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영 남 권

1박2일이 반한 섬 <관매도>

바위산(遊山) 2011. 8. 21. 22:35

해남 땅끝마을을 둘러보고 부랴부랴 관매도로 향한다. 진도의 팽목항에서 차량까지 선적하고(선적비3,400원)관매도로 향한다. 팽목항에서 관매도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처음엔 그런대로 다도해 풍경이 보였으나, 잔뜩 내려 않은 운무로 인하여 조망을 할 수 없어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언   제 : 2011년 8월 15일(월)

누구와 : 마누라

어데에 : 한반도 서남단 풍경이 있는 섬 관매도

  

관매도에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본다. 해변가로 빼곡한 송림사이로 야영장이 있고, 급수대와 화장실도 잘 조성되어 있다. 송림의 끝으로 천연기념물인 300년 묵은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다. 풍요롭지 못 한 전형적 어촌마을이지만 마을은 돌담장으로 깨끗하고, 젊은이들이 떠나고 노인들이 대부분인 마을은 방을 개조하여 민박으로 활용하고 있다. 

늦은 탓으로 쓸만한 방은 모두 나가고, 몇개의 방이 있으나, 냄새도 나고 시원치 않아 해안가에서 자기로하고 저녁을 먹는다. 관매도가 1박 2일에 나온뒤로 갑자기 관광객이 몰려드는 바람에 허름한 식당이지만 식당은 매우 분주하다. 별로 먹을만한 메뉴도 없고하여 삼겹살을 굽고 공기밥에 소주를 겯들여 저녁을 해결하고 해안가에 자리를 잡는다. 텐트를 가져왔으나, 귀찮아 해안가에 자리를 깔고 침낭을 덮고 잠을 청한다.  

밀려오는 파도소리와 밤이 늦도록 폭죽을 터트리는 소리에 쉬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공중화장실에서 세면을 하고 관매도를 돌아본다. 관매도는 관매리와 관호리 두 마을로 나뉘어 있다. 관호리 마을을 지나 언덕으로 오르면 하늘다리로 향하는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은 풍광이 수려하여 1박2일에서 강호동이 미션도 포기한체 감탄사를 연발하던 곳이다.

독거도·청승도·신의도·죽항도·개의도·슬도 등과 함께 독거군도를 이루고 있는 관매도는 썰물 때는 각흘도·항도·방에섬 등과 연결되기도 한다. 1700년경 선비 조씨가 귀양가던 중 백사장을 따라 매화가 무성하게 핀 것을 보고 관매도라 했다고 한다. 현재 매화는 멸종 상태에 있다.

최고봉인 관매산(219m)을 제외한 대부분이 100m 내외의 구릉지이다. 특히 관매산 북쪽 사면은 평지가 발달해 관매리를 중심으로 취락과 농경지가 분포한다. 해안선은 곳곳에 돌출부와 만이 발달해 굴곡이 심하다. 암석해안이 대부분이며, 특히 남쪽 해안은 높은 절벽과 해식동이 많아 절경을 이룬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나, 가구의 주 소득원은 어업이다.

주요농산물은 고구마이며, 그밖에 쌀·보리·콩·유채 등이 생산된다. 이 가운데 보리는 생산량이 많아 외부로 반출하기도 한다. 연안 일대에서는 멸치·조기·민어·삼치·농어 등이 잡히며, 김·미역·톳 등이 양식된다. 특히 돌김·미역·활선어 등은 특산물로도 유명하다. 천연기념물 제212호인 후박나무가 있으며, 사빈이 발달한 북서쪽 해안은 관매해수욕장을 비롯한 관매십경이 있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진도의 팽목항에서 여객선이 운항된다. 면적 6.44㎢, 해안선 길이 17km에 이르며, 대부분이 노인들로 2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관매도관광지도

관매도에는 3개의 산책로가 있다. 그러나 관매도의 주된 풍경은 하늘다리를 돌아오는 코스다. 해안선을 타고 도는 파도에 깍아진 암벽과 바위돌 그리고 원시림처럼 들어선 숲사이를 걷는 길이 일품이다. 운무때문에 선명하지 못 한 것이 아쉽지만 오늘 진주로 나가 동대산 산행까지 마치고 돌아 가려면 부지런히 걸어야 된다.   

 

 

 

 

 

 

 

 

 

 

 

 

▲더덕더덕 달라 붙은 어패류와 해초류(채취는 금물)

 

 

 

▲암벽에 붙어 낚시를 즐기는 태공

 

 

 

아쉬움이라면 원시림처럼 들어선 숲은 태풍이 할키고 지나가, 가지가 부러지고 잎이 찢어져 칙칙한 몰골을 하고 있다. 원대대로 싱싱한 모습을 보여 주려면 세월을 필요로 할 것 같다.

 

 

▲하늘다리

 

  

하늘다리는 바위섬을 반으로 쩍 갈라 놓은 듯 잘라 놓은 곳에 구름다리를 설치하여 놓았다. 1박2일팀이 다리 위에서 돌을 떨어뜨리니, 13초가 지나 물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니, 그 높이를 짐작할 수 있다.

 

 

 

 

 

 

 

 

 

하늘다리 지나 작은 봉우리에 서면 탐방로는 끝이나고 원점으로 회귀한다. 관매도를 한바퀴 둘러 본 뒤 이른 배를 타고 관매도를 빠져 나온다. 관매도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섬으로 앞으로 마을과 관광시설을 정비하고 깨끗히 유지하여 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조금 더 지자체의 관심과 주민들의 노력이 팔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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