지는 30분 정도를 더 걸어야 한다. 안내도에는 2구간을 5시간으로 표시하였는데, 여유롭게 걷는다 하여도 4시간이면 족할것 같다. 이곳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축산항으로 이동한다. 

죽도유원지 전망대▲

 

죽도유원지 해변에서 고기를 낚는 강태공▲

 

죽도는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 부른다. 지금은 축산항과 육지로 연결되어 있고, 정상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목조테크로 둘레길을 만들어 놓아 30분 정도면 한바퀴를 돌아보고, 전망대에 올라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이 아담하고 아름다운 축산항은 죽도를 필두로 제2의 해맞이 공원과 관광지 개발 계획을 하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불어오는 해풍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이다.    

 

 

 

 

  

 

 

 

 

현수교▲

 

전망대▲

 

회타운.전망대▲

 

축산항▲  

왕돌회수산집 회식▼

 

축산항을 떠나 울진의 후포항으로 이동한다.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온 후포항 "왕돌회수산" 집은 고객을 세번 놀라게 된다. 첫째는 그 싱싱한 해물과 맛갈스러움에 놀라고, 둘째는 벽에 싸인을 남긴 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감에 놀라고, 셋째는 착한 음식 가격에 놀라게 된다. 후포항 여객선터미널에 자리한 "왕돌회수산" 집에서 살이 가득한 홍게와 모듬회로 포식을 하고 연신 돌고 도는 "고진감래주(콜라+소주+맥주)"로 얼큰하여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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