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부님의 장례식에 참석 후 당진으로 달려간다. 초딩 친구들의 서울 모임에서 당진에 팬션을 얻어 1박2일 여행을 하는 자리에 초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팬션에 도착하여 점심과 함께 반주를 한 잔 하고는 황금산으로 오른다. 몇 일 전까지만 하여도 가을색이 완연하더니만 또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황금산 산행 들머리로 들어가는 길은 1.5km정도의 좁은 농로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가끔 관광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한단다. 요즘 황금산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으니, 관계당국의 진입로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황금산은 해안가에 자리한 해발 156m의 작은 동산이다. 그럼에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둘러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들머리에서 송림사이로 올라서면 능선 안부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 막걸리를 파는 아저씨가 있다. 정상에는 돌로 쌓은 봉수대와 임경업 장군을 모신 황금산사가 있으나, 생략하고, 막걸리 한 잔으로 갈증을 풀고는 곧바로 해안가로 내려선다.
모난 잔자갈이 깔린 가파른 등산로를 내려서면 몽돌해변이 나온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몽돌이 깔린 해변도 바닷물도 깨끗함이 좋다. 거기에 바위가 단애를 이루는 해안의 풍경은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이 곳에서 훌렁벗고 해수욕을 즐긴다. 불행한 것은 여친들이 해수욕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같이 해도 될터인데....) 해수는 아직도 차갑지 않아 해수욕을 하기에 적당하다. 여친들도 있는데, 노출증 이 있는지, 여분으로 팬티를 준비하지 못하였는지, 알몸으로 해수욕을 하는 녀석도 있다.
<몽돌해변>
<여친들은 바위에서~딱딱한 걸 좋아해서?>
<남친들은 물안에서~물많은 걸(girl) 졸아해서?>
<기념사진 한 방 찰~칵>
해수욕을 즐기고는 다시 산으로 오른다. 불행히도 해안을 걷는 코스를 찾지 못하고 해안능선으로 오른다. 가파르게 오르다 보면 군데군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설때마다 밀어 찍고 당겨 찍고 하였으니, 아래로 쭈~욱 해안풍경 감상하시길~
언 제 : 2011년 8월 27일(토)
누구와 : 초딩친구 서울모임
어데에 : 해안절경 당진의 황금산
황금산 해안절경의 백미라면 코끼바위와 촛대바위가 아닌가 싶다. 한마리 코끼리가 바닷물은 마시며, 미소짖고 있는 듯 한 모습 때문에 코끼리바위라 부르며, 촛대처럼 뾰족한 암봉에 해송이 달라 붙어 자라고 있어 촛대바위라 부는 두 바위가 황금산의 가치를 한 층 더하게 하는 것 같다.
<코끼리바위>
<황금산 등산지도>
<코끼리바위와 촛대바위>
황금산은 산이 작고 코스가 짧아 전문산악인들의 산행코스로는 맞지 않으나, 여행삼아 한바퀴 둘러 본다면 더없이 좋은 코스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수도권에서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여행길에 일정을 틈내어 다녀온다면 눈을 시원케하는 풍경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토록 할 것 같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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