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1년 01월 02일(일, 맑음)
누구와 : 마누라, 동서
어데에 : 서울 노원, 양주의 불암산
소요시간 : 3시간
계획했던 신년 해맞이 산행은 무산되고 심설산행을 해볼까 하여 소백산을 찾아 갔으나, 눈도 시원치 않고 상고대도 없어 되돌아와 불암산으로 향한다. 불암산 들머리인 불암사 주차장을 못미쳐 고라니 한마리가 펄쩍펄적 뛰어 도로를 횡단한다. 서울의 변두리까지 야생동물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개체수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불암사 앞으로 너른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주차를 하고 불암사로 오른다.
<불암사 입구의 송림>
<불암사 마애불상>
불암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전철의 편리함은 잊어 버리고 버스나 자차를 이용하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산객들이 찾아 오고있으며, 불암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불암사를 찾는 불자들의 발길이 잦은 것 같다. 주차장에서 잠시 오르면 불암사가 나온다. 불암사는 꽤나 규모가 있는 사찰로 신라 헌덕왕 16년인 824년에서 헌강왕 8년인 882년까지 58년동안 지증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도선국사, 무학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한다. 불암사를 한바퀴 둘러보고는 산으로 오른다.
<포대화상>
불암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헐떡거리며 오르다 보다 위태하게 누워있는 너럭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는 넘어질까 걱정스런 산객들이 나무가지를 받쳐 놓는 애교스러움이 있다. 불암사 오른쪽 산사면을 타고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석천암으로 가는 갈림길과 만난다. 직진하여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폭포가 나오고 그 위에 불암산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산장은 5년전에 문을 닫아 지금은 굳게 잠겨져 있다. 지나치는 노산객 한 분이 예전에 이곳에서 부침게와 함께 막걸리를 마시던 추억을 말하신다. 이곳에서 내원암까지 산허리를 타고 산길이 연결되어 있다.
<불암사>
<너럭바위>
<불암산장>
<전망대>
산장에서 잠시 오르면 주능선에 오르게 된다. 이곳은 노원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로 전망대가 있어서 노원의 시가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불암산 정상은 산장이나 내원암에서 한달음에 오를 수 있어 보이는 거리지만 온통 바위산으로 되어 있다. 바위로 이어진 등로는 대부분 목조계단을 설치하여 그리 위험하지 않은 산행을 할 수 있다.
<거북매점>
<불암산 서봉>
<북한산>
<도봉산>
목조계단을 타고 오르면 정상에 서게 된다. 정상 아래로 거북바위가 정상으로 기어 오르는 듯 한 형상을 하고 있다. 정상에 서면 시가지와 시가지 끝으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나란히 보이고 북으로 수락산이 오똑하게 서 있다. 동으로는 아직 미개발 지역인 남양주의 들판이 내려다 보인다. 참으로 좋은 조망이다.
<위 아래로 이렇게 길이 아닌 곳으로 오르면 위험함>
<남양주>
<불암산 정상 . 거북바위>
<불암산 북릉>
<수락산>
하산 중, 거북매점에 들러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풀고 온다. 하산은 서릉을 타고 내려온다. 서봉 정상엔 헬기장이 있다. 서봉에서 천보암으로 내려와 조금 걷다보면 불암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산행시간은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나, 막걸리를 마시고 널널하게 걸어서 3시간을 소요하였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과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솟아 오른 높이 508m의 나지막한 바위산인 불암산은 '77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됐다. 산의 모습이 송낙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해서 불암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고 일명 천보산, 필암산이라고도 한다.
<천보암>
불암산은 능선이 길게 뻗어 있어, 시원한 경치를 맛볼 수 있고 산길도 험하지 않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야간에 정상에 올라보면 멋진 서울시의 야경을 감상하게 된다. 불암산 제2봉인 해발 420m의 봉우리에는 불암산성지가 있다. 이 산성지는 대동여지도에도 산성지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규모는 약 3백보 정도이다. 곳곳에 있는 바위 절벽들은 암벽타기 연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등산로와 약수터가 10여개나 된다. 불암폭포는 겨울철이면 빙벽타기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다. 이 작고 아담한 바위산은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서울의 등산 애호가들, 특히 노원구민에게는 행복을 안겨주는 좋은 산이 틀림없는 것 같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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