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영 남 권

경북 군위의 소설악 '아미산'

바위산(遊山) 2010. 5. 15. 22:16

 

언   제 : 2010년 05월 15일(토)

날   씨 : 맑음

누구와 : 창민산악회(12명)

어느곳 : 암봉과 연록의 향연, 경북 군위의 아미산 

 

 

 

 

화창한 날씨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산행을 하기 좋은 날이다. 5월 정기산행을 경북 군위의 아미산으로 택하였다. 12명이라는 조촐한 인원이 2시간을 넘게 소비하고 아미산 들머리에 도착한다. 아미산을 못미쳐 기린을 닮았다는 화산의 뿔에 해당하는 자리에 위치해 있다고 하여 '인각'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인각사' 앞으로 위천이 흐르고 병풍처럼 암벽이 늘어서 있는 '학소대'의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난다. 예전에 이곳에 학이 둥지를 틀고 서식했다고 하여 '학소대'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학소대' 앞으로 소풍을 즐기고 있는 행락객들 모습이 여유로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학소대>

 

 

 

<1봉(촛대봉)과 2봉의 모습>

 

아미산(402.4m)은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남서쪽에 위치한다. 방가산(755.8m) 자락에 붙은 작은 산이지만 기암괴석과 암봉의 위풍당당함은 '작은설악' 이라 할 만하다. 암봉과 바위 사이에는 분재같은 키작은 소나무가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아미산은 다섯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모양들이 마치 촛대같이 생겨 주왕산의 촛대바위를 연상케 한다. '아미산'이라는 이름은 전국에 몇개 있다. 거대한 분화구 속에 싸여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에 있는 아미산(960.8m), 충남 부여와 보령 사이에 솟은 아미산(581.4m)과  전남 순천군 주암면에도 '아미산'이 있다.

 

     

 

가암교를 조금 못미쳐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고 산행안내도가 서 있다. 그러나 인터넷을 뒤져 보아도 현지 산행지도를 보아도 각각 다르고 현지의 안내도를 보아도 속시원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국제신문'에서 발행한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 같아 올려 본다. 그러나 아래그림에 아미산이 1봉으로 되어 있으나, 아미산 이전에 촛대봉인 1봉과 2봉이 있고 아미산이 3봉, 2봉을 4봉으로, 3봉을 5봉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주차장 안내판에서 개울을 건너면 가파른 목조계단이 나온다. 목조계단이 끝나면 밧줄이 매달린 암벽길을 올라야 한다. 처음부터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지만 그리 부담스러운 길은 아니다. 가파른 바위길도 잠시, 아미산이 해발이 낮은만큼 곧 1봉에 오를 수 있다. 1봉은 촛대처럼 뾰족하다고 하여 촛대봉이라고 부른다.

     

    

   

 

 

 

 

 

    

 

2봉으로 오르면 앞으로 주봉인 3봉과 4, 5봉이 나란히 늘어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5월의 아미산은 수려한 암봉과 함께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의 푸르름이 가득하여 눈과 마음이 모두 시원하게 해준다. 더구나 능선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된비알을 오르면서 흘린땀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참으로 좋은 계절에 좋은 산행을 하는 것 같다.  

  

  

 

 

    

 

2봉의 안부로 내려섰다가 주봉인 3봉으로 직등하는 길은 '출입금지' 표지판이 앞을 막는다. 무리하여 직등을 하여 보지만 중간에 포기를 하고 내려온다. 까마득한 암봉의 단애는 장비가 없이는 오를 수가 없다. 다시 내려와 우회로를 택한다. 암봉을 길게 우회하여 3봉과 4봉 사이의 안부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100m쯤 뒤로 오르면 주봉인 3봉의 정상으로 오를 수가 있다. 이곳에는 길이 10m 정도의 석굴(석문)이 있으나, 아무도 오를 생각을 하지 않고 4봉으로 향한다. 울팀은 아무리 좋은 풍경이 있어도 전진만 하고 후퇴하여 경치를 구경하는데는 취미가 없는 것 같다.  

 

  

 

 

 

    

 

 

 

 

 

 

  

 

 

 

 

 

  

 

 

 

  

 

 

  

 

 

  

 

    

  

 

 

 

4봉을 지나 5봉으로 오르면 암봉산행은 끝이나고 숲이 우거진 부드러운 능선을 걸어야 한다. 5봉에 서면 앞으로 두리봉이 보이고 아미산 아래로 시원하게 농지가 조망된다. 봉분을 구분하기도 힘들만큼 납작해진 두기의 묘를 지나 또 다른 묘지 한기를 지나면 숲이 울창하고 군데군데 연분홍 철쭉꽃이 피어 있다. 산상은 바람도 시원하고 능선이 부드러워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같아 보인다. 모두들 여유로운 산행에 주변을 기웃거리며 산나물을 뜯기도 한다.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쉼터가 나온다. 갈참나무가 빼곡한 능선에 벤취가 놓여 있고 한옆으로 작은 케언이 하나 서 있다. 다시 안부로 내려와 잠시 된비알을 오르면 무시봉을 못미쳐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방가산으로 향하는 길과 서릉을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방가산 길을 버리고 서릉을 타고 하산한다. 네개의 묘지가 나란히 늘어선 길을 지나 다시한번 안씨묘를 지나면 전진하는 길은 끊어지고 T자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 대곡지로 하산하여야 하는데 그만 왼쪽의 병풍암길로 내려섰다.     

  

 

 '병풍암' 이라는 안내도를 보고 병풍같은 바위를 기대하고 병풍암으로 향하였으나, 병풍암은 마을 이름일 뿐이다. 아미산을 찾는 분들은 T삼거리에서 '병품암'에 현혹되어서는 아니된다. 이곳에서 주차장까지는 20리길을 걸어야 한다. 결국은 마을 어르신의 차를 얻어타고 버스를 가지러 간다. 차를 가지고 와 한적한 길옆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점심은 여사님들의 정성이 가득한 음식으로 진수성찬이 되어 버렸다. 매번 산행을 할 적마다 정성이 가득한 음식에 감사드린다.(앞으로도 쭈~욱.....^^*) '아미산' 산행은 산행하기 좋은 날씨와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려한 암봉과 부드러운 능선을 걷는 여유로운 산행이 되었던 것 같다.

 

    

 

    

                          <병풍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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