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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남천계곡.화전민촌

바위산(遊山) 2011. 8. 13. 13:18

언   제 : 2011 8월 6일(토)

누구와 : 마누라

어데에 : 소백산 남천계곡

소백산 형제봉, 둥지봉, 향로봉, 신선봉 등 거산 고봉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만나는 곳, 남천계곡은 1년에 한 번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만 개방이 된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소홀히 하였던 남천계곡을 찾아간다.

남천계곡은 깎아지른 산과 굽이치는 내가 협곡을 이루면서 구비마다 길을 끊어놓아 사람의 접근을 제한한다. 또한 협곡의 특성상 퇴적 평지가 없어 질긴 생명력을 가진 농부들도 애초에 이곳에서는 삶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숲은 천연림으로 남고 거울같이 맑은 계곡물은 깃대종인 참갈겨니, 산천, 수달 등의 서식처가 되었다. 소백산맥의 형제봉과 신선봉 등 해발 1000미터가 넘은 고봉들을 발원지로 하는 남천계곡은 유역 대부분이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공원 안쪽으로는 마을은 물론이며 민가도 존재하지 않는다.

국립공원 경계 밖에도 남천마을이 유일할 뿐이며 곧바로 남한강에 합수되어 공원 구역 안과 밖 모두가 청정한 상태를 유지한다. 소백산국립공원에서는 공원 안쪽으로는 겨우 1㎞까지만 진입로가 열고 단지 2곳에만 야영장을 조성해 놓고 있어 운이 좋은 소수만이 야영을 통해 남천계곡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다. 공원 바깥쪽은 안쪽과 달리 들이 넓게 열려 있어 남천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으며, 이들 피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펜션, 민박 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영춘향교지에서 소개하는 영춘팔경에는 ‘남천청무(南川靑霧)’가 1경을 이루고 있을 만큼 이른 아침에 형성되는 푸른 안개는 남천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맞은편 산자락에 조성되고 있는 화전민촌으로 오르는 임도에서 바라보는 남천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산봉마다 드리운 운무의 향연은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공원지역내 주차장은 한 곳이며, 야영장은 두곳이 있다. 제1야영장과 제2야영장을 둘러보니, 두 곳 모두 화장실과 급수대가 설치 되어 있고 피서객들의 텐트로 만원이다. 이곳은 1인 5천원의 입장료와 별도의 야영장 이용료를 받고 있다. 티없이 맑은 계곡에는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야영장 곳곳에서는 고기를 굽는 냄새가 코속을 파고든다.

<급수대>

 

제2야영장을 끝으로 더 이상 전진을 할 수가 없다. 이곳은 형제봉이나 향로봉, 둥지봉 등으로 산행을 할 수 있으나, 오래전부터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가끔은 슬며시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야영장을 한바퀴 돌고 다시 계곡을 건너 계곡을 타고 오르니, 출입금지 표지판이 나온다. 둥지봉까지만이라도 다녀오고  조금 오르다 보니, 신발을 적시고 몇 번의 계곡을 건너야 할 것 같다. 갑자기 후드득 거리는 빗방울로 이곳에서 야유회를 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돌아온다.

 

 

 

<형제봉 오른는 등산로>

 

 

 

여기 까지는 공원관리지역 안이고 아래 사진은 공원지구 밖이다. 공원지구 밖은 안과 달리 연중 출입이 허용되고 주변에 팬션도 많이 들어서 있다. 또한 아름드리 노송이 늘어선 주위로 텐트를 치기 좋은 곳이 많아 이곳을 이용한다면 비용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돌아 오는 길에 화전민촌에 들렀다. 그러나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는지 출입구는 굳게 잠가 놓아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온다. 단양군 영춘면 하리 산62번지일원 260ha에 친자연적 화전민 생활방식의 재조명과 화전산림 복원지에 대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모델숲을 조성하고 다.       

소백산 화전민촌은 도시민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화전민들의 생활상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계기를만들고 이곳을 찾는 체험관광객들에게 좋은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전민촌 자락길 곳곳에 식재된 더덕 등 산약초는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루고 이를 토대로 봄철의 두릅·산마늘 등 산나물채취와 가을철 더덕·도라지 캐기 등 숲을 활용한 채험은 다른지역과 차별화돼 이곳을 찾는 내방객들에게는 자연과 함께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내방객들에게 폭넓은 관광자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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